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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를 배우려면

수화 어원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7. 4. 13.

**본문 내용 중에 1기, 2기, 3기가 나오는데 한국 수화의 발달사 중에서

 

1기는 초창기 일제 치하의 수화상황으로 1913-1945의 시기이며,

2기는 발전기로 해방 이후의 수화상황으로1945-1980이고,

3기는 추진기로 세계 장애인의 해 이후의 수화상황으로 1981-현재까지의 수화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뻔하다'의 기호는 1기부터 모진 광풍 앞에 촛불이 꺼질 뻔한 위기의식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가난'의 기호는 1기에는 동냥을 하는 동작을 취하였지만, 2기부터는 지팡이를 턱에 괴고 앉아 사색에 잠기는 가난한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가르치다'의 기호는 1기에는 敎의 자형을 차용하여 오른손 1지로 가리키듯 하며 좌우로 움직인다. 敎와 孝가 합쳐진 글자로 풀이, 즉 매를 들고 부모에게 효도하게끔 하는 것이 敎라는 것이다. 이전의 문자를 보면 子와 支, 그리고 소리를 나타내는 爻로 구성되어 있다. 즉, 매를 들고 아이를 가르치는 것을 형상화하고 있다. 어쨌든 가르치는 것과 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호는 2기부터 5지만 펴서 세운 왼손 등쪽을 오른손 1지로 가리키듯 하며 좌우로 흔드는 표현을 하게 된다.

'가족'의 기호는 2기까지는 집+사람의 기호 순으로 구성되어져 있지만, 그 표현이 비경제적이어서 3기부터 하나의 수화기호로서 집 모양을 한 왼손을 그대로 두고 오른손, 4,5지만 펴서 손목을 좌우로 약간 흔드는 모습으로 축약되어져 있다. 이는 표현의 경제성, 신속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한편, 3기부터 집 모양을 한 왼손을 그대로 두는 형상을 차용한 수화기호는 가정(집+마당), 가축(집+가축), 차고(집+차), 가사(집+일)등이 있다.

'가치'의 기호는 3기부터 돈을 차용하여 왼손바닥 위에 1.5지만 붙여 동그라미를 만든 오른 손을 올려놨다 2-3회 위로 올리다가 다시 내린다. 이는 가치의 관점이 돈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간단'의 기호는 1기부터 수고에 대한 포기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 기호는 1.5지를 붙인 오른손을 왼 팔뚝에 갖다 대는 동시에 2.5지를 편다. 1.5지를 붙인 오른손은 돈을 말하며, 힘든 돈 버는 일을 포기하여 안락한 생활을 뜻한다.

'간사'의 기호는 먼저 여우를 표시하고 아부의 기호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섭'의 기호는 1기부터 끼어드는 동작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 기호는 편 양손의 손등을 간격있게 마주보게 하여 교대로 물살을 헤치듯 앞으로 움직인다.

'간첩'의 기호는 1기부터 경계하는 자세를 취하는 모습으로부터 비롯된 수화이다.

'간호원'의 기호는 하얗다+가운을, 천사의 기호는 하얗다+날개를 나타내고 있다.

'갈등'의 기호는 2기부터 마음에 걸리다의 의미를 형상화하려고 양손이 등을 마주대고 엇갈리게 상하로 비빈다. 손등의 수형은 외부 사람을, 상하로 비빈다의 수동은 마찰을 말한다.

'갈색'의 기호는 2기부터 칡뿌리를 벗겨 무는 동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감동'의 기호는 2기부터 감탄할 때 혀를 내 두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감사'의 어원은 1기 때에는 왼팔 손목 부분을 오른손 주먹으로 가볍게 두어번 친 다음 양손바닥을 펴고 합장하는 동작을 표시한 것이다. 고맙습니다.는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고하셨습니다, 폐만 끼쳤습니다와 같다. 그런데 일본말로 수고를 했다는 말은 뼈가 부러지도록 힘드셨겠습니다 라는 표현을 쓴다. 手苦는 손이 고생을 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손목을 두어번 치는 것은 상대의 뼈(노력)를 위로하는 모습인 것이다.
또 하나의 설은 스모에 이긴 선수가 심판이 내민 부채에 올려놓은 상금을 받을 때의 모습에서 온 것이란 설이다. 상금을 받을 때 선수는 오른손을 세로로 펴서 왼손등에 두어번 친 다음 상금을 받는다. 그러나, 2기부터는 양손바닥을 펴고 합장하는 동작의 사용이 차츰 줄어들어졌다고 한다. 이 기호는 일본에서도 한국과 같이 없어졌다고 한다.

'감투'의 기호는 2기부터 두손으로 관을 쓰듯 한다. 이는 벼슬의 관을 말한다.

'같다'의 기호는 이 물건과 저물건을 동시에 만져 보니 부피가 같다는 데서 유래된 수화이다. 한편, 같지 않다, 다르다의 기호는 같다의 상대적 의미로 나온 수화이다.

'갚다'의 기호는 1기부터 X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개인'의 기호는 1기부터는 나의 기호와 같이 사용해 왔지만, 2기부터는 이 기호는 各의 자형을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개학'의 기호는 1기부터 학교 문이 열린다는 것과 같은 동작이다.

'거룩'의 기호는 2기부터 농아 교회에서 나온 수화로서, 손 끝을 붙인 손을 앞쪽에서 끌어 코 끝에 갖다 댄다. 거룩이란 말은 성스럽고 위대하다는 것을 의미하여 거룩한 하나님 앞에 숨 소리를 죽이며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거짓말'의 기호는 1기부터 볼을 볼록하게 혀 끝으로 누르고, 인지 끝으로 두어 번 가볍게 찌르는 동작이다. 볼 속에 사탕이 있는 것처럼, 볼록하게 하였으나 실은 아무 것도 없으므로 거짓말인 것이다. 한편, 상대를 속이기 위하여 꾸미다. 연극의 기호는 연극이란 수화 같으나, 얼굴표정을 보면 오른쪽 뺨을 혀로 볼록 나오게 하여, 거짓 연극이란 뜻을 나타낸다. 연극이란 실제가 아니고 장면 장면을 꾸며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건의'의 기호는 2기부터 가려올리다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건재'의 기호는 굳다, 견고의 수화와 비슷하나 실제의 동작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굳다는 돌을 움켜 쥔 손모양으로 대개 한 번만 표시를 하나, 건재의 수화는 1기부터 사용해 오던 수화로, 손가락의 모양을 부드럽게 하여 두세 번 흔든다. 얼굴 표정도 굳다에 비하여 부드럽다. 굳으므로 건재하고 건강하며 무사하고 부동인 것이다. 이 수화는 굳다에서 유래됨은 물론이다.

'걸리다'의 기호는 미끼를 물어 낚시에 걸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게으름 피우다', '진지하지 못하다', '힘을 빼다'의 기호는 1기부터 주먹을 쥔 양손을 포개고 오른쪽 젖가슴에서 어깨로 힘없이 끌어올리는 동작이다. 지금은 수도가 보급되어 있어 잘 볼 수 없지만, 수도가 없었던 시절에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었다. 우물물을 푸는데 편리한 것이 도르래를 이용한 두레박이다. 그런데 우물은 1년에 몇 번 청소를 하여야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다. 우물을 칠 때에는 온 동네 사람들이 총동원되어 긴 밧줄에 큰 물통을 달아 여럿이서 밧줄을 잡아 당겨 물을 퍼냈다. 이 때 게으름뱅이는 밧줄을 잡아당기는데 힘을 내지 않고 그저 마지못해 잡아 다니는 채만 한다. 양손 주먹을 포개어 놓은 것은 도르래 우물을 푸는 모양이고, 주먹을 힘없이 어깨로 끌어올림은 물을 푸는데 게으름을 피우는 모습이다. 또 하나의 어원은 절구공이를 쥔 모양이다. 평소에 게으름을 피우던 자가 설날을 맞아 떡을 만든다고 절구공이로 떡을 치지만 힘이 들어 힘있게 찧지를 못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겨루다'의 기호는 왼손 등을 오른손으로 덮은 후 양손 5지만 펴서 세운 주먹을 엇갈리게 상하로 움직인다.

'겪다'의 기호는 1기부터 쓰라린 고비가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나온 수화이다.

'견고하다'의 기호는 2기부터 엄지를 어금니에 깨물고 나서 강하다의 기호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금니의 특징은 무척 단단하고 강하다. 그래서 고기를 찢거나 씹을 때 우리는 어금니를 사용한다. 牙城이란 말이 있다. 그래서 어금니의 기호를 차용하여 만든 돌, 쇠의 기호가 있다.

'견고형'의 표현에 관여하는 수화 기호는 굳다, 단단하다, 굵직하다, 강하다, 의지, 고집, 아니다, 싫다, 보통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결과', '마지막'의 기호는 거북이의 일화에서 유래된 수화이다. 그 기호는 왼손 등에 5지만 세운 오른손을 올려놓는다. 왼손등의 수형은 거북이 등을, 5지만 세운 오른손의 수형은 달린다를 뜻한다. 즉, 거북이가 열심히 달려서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다의 동작을 축약해 낸 수화이다. 한편, 조용히 올려 놓는다는 것은 사력을 다해 도착함을 의미하며, 빨리 올려 놓는다는 것은 쉽게 도착함을 의미한다. 그 기호는 마지막, 결국의 동형으로 쓰이고 있다.

'결석'의 기호는 1기부터 미닫이 문 닫는 것과 같은 동작이다.

'결심', '각오', '결단', '용감'의 기호는 1기부터 왼손 바닥을 위로 향하여 배꼽 위 부분에 놓고, 오른 손 주먹을 위에서 약간 힘주어 내리치는 동작이다. 내리치는 동작의 강약에 따라 결심의 정도를 나타낸다. 이것은 마음을 굳혔다, 뱃장을 정했다는 말에서 유래된 수화이다. 이와 반대로 주저하다, 결심이 서지 않는다는 수화는 일단 내리친 오른손 주먹을 왼손바닥에 닿기 직전에 다시 위로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된다.

'결정'의 기호는 1기에는 오른 주먹으로 왼손바닥을 힘있게 탁 친 동작이다. 이는 회의에서 사안이 의결됨에 따라 사회자가 봉으로 두드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그러나, 3기부터는 회의+봉으로 두드리는 모습의 순으로 쓰에게 되었다.

'겸손'의 기호는 1기부터 코가 땅에 닿다는 의미로서 손 끝으로 콧등을 살짝 누른다. 그리고 아주 누르면 아주 겸손하다는 뜻이 된다.

'겸하다'의 기호는 1기부터 군인, 경찰관등이 제복 어깨에 붙이는 두개 이상의 직위나 계급을 밝히는 동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경험'의 기호는 2기부터 벽을 넘어가거나 부딪치는 일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경제'의 기호는 1기부터 양손의 엄지와 인지를 동그랗게 하여 서로 둥글둥글 돌리는 동작이다. 동그라미는 돈이고, 돈은 끊임없이 돌고 돈다는 데서 나온 수화이다.

'계속'의 기호는 1기부터 양손의 1.5지를 붙여 걸어 좌에서 우로 옮긴다. 양손의 1.5지를 붙인 수형은 원을 의미한다. 이는 원점에서 원점으로 하는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계절'의 기호는 3기부터 일본에서 유입된 새로운 수화이다. 이 기호는 왼손 1.2.3.4지를 편 손끝을 오른손 1지로 한바퀴 돌린다.

'계획'의 기호는 2기 때까지는 자로 재는 동작을 표현하였지만, 3기부터는 이리저리 헤아려 보는 것으로써 먼저 머리를 가리키고 자로 재는 동작을 표현하게 되었다.

'고등'의 기호는 1기부터 교모의 모표 모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고르다', '택하다'의 기호는 1기부터 오른손 2.5지로 왼손 3.5지 중에서 하나를 짚어 뽑는 동작이다.

'고발'은 기호는 2기부터 손끝을 모은 오른손을 5지만 펴서 세운 왼손에 갖다 대며 손을 편다. 이는 상대방에게 간직했던 비밀을 끝내 일러 바치는 것을 말한다.

'고생'의 기호는 2기부터 예수의 가시관을 쓰는 모습을 형상화한 종교 수화이다.

'고아'의 기호는 2기부터 청량리의 지명을 차용한 수화이다. 이는 옛날에는 청량리부근에 많은 고아들이 몰려 왔음을 나타낸 수화이다. 그 기호는 4,5지만 편 오른손의 손등이 왼손바닥을 스쳐 내리게 한다. 4,5지만 편 오른손의 수형은 사람을, 왼손바닥의 수형은 청량리역의 대합실을, 스쳐 내리게 하는 의 수동은 잠을 잔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청량리 역 대합실에 기거한다는 것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고집'의 기호는 황소고집을 상징하는 뿔을 의인화하여 만든 수화이다.

''의 기호는 왼손을 펴서 비껴 세우고 오른손은 편채 ム자를 쓴다. ム자를 차용하여 공무원, 공립, 공의, 공안, 공정등과 같은 단어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공범'의 기호는 2기때까지는 오른손 끝을 입에 댔다가 떼며 양손을 맞붙이는 동작을 해 왔지만, 3기부터 거기에다가 죄의 기호를 덧붙여 사용하게 되었다. 입의 지정 이유는 죄과를 맛본다의 뜻이며, 양손을 맞붙인다의 수동은 맞장구를 친다의 뜻이다.

'공부'의 기호는 1기에는 책을 펴고 읽는 동작을 하였지만, 2기 중반부터는 그 사성성이 사라져 '공부할 때 한 눈 팔지 않으려고 눈을 가리는 일'을 형상화한다. 이 기호는 편 양손을 얼굴 옆에서 전후로 수차 흔든다는 동작이 사용되어진다.

'공짜'의 기호는 2기부터 오른손 1.5지로 동그라미를 만든 후 머리 위에 올려 났다 떼며 위로 올린다. 이는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

'과장'의 기호는 쭉 편 왼팔 손목 위에 오른손을 댔다 떼어 위쪽으로 이동시키는 동작이다. 위쪽으로 이동시킨다의 수동은 덧거리를 말하며, 이는 놓친 고기가 더 커보인다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괄호 여는 동작의 수화기호에는 출발, 本, 깨닫다, 뜨겁다, 시작, 펴다, 새롭다, 축하, 폭발, 개학등이 있다.

'광채'의 기호는 2기부터 왼주먹(구두 코)위에 오른손을 댔다가 떼어 올려 상하로 오른손목을 약간씩 돌린다. 이는 구두 코에 광이 나는 것을 말한다.

'괜찮다'의 기호는 4지 끝을 턱에 댔다 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을 표시한다. 이 어원은 옛날에 일본에서 사랑하는 남녀가 그 사랑의 증표로 서러 새끼 손가락 끝을 자르는 풍습이 있었는데, 당시는 무사들의 할복이나 죄인의 참수가 공공연히 행해지던 시대라, 새끼 손가락 쯤 조금 자른다고 그렇게 잔인하게 생각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거짓말이라고 의심되면 새끼 손가락쯤 잘라도 괜찮다 하고 새끼손가락을 물어뜯는 시늉을 하는 동작에서 온 수화이다. 또한 일본에서 옛날에 괜찮지 않느냐? 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민중들이 위정자에 대하여 데모를 할 때 이말을 구호로 외쳤다. 그 후 메이지 20년경 여학생들 사이에 괜찮아요 라는 말이 유행하여 이것이 일반 사회에까지 퍼졌었다. 여기서 손가락 좀 잘라도 괜찮지 않느냐가 손가락쯤 잘라도 괜찮아요로 전화하였다고도 볼 수 있다.

'굉장하다','지독하다'의 기호는 1기부터 오른쪽 이마의 큰 혹 같은 것을 움켜쥐고 비트는것 같은 동작이다. 냉혹한 남편이 주는 약을 권하는 대로 먹은 여인이 그 독약으로 하여 머리카락은 빠지고 이마에는 괴물 같은 혹이 생긴다. 거울로 이를 본 여인이 놀라 쓰러지자 남편이 이 여인을 죽인다. 죽은 여인의 망령이 피를 흘리는 손으로 이마에 난 혹을 잡아 비틀며 소리치는 장면에서 따온 수화이다.

'교만'의 기호는 1기분터 코가 솟다, 코가 우뚝하다,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교정'의 기호는 1기에는 고치다의 기호와 같이 쓰였지만, 3기부터 잘못된 오자를 빨간 볼펜으로 고치는 모습에서 빨갛다+고치다의 기호순으로 구성되어졌다.

'교차동작'은 대개 해결 또는 교정과의 직접적 유사관계를 지닌다. 교차동작으로 형성하게 된 수화기호는 오해, 어긋나다, 엇갈리다, 간섭, 고치다, 회개, 주야, 사라지다, 알맞다, 평가, 해방, 용서, 협회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구원'의 기호는 1기부터 왼손의 5지를 오른손으로 쥐고 위로 약간 올린다. 이는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국어'의 기호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농아들이 말을 배울 때에는 먼저 아, 어, 우, 오, 으, 이의 기본 구형을 습득하는 일이다. 그 이유는 기본 구형을 습득하여야 구화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음 ㅇ 자형을 하는 손모양과 자음 ㅏ,ㅓ, ㅗ, ㅜ, ㅣ, ㅡ 자형의 결합된 수화이다. 다른 하나는 국어는 모든 과목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과목이고, 또한 농아동에게 가장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표를 편성할때 마땅히 첫째 시간에 국어 과목을 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함을 나타낸 수화이다. 그러나 3기부터는 국어 의 기호가 나라+말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현재 앞서 사용한 그 수화 기호가 아직도 많이 쓰이고 있다.

'국회'의 기호는 2기에는 과거에 있던 덕수궁 옆의 국회의시당의 심벌 마크를 상징하여 만든 것이었으나, 3기에 와서 나라+회의의 순으로 바뀌어졌다.

'궁금하다' 또는 '호기심'의 기호는 1기부터 어디선가 나오는 냄새가 어떤 종류인지 알고자 하는 답답함을 터뜨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코 옆에 계속 대고 2지를 수차 튕기는 것은 한가지 일을 꼭 알고 싶다는 의미가 된다.

'궁지에 몰리다', '막다르다', '다급하다'의 기호는 일본에서 유래된 수화이다. 이는 그 용도도 매우 다양하며 말의 앞 뒤 내용에 따라 위에 든 어휘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셉파쓰마루의 셉파는 칼의 손잡이와 칼집이 접하는 곳에 붙인 엷은 덧쇠를 말하며, 셉파쓰마루는 이 셉파가 꽉 끼어, 칼이 칼집에서 빠지지 않음을 뜻한다. 따라서 빼도 박도 못하게 되어 궁지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좋든 싫든 간에(강한 거부를 나타냄)'의 기호는 1기부터 머리 부근까지 높게 쳐든 오른손으로같다와 같이 엄지와 검지를 붙였다 뗐다 하는 동작이다. 이 때 얼굴을 약간 옆으로 돌려 외면하는 태도를 나타내면 더 정확하다. 이는 상대의 변명이나 부탁을 일언지하에 거부하는 뜻이다.

'그러나'의 기호는 1기부터 如反掌의 의미르 ㄹ상상화하여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편 오른손을 반원을 그리며 엎는다. 이는 덮다의 의미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만두다', '끊다'의 기호는 1기부터 수화에서는 손바닥을 펴서 카로 표현한 것이 많다. 왼손바닥을 편 편이 위로 하고 오른손을 펴서 칼 모양을 왼손바닥을 치는 동작이다. 즉, 一刀兩斷이란 말이 있다. 단칼로 잘라 버린다는 뜻이며 일을 단번에 명쾌히 처리한다는 뜻이다. 이 때의 단은 물건을 자른다는 뜻과 그만두다, 끊다는 뜻이다. 술을 끊다, 담배를 끊다, 그와의 교재를 끊다 등등이다. 끊다는 그만 두다와 동의어가 된다.

'근본'의 기호는 1기부터 根의 자형을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根은 뿌리를 말하며, 뿌리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그 기호는 기초, 밑바탕의 기호와 같이 쓰여지고 있다. 이야기의 기호는 1기부터 오른손 등에 팔꿈치를 굽혀 세워 올려놓은 왼손을 앞뒤로 흔든다. 이는 막상 앞에 서서 이야기할 때에 오른손이나 왼손을 위로 올리면서 활짝 펴는 동작에서 나온 수화이다.

'근사하다', '볼품이 좋음'의 기호는 1기부터 자기의 눈앞으로 무엇이 와락 다가오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유난히 돋보이는 것이나 아름다운 것이 확 다가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2기부터 이 기호의 시발점은 눈 앞에서 코 앞으로 이동시켜 가고 있다.

'급료'의 기호는 일본에서 (보통 금전을 받을 때의 수화는 동그랗게 한 손(돈)을 가슴 쪽으로 당기는 동작을 하나), 한 손(돈)을 이마에 갖다 댄다. 종의 똣은 손위의 사람으로부터 받음을 의미함으로, 손위의 고용주로부터 돈을 받을 때 손을 높이 이마까지 올려 받은 데서 나온 수화이다. 한편, 월급의 기호는 월+급료의 순으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 졸업의 기호는 1기부터 일제시대에 졸업식에서 학교장으로부터 졸업장을 정중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는 앞서 논의한 종료의 기호와 같은 의미로서, 손위의 학교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을 때 손을 높이 이마까지 올려 받은 데서 나온 수화라고 할 수 있다.

'급하다', '재촉'의 기호는 2기중반부터 옛날에 전화가 보급되기 전, 전보로 급한 연락을 전하는데서 유래한 것으로서 오른손 1지로 왼손바닥을 두드린다.

'기가 막히다'는 먼저 2기부터 숨쉬다+막히다의 순으로 형상되어 있다. 이는 氣는 코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숨이 막히면 기가 멈춘다는 것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그 기호는 억울하다. 분하다의 기호와 같이 쓰여지고 있다.

'기념'의 기호는 1기에는 추억의 기호와 같이 써 왔다가, 2기부터는 생각을 잡아 두는 일의 의미로 구상화하게 되었다.

'기다리다'의 기호는 1기부터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기미가 보이다', '수상하다', '석연치 않다'의 기호는 2기부터 냄새를 느끼다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 기호는 숨쉬다+오른손의 1.5지만 벌려 왼쪽 심장 있는데 2-3회 갖다 댄다. 여기서 심장은 氣를 주고받는 기관이기 때문에 코+심장은 불가분한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냄새를 느낀다는 말은 눈치를 채다의 뜻으로도 사용된다.

'기부'또는 '찬조'의 기호는 왼손 등을 오른손으로 덮은 후 돈을 쾌적하다의 기호순으로 표현한다.

'기분'의 기호는 1기에는 편 손을 가슴에 대고 상하로 움직이는 표현을 해 왔지만, 2기부터는 편 손을 가슴에 대고 중앙을 쓰다듬듯 하며 돌린다. 현재 전자는 일본에서 많이 쓰이고 있으며, 후자는 한국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기생'의 기호는 2기부터 3.5지를 붙이고 나머지 손가락을 편 오른손의 1.2지를 약간 구부려 턱 옆에 댔다 뗐다 한다. 원래는 입 옆에 댔다 뗐다 하였는데, 시간이 경과되어서 입에서 턱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옛날에는 여자가 남자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결례가 되는데, 유독 창녀들이 남자들 앞에서 태연자약하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서 나온 수화이다. 여기서 1.2지를 약간 구부린 수형은 담배를 입에 대고 피우는 모양을 뜻한다.

'기술'의 기호는 2기부터 '머리를 잘 써야 돈을 많이 번다'의 의미를 형상화해 낸 수화이다. 이 기호는 1.5지를 맞붙인 부분을 이마 중앙에 댔다 뗐다 한다. 1.5지를 맞붙인 부분의 수형은 돈을 말한다.

'기적'의 기호는 12運에 잡혀가는 데서 오는 수화이다. 이 기호는 1.2지를 펴 세운 오른손을 왼손으로 잡고 양손을 같이 위로 올린다. 기적이란 사람의 힘으로는 할수 없거나 생각할 수 없는 신기한 일을 말하는 것으로 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운이 따라야 기적이 일어난다.

'깊다'의 기호는 1기부터 물을 먹기 위해 땅을 깊게 파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깡패'의 기호는 2기부터 깡패들이 바지를 칼날 같이 세워 입고 다니는데, 바지에 조금만 묻힌 먼지를 습관적으로 털어 내는 동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깨뜨리다'의 기호는 破鏡의 자형을 본떠서 만든 수화이다. 破는 깨뜨린다의 뜻이고, 鏡은 거울의 뜻이다. 이는 거울을 손으로 깨뜨린다의 의미로 형성된 것이다.

'꼭 닮음',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꼭 들어맞다'의 기호는 1기부터 양손의 엄지와 인지를 집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씩 이동하는 동작이다. 이것은 자로 물체를 재는 동작에서 나온 수화이다.

''의 기호는 1기때에는 꾀주머니를 형상화하여 만든 수화이었지만, 3기부터는 머리+꾀주머니의 순으로 표현하게되었다.

'끈기'의 기호는 2기부터 한 가지 일에 최선을 다해 장벽을 허무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그 기호는 왼손바닥에 오른손의 1지를 댄 채 앞으로 민다.

'끝', '종료'의 기호는 여러 수화 표현이 있다. 종착지에 도착하였다는 데서 온 끝도 있고, 막이나 문이 좌우에서 동시에 닫히는 동작도 있다. 또 촛불이나 호롱불이 점점 꺼져 가는 모양에서 따온 것 등등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끝, 종료의 수화는 위에서 예를 든 수화 표현과는 달리 인지와 엄지를 힘있게 부딪쳐 붙이는 동작으로 표현한다.

이 수화의 어원은 두 가지 유래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옛날 연극이 끝났음을 알리는 딱다기이고, 또 하나는 가위로 자르는 데서 온 표현이다. 지금은 대부분 가위, 바위, 보를 할 때 가위는 인지와 중지로 표시하나 몇십년 전만 해도 엄지와 인지를 벌려서 표현하였다.

옛날의 가위는 U자형이었기 때문이다. 농의 세계에서는 음이 없으므로 딱다기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따라서 딱다기에서 유래되었다기 보다 가위로 쏭당 자르는 데서 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나'의 의미를 차용한 수화 기호의 어원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나라'의 기호는 1기부터 지구본을 잡은 동작을 본 떠서 만든 수화이다.

'나쁘다'의 기호는 코를 싸쥐다라는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는 심한 핀잔을 받아 무안하여 얼굴을 제대로 못 든다는 뜻으로 나타난 것이다.

'나이'의 기호는 1기때부터 수염을 나이로 표현해 왔지만, 2기부터는 손끝이 왼쪽을 향한 오른손을 턱 아래에 대고 손가락을 차례로 움직인다, 1기의 수화 기호는 현재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농아 노인들이 아직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1세대인 농아인은 2,3세대인 농아인들에게 나이를 물을 때, 일제히 먼저 설+수염의 순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날마다'의 기호는 지숫자 오전 6시인 아침과 지숫자 오후 6시인 저녁의 기호를 차용하여 하루도 빠짐없이의 의미를 나타내게 한다.

'낡다'의 기호는 1기부터 퇴비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는 풀이나 짚을 썩혀서 만든 거름의 한 가지를 말하며, 이들은 오래도록 땅 속으로 깊게 스며들기 때문이다.

'남다'의 기호는 1기부터 가마솥 바닥에 남아 있는 누룽지를 주걱으로 긁는 모양에서 온 기호이다.

'낯설다'의 기호는 1기부터 눈에 설다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그 기호는 오른손으로 눈을 가렸다가 때는 동작이다.

'내외향'에 기초한 수향은 대개 빈도의 강화에서 쓰인다. 내외향에 기초한 수화기호는 조절, 조종, 시합, 시장, 경주, 장난, 아깝다, 배우다, 조바심, 불안, 등이 있다.

'내향'에 기초한 수향은 박경현의 연구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이 수화기호는 대개 소극적 또는 과거 지향적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고, 외향에 기초한 수향은 대개 적극적 또는 미래지향적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와 '그'의 기호는 1기부터 1지로 상대를 가리킨다. 이는 장의 표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넉넉하다', '충분하다'는 뜻의 이 동작은 1기부터 도량이 넓다, 겁이 없다 의 의미로 써 왔다. 度는 도량형의 度로, 이것은 물건의길이를 재는 자이다. 가슴을 펴고 왼쪽 가슴에서 오른쪽 가슴 끝까지 손을 이동시키는 것은 가슴이 넓다는 의미로 즉 도량이 넓다가 되며, 도량이 넓으므로 어지간한 것은 괜찮다, 걱정말다가 된다. 즉 수화원으로는 도량이 넓다, 가슴을 펴다가 간략하게 추상화된 것이다.

'노랗다'의 기호는 1기부터 '이 똥'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노력'의 기호는 2기부터 뺨에서 이마에 이르도록 송송 맺힌 구슬 땀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노인'의 기호는 2기 때까지는 이마의 주름살로 그 의미를 표현해 왔지만, 3기부터 오른손의 5지를 턱에 대고 오른쪽으로 돌리고 나서 사람의 기호 순으로 구성되어 졌다. 이는 때의 원형을 차용하여 형성된 것이며, 턱에 대기의 수위는 나이를 말한다.

'논쟁' 또는 '시비'의 기호는 鬪鷄에 비견하여 양손의 1지를 구부려 마주하고 조금씩 흔들며 위로 올리는 동작이다. 이는 시답지 아니한 싸움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이다.

'놀랍다'의 기호는 1기부터 심장에 대고 나타냈으나 2기부터는 가슴 중앙으로 이동하여 나타내고 있다.

'놀이'의 기호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아이들의 놀이인 술래잡기에서 유래된 수화이다. 일본에서는 술래잡기를 귀신놀이라 하여 술래를 귀신이라 하였다. 귀신에는 뿔이 있다. 따라서 양손의 인지를 뿔처럼 머리에 대고 뛰어가면 이 수화와 같이 된다. 다른 하나는 죽마를 타고 놀 때, 대의 끝의 움직이는 모습이다. 또한 이들 두가지 수화기호를 게으름 피우다의 뜻으로도 쓴다. 어른이 놀이에만 열중하고 일을 하지 않으면 게을러지기 때문이다.

'농담'의 기호는 지문자 V수형으로 눈 아래에 수차 댔다 뗐다 한다. 이는 농담인지를 가리기 어렵다고 하는 의미이다.

'농아'의 기호는 1기에는 먼저 귀(귀머거리)+입(벙어리)의 순으로 쓰여 왔지만, 2기부터는 입+귀의 역순으로 전화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농교육의 경우, 앞서 논의한 연습의 기호와 같이 수화교육을 지양하고 철저히 구화교육을 주장하자는 전제하에 농아인은 반드시 말을 배워야 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聾啞를 한자의 구조로 본다면 분명히 聾이 먼저이고, 啞는 다음이다. 또한, 의학적으로 볼 때에도 청각에 이상이 생기면 자연히 구화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세계의 각 국가별 농아의 기호를 본다면 거의 다 귀가 먼저이고, 입이 다음 손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啞가 먼저 쓰여지고 있다.

'누구'의 기호는 오른손의 등으로 오른 볼을 수차 쓰다듬는 것을 표시한다. 이 어원은 일본에서 나온 것이다, 옛날에 농.맹이 한 학교에 수용되었을 시절, 구화교육이 보급되지 않아 자기 이름도 발음하지 못하던 때에 맹생이 당신은 누구냐?고 물었을 때 맹생의 손을 자기 얼굴에 대 주어 그 얼굴의 특징으로 자기가 누구라는 것을 알렸다.

그런데 맹생은 손으로 더듬는 일이 많으므로 손바닥이 더러워지기 쉬우므로, 더러워지지 않은 손등으로 농생의 얼굴을 더듬은 데서 온수화라는 설이다. 한편, 옛날 구화나 지문자가 보급되지 않았을 시절, 농자 사이에 누구를 지칭할 때, 대개는 그 사람의 얼굴의 특징을 수화로 그려낸다.

 

'다스리다'의 기호는 2기부터 政의 자형을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政은 正과 支의 결합이다. 여기서 支를 돌이나 나무를 톡톡 두드리는 것을 뜻한다. 곧, 조개를 두드려 깨뜨림으로써 못쓰게 만드는 것이 敗, 회초리로 소를 때려 모는 것이 牧, 또 회초리로 아이들을 때려 가르치는 것이 敎이다. 그렇다면 政은 잘 다독거려 바르게 나아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政의 본디 뜻은 바르다가 된다. 정치는 곧 바르게 다스리는 것을 뜻한다. 다스리다의 기호는 양손 의 1지만 펴서 엇갈리게 앞뒤로 움직인다. 여기서 말하는 양손의 1지는 지휘봉을 잡고 정책 방향을 바로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의 기호는 2기부터 다시일어서는 모습, 두번 이상 쓰러지지 않으리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 기호는 1.2.5.지 끝을 붙였다가 1,2지를 펴서 왼쪽으로 옮긴다. 이는 오뚜기 인생을 잘 나타내고 있다.

'다행'의 기호는 1기부터 손으로 땀을 씻는 동작을 표현한다. 이는 어려운 고비를 넘긴 다음에야 비로소 손으로 땀을 씻게 되는 생리적 현상에서 나타난 형상 언어이다.

'단결'의 기호는 1기에는 많은 사람이 한데 뭉쳐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였으나, 2기부터는 마음+뭉쳐지는 모습의 순으로 구성되어졌다. 이는 마음을 합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뜻한다.

'달걀'의 기호는 1기부터 눈가의 멍을 삭이는 동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닮다'의 기호는 비슷하다, --와 같다와 같은 기호로서 이 수화는 원래 친척의 뜻으로 지금도 지역에 따라서는 친척의 표시로 통용되고 있다. 이렇게 피를 나눈 친척들은 얼굴이 닮아 있다. 얼굴 뿐만 아니라 몸집이나 동작의 어딘가에 닮은 점이 있다. 닮다의 수화는 --와 같다라고도 쓰인다. 그래서 닮다의 기호 사용에 있어서 네 행동은 네 아버지와 닮았군요 의 어구에서 반드시 친척의 기호를 사용하여 그 의미를 정확하게 한다.

'대의원'의 수화 기호는 2기부터 대의원이 가슴에 단 리본을 형상화한 것이다.

'대통령'의 해방이후에는 처음으로 민주주의의 정착에 따라 대통령이 출현되어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2기에는 우두머리를 뜻하는 머리를 가리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기호는 2기 후반부터 머리에서 목덜미로 이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대통령의 자형에서 領은 머리에 대고 명령을 가한다는 뜻이다. 옛날 노예나 죄수를 이동시킬 때에 목에다 칼을 채웠던 데에서 유래하는 글자이다. 따라서 領 역시 목을 뜻하는 글자임을 알 수 있다.
대통령의 기호는 領의 의미를 차용하여 목덜미에 대개 되었다고 한다.

'더럽다'의 기호는 일본에서 나온 것인데, 이 수화의 어원은 세 가지 설이 있다. 첫째, 더럽다에서 전화되었다는 설이다, 오사카시립 농학교의 수화에 더럽다의 수화는 인지를 세워 코 끝을 두 세번 문지른다. 이것이 전화되어 오래되다. 헐다로 됐다는 설, 대개 오래 된 것은 더럽고 헐게 마련이다. 더럽다는 코 끝에 개기름이 흐르거나 코구멍 밑으로 누런 코가 나오면 누구나 더럽게 느낀다. 또한 콧구멍을 들여다보면 왠지 더럽게 느껴지며 먼지 구덩이에 오래 있으면 제일 먼저 코 끝과 콧구멍이 더러워진다. 둘째, 이집트의 스핑크스나 희랍, 로마의 조각, 중국, 우리나라의 석조 불상 등을 보면 코가 부서져 없어진 것이 많다. 따라서 오래된 것은 코가 없다에서 왔다는 설이다. 세째, 입 위에 十의 수화를 올려놓으면 十·口=>古가 된다.

'도망'의 기호는 쥐가 밑에서 숨어 다니는 것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 기호의 스쳐 나가게 하는 것의 수동은 쥐가 아무도 모르게 감쪽같이 도망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어원은 원래 쥐구멍 속으로 도망가다의 원형을 표현해 왔지만, 2기부터 쥐구멍 대신 왼손 바닥 밑으로 표시하는 수형으로 변하게 되었다. 달리다, 걷다의 기호는 손바닥 위에서 나타내지만, 도망은 그다지 좋지 않는 행동, 바르지 못한 행동이기 때문에 손바닥 아래서 쥐처럼 숨어 다니는 것을 나타내게 된다.

'도저히 있을 수 없다', '적합하지 않다'의 기호는 1기부터 먼저 1지로 목을 가리키고 갈등의 기호 순으로 표현한다. 이는 살아온 경험을 말함이다.

'독'의 기호는 1기부터엄지와 인지를 입의 구퉁이에 대었다가 머리를 약간 기울이면서 밑으로 때는 동작이다. 독극물을 마셔서 피가 입가로 흘러떨어지는 모습이다.

'돈'의 기호는 1기부터 동전의 형상을 나타낸 사상성이 강한 수화이다.

'돕다'의 기호는 1기부터 은혜의 수형 또는 수향과 비슷하나, 수동은 다르다. 왼손의 5지만 펴서 세운 등쪽에 오른손을 살짝 댔다 뗐다 한다. 사랑, 은혜, 돕다의 기호 형태는 비슷한 점이 있지만, 동작의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르게 그 뜻이 나타나 있다. 한편, 지지, 지원, 원조등의 수화 기호는 돕다의 파생어가 되어 있다.

'동물'의 수화기호는 1기부터 움직이다, 또는 마음대로의 의미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는 동물의 행위는 이성적인 것이 아니라, 본능적이기 때문이다

'동창', '동문'의 기호는 2기부터 同의 자형을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되다'의 기호는 1기부터 손바닥을 뒤집듯이 아래로 향하게 편 손으로 물을 푸듯 돌려 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는 수화이다. 이는 如反掌의 의미를 상상화한 수화이다.

'두껍지 못하다'의 기호는 ㄷ형으로 편 손을 눈 밑에 대며 손끝을 붙인다. 이는 두 눈을 뜰수 없을 정도로 미안해 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두껍다 또는 철면피의 기호는 ㄷ형으로 편 손을 눈 밑에 댄다.

'뒤에서 조종함'의 기호는 1기부터 원래는 연극에서 나비나 새등을 막 뒤에서 움직이게 할 때 쓰는 철사를 사시가네(さしかね)라고 하였다. 텔레비젼 인형극에서도 막대나 철사 같은 것으로 인형을 조작한다. 가부기 무대에서도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조그만 동물을 조작할 때에 역시 막대나 철사에 실 등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여기에 나오는 뒤에서 조종한다는 수화는, 뒤에서 앞재비를 조종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즉 말고삐를 쥐고 있는 모양으로, 가부기에서 철사나 실을 조작할 때의 동작이다. 이 수화에 복면을 한 모양을 첨가하면 흑막이 되며, 정계의 흑막, 경제계의 흑막등을 뜻한다.

'들키다', '발각되다'의 기호는 2기부터 엽총을 들고 사냥하는 자세를 취하는 데서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 기호는 바라보다의 기호와의 상대적 의미를 지닌다. 심적 부담이 없을 때는 오른손의 1.2지를 펴는, 즉 개방형이고, 심적 부담이 있을 때는 오른손의 1.2지를 펴지 못하고 오른손의 1지를 구부리는, 즉 폐쇄형이다.

'딱 들어맞는', '어울리는'의 기호는 1기부터 다른 것과 잘 조화되어 안정되어 있는 모습, 또는 서로 기분이 틈이 없을 정도로 완전 합치되어 있는 모습을 뜻한다. 수화로는 오른손으로 코를 막아 숨통을 막는 모양으로 표현한다. 숨 하나 새나가지 않을 정도로 틈이 없게 딱 들어맞는다는 뜻이다. 위의 뜻을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수화도 있다. 즉 양손을 합하여 나타내기도 하고, 전부라는 수화로 대신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때'의 기호는 1기부터 변하다에서 전화된 것으로, 이것은 계절이 바뀌는 표현에서 온 것이다. 양 손바닥을 붙여 세웠다가 천천히 한쪽 손바닥을 돌림으로써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 식으로 계절이 바뀌는 것을 표시한다.

'똑똑하다'의 기호는 1기부터 영재의 자형을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영은 꽃부리를 말하며, 꽃부리는 화관을 말한다.
 
'마다'의 기호는 2기부터 양손의 2.5지를 붙였다가 떼었다 하며 양쪽으로 벌린다.

'마르다'의 기호는 ㄷ형으로 편 손을 아래로 내리며 손끝을 붙인다. 이 기호로 여러 기호를 많이 형성해 내고 있다.

'마음'의 기호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화이다. 자기의 배를 인지로 가리키고 마음이라 표현함은 전국이 공통적이다. 마음이 깨끗하다, 마음이 더럽다는 뱃속이 깨끗하다, 뱃속이 검다라 하며, 마음속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을 복안이라고 하는 것과 같이 마음이 곧 배로 통한다.

'마음대로'또는 '함부로'의 기호는 1기부터 허풍선의 의미를 차용하여 만든 것이다.

'만약'의 기호는 2기에는 임시의 기호와 같이 사용되었지만, 3기부터는 1지 끝을 볼에 대고 나서 임시의 순으로 쓰이게 되었다. 한편, 임시의 기호는 예를 들면, 가령, 예의 기호와 같은 동형인데, 그 기호는 손에는 안과 밖이 있다. 손바닥은 안이고 손등은 밖이다. 왼손을 옆으로 하여 그 손등을 상대에게 보이고 그 중앙에 오른손 엄지와 중지로 만든 동그라미를 대는 동작이다. 동그라미는 눈이고 손등은 밖이므로 밖에서 본 모습, 내면은 잘 안보이지만, 확실하지는 않지만 의 뜻이 된다.

'맏'의 기호는 2기부터 1지만 펴서 위를 가리킨 다음 곧 어깨를 누른다. 이는 맏아들이 장자권이 있기 때문이다.

''의 어원은 손수건으로 입가에 있는 기름기를 닦는 시늉을 한데서 떠 온 것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손수건으로 턱을 닦지만, 맛 없는 음식을 먹을 때는 손으로 닦고 나서 손수건을 내던지는 동작이다. 한편, 취미의 기호는 맛의 기호를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취미란 맛들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망신'의 기호는 1기부터 코 앞을 가린 오른손 바닥을 점점 오그려서, 마치 코가 쭈그러들어 없어지는 것 같은 동작이다. 의기양양하여 한껏 높아진 코가 상대방에게 찍소리 못하게 당하여 점점 줄어들어 나중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모양을 나타낸 수화이다. 우리 말에도 상대방에게 여지없이 당한 것을 코가 납작해졌다. 납작코가 되었다고 한다.

'망하다'의 기호는 1기부터 '집이 무너지는 모습'을, '세우다'의 기호는 '집이 세워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매끄럽다' 또는 '원활하다'의 기호는 2기부터 귀 밑에서 턱에 걸치어 난 수염을 면도 칼로 아주 쉽게 내리 깎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매력'의 기호는 2기부터 앞서 논의한 누구의 기호를 차용하여 누군가에 빠지다의 의미로 부터 나타낸 수화이다.

'매우', '대단히', '심하다'의 기호는 1기부터 약간 구부린 인지 끝에 엄지 끝을 댔다가, 인지를 점점 펴면서 엄지 끝은 자연히 뒤로 물러나게 되는 모양이다. 막대 저울로 물건의 무게를 다는 무양에서 연유되었다. 지금은 막대 저울을 보기 힘들게 되었지만 몇년전만 해도 이 저울을 많이 사용하였다. 인지는 막대를 표현하고, 엄지는 저울추를 나타낸다. 무게를 잴때, 무거울수록 저울 추를 막대 끝으로 옮겨, 막대가 수평이 됐을 때 추 위치의 눈금이 그 무게가 되는 것이다.

'맨 처음', '비조(鼻祖)', '처음 있는'의 기호는 2기부터 먼저 1지로 코를 대고 '처음'의 순으로 쓰인다. 코라면 사람의 시초라는 뜻이 되어 중국 사람들은 '맨 처음'이라는 생각을 떠올리기 때문에이다. 이는 어머니가 아기를 가졌을 때, 즉 임신을 했을 때 인간의 신체 기관 중에서 제일 먼저 형성되는 것이 코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의 어원은 버선코의 흐름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명예', '영예'의 어원설은 군국주의 일본제국 시대에는 왕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라는 충성 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천황에 대하여 반란을 일으킨 세력이 있었는데, 모두가 반란군이 무서워 천황을 도우러 나서지 않았다. 그 때 구수노기 마사시게라는 호족이 사병을 이끌고 천황을 도우러 왔다. 우리나라도 수렴청정이란 말이 있지만, 당시 천황은 용언을 함부로 신하에게 보이지 않고 발을 치고 대화를 하거나 회의를 하였다.

구스노기가 천황을 배알하니 천황은 하도 고마워 발을 올리고 구스노기를 맞이하였다. 일개 지방 호족의 족장으로서는 이것은 다시 없는 영광이고 명예가 아닐 수 없었다. 따라서 이 수화는 밑으로 처져 있는 발이 스르르 올라가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이 기호는 2기 때까지는 밑으로 처져 이는 발이 스르르 올라가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3기부터는 먼저 이름의 기호를 표시한 후에 위와같은 기호의 순으로 구성하게 되어졌다.

'모처럼의 계획. 기대가 깨짐', '중지', '취소'의 기호는 1기 중반부터 불교 축제일 등에서 축제등을 처마나 대문에 달았다가 비가 오거나 하여 등을 내리는 모습을 간략화한 것 등 외에도 축하회의 여러가지 장식이나 운동회에서 만국기를 내리는 동작 등도 포함된다.

'목사'의 기호는 2기부터 원로 목사의 하얀 머리와 설교를 하는 입 모양에서 나온 수화이다.

'목적'의 기호는 目的의 자형을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目은 눈이고, 的은 과녁이다. 따라서 목적은 눈의 과녁인 셈이다. 여기에서 的中이니 標的이라는 말이 있게 된다. 한편 과녁의 한가운데가 곡이다. 정곡을 찌른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이 기호는 가볍게 주먹 쥔 가운데에 자연스럽게 편 1지를 위에서 넣는 동작을 형성하게 된다. 주먹 뒨 가운데는 눈 또는 과녁의 의미이며, 1지를 위에서 넣는 동작은 정곡을 찌른다는 뜻이 된다.

'무료'의 기호는 1기에는 득을 보다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으로서 왼손을 오른손을 쥐고, 오른손을 끌어넣는 기분으로 수화를 하여 무료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2기부터는 왼손으로 오른손을 당겨서 자기 방향으로 당기는 기분으로 행하는 것이 득을 보다의 의미로 사용되어진다.

'무식'의 기호는 물이 마르듯 지식의 샘물이 마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 기호는 편 오른손 5지끝을 오른쪽 머리 위에 댐과 동시에 1.2.3.4지를 5지에 붙인다.

'문득','문득 생각 나다'의 기호는 1기부터 방독면을 얼굴에 대는 것과 같은 동작이다. 문득 생각이 나서 숨을 죽이는 모양에서 온 것이다. 돌연 무엇인가 머리에 떠올랐을 때 신경이 한 곳에 집중되면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추게 된다. 이 수화는 문득 생각이 떠오른 얼굴 표정도 같이 나타내야 한다.

'문제'의 기호는 1기부터 책장을 위로 접어 넘기는 버릇을 나타낸 수화이다. 한편, 숙제의 기호는 학교에서 배부받은 문제지를 집에서 풀어 보는 데서 비롯된 수화이다. 숙제의 기호는 문제의 기호에서 파생된 것이다.

'문화'의 기호는 2기부터 文의 자형을 본떠서 만든 수화이다. 문은 오른손의 1.2.3.4지와 5지 사이에 왼손을 옆으로 끼었다 뗐다 한다. 이로서 형성되어진 수화기호는 文明, 文物등이 있다.

'미안'의 어원은 1기에는 1.5지를 힘있게 붙인 손을 두 눈썹 사이에 대어 엄숙함의 의미도 나타내었으나 2기부터 1.5지로 동그라미를 만든 손을 이마의 중앙에 가볍게 댔다가 손을 펴 왼손 등위에 올려놓는다. 여기서 두 눈썹 사이에서 이마로 수위가 변이한다는 점이다. 이는 머리를 숙여 상대방에게 사의를 전달하고자 함에 있다. 현재, 일본에서 아직도 두 눈썹사이에 대어를 미안의 기호로 사용하여 그 엄숙함을 표현하고 있다.

'미워하다'의 기호는 2기 때까지는 1.2지를 펴서 포개어 앞으로 향하게 한 손가락을 구부리며 눈 옆으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3기부터는 엄지에 편 1.2지를 대고 가슴 안쪽으로 구부리며 끌어들인다. 현재 농아 노인들이 눈 옆으로 끌어들이는 동작을 많이 하고 있다.

'믿다'의 기호는 2기부터 농아교회에서 나온 수화이며, 기도의 기호에서 비롯된 수화이다. 이는 기도를 해서 믿어 보자고 하는 것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2기초반에는 먼저 기도+예수의 손에 못박히는 모습의 기호순으로 구성되어 왔지만, 2기중반 이후부터 기도의 기호는 생략되어져 있다. 이 기호는 왼손바닥에 1.2지만 편 오른손을 갖다 댄다고 한다. 왼손바닥에 갖다 댄다는 것은 예수님의 손의 상처난 못 자국을 말한다.
 
'바르다'의 기호는 2기부터 오른손을 펴서 코 밑에 가로 대고 일직선을 긋듯 우로 이동한다. 이는 正은 一과 止의 결합이다. 一은 모든 수의 시작, 곧 근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至善의 존재이기도 하다. 곧, 자선에서 그치는 것, 그것이 正이다. 止는 윗입술과 人中의 모습을 말한다. 이 기호는 윗입술과 人中사이를 일직선을 긋듯 우로 이동한다. 바르지 않다의 기호는 꼬불꼬불하는 모양으로 우로 이동하는 것을 나타낸다.

'바보'의 기호는 오른손 5지끝을 코끝에 대고 1.2.3.4끝을 좌우로 약간 움직인다. 손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는 것의 수동은 바보가 아님을 손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의 수동은 바보를 의미한다.
이는 판단을 바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좌우로 움직이게 된다.

'바쁘다'의 기호는 일의 祖語이다. 일의 기호는 1기부터 이 물건, 저 물건을 운반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그 기호는 양손을 펴 가운데로 모았다가 벌렸다가 하며 좌우로 흔든다. 그것을 차용하여 바쁘다의 기호가 형성되어졌다. 너무 바쁘게 일하는 모습은 마음이 들떠 있기 때문에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편 양손 4지 부분을 가슴에 대고 양손을 번갈아 상하로 움직인다. 조용하다, 한가하다, 진정하다의 기호는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편 양손 4지 부분을 가슴에 대고 천천히 아래로 내린다. 천천히 아래로 내린다는 들떠 있던 마음을 가라 앉게 하는 것이지만, 마음을 가라앉게 하지 못할 경우에는 상하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박사'의 기호는 먼저 옆 머리를 가리킨 후 편 왼손 1.5지 사이에 편 오른손 4지가 닿도록 끼운다. 이는 박사란 이름 그대로 널리 두루두루 알고 있는 선비를 말하기 때문에 어렵고 두꺼운 책을 완전히 통달한다는 것을 말한다.

'반대'의 기호는 1기부터 오른 손등을 왼 손등으로 탁 쳐서 서로 반대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는 서로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발달'의 기호는 1기부터 집을 더 증축시켜 가는 모양으로부터 나온 수화이다.

'발명'과 '발견'의 기호에서 전자는 오른손 1지를 이마 옆에 댔다가 위로 튕기고, 후자는 오른손 1지를 눈 아래 댔다가 왼손바닥 중앙에 갖다 댄다. 이들 기호는 'G'인 수형으로 한가지 발명이나 발견을 하기 위함을 상징화하는 것이다.

''의 수화 기호는 1기부터 밤이 입 술 보다 그 색깔이 명도가 약함로 입 아래턱을 지칭하여 만든 것이다.

'방학'의 기호는 1기에는 학교문을 닫다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였지만, 2기부터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편 양손의 1지 부분을 댔다 뗐다 하면서 우측으로 양손을 옮긴다.

'방해', '거추장스럽다'의 기호는 1기부터 좌우 눈썹의 중간 약간 위, 이마의 하부를 손 끝으로 두세 번 가볍게 찌르는 동작이다. 일본에서는 매우 방해가 되거나 거추장스러운 것을 '눈 위의 혹;'이라 표현한다. 또 비좁은 장소나 뜰을 말할 때 고양이 이마같이 좁다고 표현한다. 여기에서 유래되어 이마의 하부를 가볍게 찌르는 것이다, 또한 너는 방해가 되니 꺼져! 하고 상대방에게 이마를 찌르는 모양이기도 하다.

'배반'의 기호는 2기부터 오른쪽 목을 오른손으로 꼬집듯 한다. 이는 주인에게 충성을 다 바치던 개가 느닷없이 주인의 목을 무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배우다'의 기호는 이마에 사랑의 매를 맞으며 배우는 것에서 나타난 수화이다. 이는 가르치는 스승에게 겸허한 자세를 갖고 배우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며, 코를 찌르는 것은 끝없는 수련을 뜻한다.

''의 기호는 1기부터 규칙의 기호와 같은데, 1.2지를 반쯤 굽힌 오른손을 왼손 손바닥에 댔다 떼는 동작을 두번한다. 이는 완전한 법의 척도가 서 있지 않음을 말한다.

'베푼다'의 기호는 2기부터 자신이 간직하던 마음을 내놓는다는 것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변덕'의 기호는 1기부터 왼손 손바닥 위에 오른손 손바닥을 맞댔다가 오른손을 뒤집는다는 동작으로 표현한다. 이는 번복은 마치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은 뜻이 있음에서 유래된 동작이다.

'보통, 평균, 평범, 공평, 평등'의 기호는 1기부터 통계 도표를 보면 상, 하로 선이 움직이고 있다. 이 높고 낮음의 폭을 평균한 수준은 대체로 상, 하로 움직인 선의 중간 정도이다. 즉, 평균이 되며 평균은 보통인 것이다.

'보험'의 기호는 3기부터 편 손 4지 쪽을 옆 목에 댔다 뗐다 한 후 돈을 두다의 기호를 표현한다. 이는 돈을 안전한 곳에 예치해 둔다는 것을 말한다

'복지'의 기호는 2기부터 오른손으로 왼쪽 뺨을 상하로 두어번 문지른다. 이는 얼굴에 기름기가 번지르르 흐르는 모습을 말한다.

''의 기호는 2기부터 本의 자형을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本의 기호는 양손바닥을 맞붙였다 펴 보인다. 이로써 형성되어진 기호는 本部, 本人등이다.

'부끄러움', '수치', '치욕', '창피스럽다', '욕보다'의 기호는 1기에는 오른쪽 인지로 자기의 뺨(오른쪽)에 상처를 내는 동작이다. 또는 양손의 인지로 X표를 만들어 얼굴의 이곳 저곳에 갖다 대는 동작도 과거에는 있었다. 지방 토호의 첩인 미모의 여인과 밀회를 하다 들킨 여삼랑이란 자가, 토호의 하인들에게 칼침을 맞고 겨우 목숨만 건졌는데, 온몸에 맞은 칼침 자국이 34곳이나 되었다. 이 때 얼굴에 난 상처 자국을 X로 분장한 연극 줄거리에서 유래된 수화이다. 그러나, 2기부터 오른손 1.5지를 붙여 왼볼에 댔다 뗐다 하게 되었다.

'부럽다'의 기호는 1기부터 침을 흘리는 모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부유'의 기호는 1기부터 오른손 1.5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었다가 왼쪽 어깨에 대며 편다. 이는 도량이 넓다 의 기호를 대신 추상화한 것이다.

'부정'의 기호는 1기부터 양손 1,5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가슴 중앙에서 엇갈리게 좌우로 2-3회 움직인다. 이는 돈에 대해 깨끗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부족'의 기호는 2기부터 어울리는의 기호는 대립되는 말로 어딘가 한 곳에 새기는 구석이 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는 숨 하나 새 나가면 틈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못하다는 의미가 된다.

'부탁'의 기호는 1기에는 양손을 합장하여 상하로 흔드는 동작을 하였지만, 2기부터 왼손 5지만 펴서 세우고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편 채로 아래위로 흔든다. 이는 상대방에게 부탁하는 모습에서 나온 모습이다.

'부터'의 기호는 2기부터 여기에서 시작의 화살표인 방향의 표시로서 쓰이는 지시기호인데, 오른손을 펴 우에서 조로 빨리 움직이는 동작이다.

'불안', '조바심'의 기호는 1기부터 간을 졸이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불편'의 기호는 낡고 주름이 잡힌 옷을 입으면 왼팔 위에서 오른손 끝 사이의 불편을 느끼는 데서 형상화한 수화이다.

'비겁'의 수화기호는 1기부터 꽁무니를 빼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비교'의 기호는 3기부터 양손의 1.2지만 펴고, 시험 또는 경쟁의 기호는 1기부터 양손의 엄지만 펴서 나란히 세웠다가 상하로 움직이고, 비판의 기호는 1기중반부터 양손을 펴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한 다음 상하로 수차 움직인다. 비교, 시험, 경쟁, 비판의 기호는 저울질을 차용하여 형성해 낸 수화이다.

'비밀'의 기호는 1기부터 비밀을 사람에게 전달하는 최후의 수단에는 귀에 대고 소리를 죽여 말을 전해 가는 모습에서 유래된 수화라고 한다. 그래서 그 기호는 왼손 바닥을 오른손 끝으로 조심스럽게 긁듯 수차 한다. 조심스럽게 긁는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눈에 띄지 않게 살며시 하는 행위를 말한다.

'비상금','여분'의 기호는 2기부터 숨쉬다+돈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생활에 숨이 막히지 않게 여유있는 돈을 남긴다는 뜻이다.

'비슷하다'의 기호는 물건을 만져 본 촉감에서 나온 수화이다. 1.5지를 붙였다가 5지를 스치는 동작을 2-3회 한다.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다', '헷갈리기 쉽다'의 기호는 2기 중반부터 비교하다의 수화와 비슷하다. 비교하다는 양손바닥을 살짝 상하로 움직이나, 이 수화는 양손바닥을 전진, 후퇴시키는데, 그 움직임은 아주 희미하게 그리고 빨리 한다. 그러나 이 말 자체나 수화는 지금은 그다지 쓰지 않게 되었다. 이 수화의 어원은 양손바닥 위에 비슷한 식물의 씨앗을 올려놓고, 그 식물을 구별하려고 하는 동작을 표시한 것이다.

'빈정거림', '약점을 찌름', '골수에 사무치는 말을 함', '놀리다'의 기호는 1기부터 입안에 품고 있는 바늘이나 못을 한 개 집어(엄지와 인지로), 상대를 쿡 찌르는 동작이다.

'빚지다'의 기호는 빨갛다+돈+빌리다의 기호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빠르다'의 기호는 화살이 날아가는 모양에서 유래되었다. 옛날에는 화살이 빠른 것의 대명사로 사용되었다. 이는 세월이 화살과 같이 빠르게 흘러간다라는 뜻도 있다.

'빨갛다'의 기호는 입을 가리키는 것이며, 빨갛다의 의미는 위험성을 상징하므로 빚지다, 손해, 교정, 공산당, 차압의 기호를 형성하게 된다.

'뻔뻔스럽다'의 기호는 1기부터 넓적코의 의미로서 오른손을 쥐고 코에 대고 수차 흔드는 동작이다.

''의 수화 기호는 1기부터 가운데 손가락 뼈를 퉁겨 보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사다'의 기호는 1기부터 허리춤에서 꺼낸 돈을 건네는 동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한편, 팔다의 기호는 주머니의 끈을 조이는 동작이다.

'사람'의 기호는 1기부터 4.5지만 편 손을 마주 세워 손목을 좌우로 약간 회전시킨다. 4지는 여자를, 5지는 남자를 의미한다. 또한 人의 자형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 기호는 한 손을 표현될 수 없으며 반드시 양손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이는 인간이 혼자서 살 수 없으므로 양손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랑'의 기호는 1기부터 아랫사람의 머리를 쓰다듬는 동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사용', '낭비'의 기호는 1기부터 돈을 쓰는 동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사회'의 기호는 1기에는 살다의 기호와 같이 써 왔지만 2기 후반부터는 4.5지만 펴서 세운 양손을 가슴 앞에서 마주 했다가 원을 그리며 아래로 내려 마주 붙인다. 원을 그린다의 수동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의 보편적 원칙에 따르기 때문이다.

'살다'또는 '생활'의 기호는 지숫자 오전 6시인 아침과 지숫자 오후 6시인 저녁의 기호를 차용하여 1.5지만을 편 왼손 5지끝을 붙여 빙빙 돌린다. 이는 해가 뜨고 지며 되풀이되는 나날을 암시케 하는 것이다.

'상냥치 못함', '무뚝뚝함', '퉁망스러움'의 기호는 하찮다, 시시하다의 수화와 비슷하다, 하찮다는 1기부터 일단 코에 댄 오른손 바닥을 비스듬이 옆구리 쪽으로 치우는 동작이지만, 이 수화는 오른손 바닥을 얼굴의 상부에 댓다가 천천히 밑으로 내리는 동작이다. 상냥치 못하다 함은 사람과 응대를 함에 있어 무표정하고 말도 공손치 못하여 상대방에게 좋은 감정을 주지 못함을 말한다. 따라서 무표정=>눈, 코, 입에 변화가 없다=>눈, 코, 입이 없어 밋밋한 얼굴로 표현된 수화이다.

'새롭다'의 기호는 1기에는 양손을 동시에 활짝 펴는 수화로서 연꽃이 피는 모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연꽃은 더러운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그 꽃은 아름다우므로 새로운 것을 나타냈다. 그러나, 2기 중반부터 눈이 부시다는 것을 새롭다의 의미로 나타냈는데 손 끝을 서로 붙인 양손을 눈 가까이에 댔다 떼며 활짝 편다는 것이다.

'색깔'의 기호는 2기부터 칠면조의 목은 털이 없고 붉은 살이 드러나 있는데, 파란색으로 바뀌기도 하고 또 여러 색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데서 오는 형상화한 수화이다.

'생각'의 기호는 1기부터 머리의 두뇌 작용을 의미하여 1지로 머리를 가리키는 사상적 기호이다.

'생명'또는'목숨'의 기호는 1기에는 숨쉬는 동작을 하였지만, 3기부터는 1지로 목앞을 좌에서 우로 옮긴다음+숨쉬다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 농아 성인은 숨쉬다의 기호만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는 표현의 경제성을 살리기 위함이다.

'서두르다'의 수화는 1기부터 손톱 끝, 손톱 때의 모양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즉, 서두르다의 기호는 조금, 빨리, 곧 의기호에서 유래되었다는 말이다. 조금, 약간의 수화를 빨리 반복하는 동작이 곧, 빨리 빨리가 되는 것이다. 수화 어원적 순서로 표시하면 곧=>빨리빨리=>서두르다가 된다.

'서로'의 기호는 2기부터 1대1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는 맞수로서 대등함을 견주는 것이기도 하고, 기울어짐이 없는 당당한 마주침이기도 하다.

'서무'의 기호는 오른손으로 왼손목을 잡았다 위로 올려 팔꿈치를 잡은 다음 주먹 쥔 왼팔목 위에 펜을 쥔듯한 오른손으로 글씨 쓰는 시늉을 한다. 오른손으로 왼손목을 잡았다 위로 올려 팔꿈치를 잡은 다음의 수동은 토시를 말하는 것이며, 사무를 보기전에 먼저 토시를 쓰고 나서 일에 착수한다는 것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그 기호는 1기에 실습, 사무, 회사의 기호로 쓰였지만, 회사의 기호는 3기부터는 왼손으로 종이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글쓰는 시늉을 하는 모양으로만 바뀌어졌다고 한다.

'서양'의 기호는 1기부터 '서양의 코장이', '동양'의 기호는 '동양의 코납작이'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선생'의 어원은 교사의 제복의 소매 끝을 보면 두 돌림줄이 쳐져 있는 모습에서 나온 수화이다. 1기에는 주먹 쥔 왼손의 손목 부분에 1.2지만 편 오른손을 바둑알을 놓은 시늉으로 댓다 뗐다 하였다. 그러나 2기부터는 바둑알을 놓은 시늉 대신에 요리를 하는 시늉으로 댔다 뗐다 하게 된다.

'설득'의 기호는 1기부터 오른손을 턱 중앙에 댔다 수평으로 편 왼손바닥 우를 오른손을 펴서 손끝으로 두어번 찌르는 동작이다. 세게 찌르면 담판, 항의가 되고, 가볍고 부드럽게 찌르면 설득이 된다. 옛날 선비들은 질부채(접부채)를 들고 다녔다. 무엇인가 중대한 일을 의논할 때, 방에 둘러앉아 자기 주장을 펴면서 무심결에 질부채의 끝으로 방바닥을 찌르면서 설명을 해 나가는 데서 연유되었다.

'설명'의 기호는 1기에는 자세히에서 전화된 것으로 이것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는 모습에서 온 것이다. 이 기호는 자세히의 기호와 같이 쓰여지다가, 2기 이후부터는 그 모양이 점진적으로 변형되어 자의적인 기호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 기호는 양손 주먹을 쥐고 4지 옆부분을 엇갈리게 상하로 수차 스치듯 부딪치는 동작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주먹 쥔 손의 수형은 자세히를 의미한다.

''의 기호는 1기부터 사용해 온 한국 수화로서 구부린 오른손을 코에 대고 좌에서 우로 수차 왔다 갔다 한다. 이는 여체 냄새를 많이 맡는 사람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코에 대고 좌에서 우로 수차 왔다 갔다 하는 동작은 여성 편력이 대단하다의 의미이고, 적게 왔다 갔다 하는 동작은 여성 편력이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성격'의기호는 1기부터 주먹쥔 오른손을 주먹쥔 왼손 등위에 올려놓으며 오른손의 1지를 편다. 오른손과 왼손의 접촉 이유는 버릇이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을, 1지를 편다는 것은 굳어진 버릇의 한가지를 말한다.

'성공'과 '실패'의 기호에서 전자는 5지만 펴서 오른손 끝이 위로 향하게 편 왼손바닥을 스치듯 하며 위로 올리는 데 반해, 후자는 왼손바닥에 5지만 세운 오른손을 댔다 아래로 내린다. 전자는 앞서 논술한 거북이의 일화에서 나온 수화이고, 후자는 마지막 것을 놓치는 모습을 말한다.

'성공'의 기호는 결과의 기호를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이는 거북이가 사력을 다해 달리다가 토끼보다 먼저 정상에 도착했으므로 거북이 등을 벗어버리는 모습을 상징화해 낸 수화이다.'성적'의 기호는 2기부터 가볍게 주먹 쥔 손을 턱 밑에 대고 상하로 움직인다. 그것은 턱걸이의 의미로써 나타난 형상이다. 옛 사람들은 급제니 낙방이나 하는 말로 그것을 나타냈다. 시험을 치루는 이들에게는 마음 조이게 하는 것이어서 발버둥쳐서라도 턱을 걸어 놓고 보자고 아우성치는 데에서 유래된 것이다.

'세계', '세상'의 기호는 1기부터 나라의 기호와 같이 쓰였지만, 3기부터 나라의 기호와 변별되게 세계의 기호는 양손으로 공모양을 만들어 앞으로 돌리며, 세상의 기호는 나라+사람의 연합된 기호를 만들어 보급되고 있다.

'소개'의 기호는 1기에는 말하다의 기호와 같이 사용하였지만, 2기후반부터는 사교 관계의 의미로서, 5지만 편 손을 입에 대고 좌우로 움직인다.

'소름'의 기호는 먼저 닭을 표시하고 피부에 소름이 생기는 모양이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는 닭의 껍질같이 오돌토돌한 살갗을 말한다.

'소문', '평판'의 기호는 동네의 기호에서 비롯된 것이다. 동네의 수화는 양손을 펴서 손끝을 서로 대었다가 떼면서 손가락을 오므리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양손의 손등의 위치를 변경시킨다 이 때 양손 끝을 대는 것은 지붕을 뜻하며, 손등의 위치를 바꾸는 것은 지붕의 방향이 남북향, 동서향 등 여러가지임을 의미한다. '소문'은 1기부터 이 동네의 수화를 하면서 양손을 귀 가까이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의 말이 동네에서 동네로 퍼져가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소문과는 다른 평판이라는 수화가 따로 있다. 이 기호는 양손을 펴고 양손 끝이 서로 스치면서 번갈아 위 아래로 두세 번 움직이는 동작이다. 다섯 손가락은 많은 사람을 뜻하고, 손 끝을 스치며 번갈아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은 입에서 귀로 멋대로 떠벌리는 말이 퍼져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평판의 수화가 전화되어 소문의 수화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소유'또는 '차지'의 기호는 1기부터 1지로 가슴을 가리킨 후 오른손으로 물건을 집어 가슴으로 끌어당기는 시늉을 한다.

'속다, 속지 않다'의 기호는 이 두 말이 정반대의 말이지만 수화 어원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기 때문에 같은 항에서 논의한다. 엄지와 인지를 직각으로 펴 턱에 대고 턱을 숙이는 것이 속지 않는다이고 반대로 손을 밑으로 약간 내리며 턱을 치켜드는 것이 속다이다, 물고기나 낚시 바늘에 매달려 있는 미끼를 보고도 입을 다물고 못본채 하는 동작을 의인화한 수화가 속지 않는다이다. 속다의 수화는 입을 딱 벌리고 미끼를 물어 낚시에 걸리는 형용을 의인화한 것이다.

'손가락을 흔드는 동작의 수화기호에는 바보, 바람, 세다, 부르짖다, 불다, 가을, 노력, 아물아물, 아차, 왜곡, 허풍장이, 엉터리, 아뿔싸, 나라, 세계, 지구등이 있다.

'손님'의 기호는 1기부터 손님을 장석 위에 편안하게 앉게 하는 모습에서 나온 수화이다.

'손해'의 기호는 1기에는 돈을 몽땅 잃는 동작에서 나온 수화였지만 2기부터 빨갛다+왼손바닥에 오른손 1지를 대고 줄을 긋듯 스쳐낸다. 이는 장부에 나타나는 손익계산서로 부터 나온 수화이다.

'솜씨'의 기호는 왼손 등을 오른손으로 덮은 후 기술의기호 순으로 표현한다.

'수고'의 기호는 1기 중반부터 일본말로 뼈가 부러지도록 힘드셨겠습니다. 라는 표현을 쓴다. 수고는 손이 고생을 했다는 뜻이기 되기도 한다. 따라서, 손목을 두어번 치는 것은 상대의 뼈(노력)를 위로하는 모습인 것이다. 두어번 치는 것은 상대방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누차 전
달하고 싶다는 뜻이다.

'수단'의 기호는 왼손 등을 오른손으로 덮은 후 방법의 기호 순으로 표현한다.

'수당'의 기호는 왼손등을 오른손으로 덮은 후 돈의 기호 순으로 표현한다.

'순하다'의 기호는 양이 순한 짐승이기 때문에 마음+양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숨는다'의 기호는 여우가 꼬리를 감추기 위한 둔갑술에서 나타난 수화이다. 이는 아주 먼 옛날에 여우가 천지신명께 사람이 되려고 신신당부하지만, 사람은 될 수 있되, 꼬리가 달린다는 말을 듣는 여우가 실망하지만, 꼬리가 달려도 된다는 데서 유래된 수화이다.

'쉬다(휴식)'의 기호는 1기부터 양손을 번갈아 좌우로 천천히 내젓는 동작이다. 쉬다는 숨쉬다의 파생어이다. 왜냐하면 일을 땀 흘려 하다가 잠시 쉬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숨이 가빠져서 힘겨운 것을 풀기 위하여 잠깐동안 거칠어진 숨쉬기를 고르게 하는 것이므로 이는 곧 호흡을 조정하여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그리하여 좀 쉬었다가 하자는 말을 숨돌리자 라고 표현한다. 숨을 돌린다라는 말은 일을 하느라고 헐레벌떡 호흡이 거칠고 빨라져서 생명유지의 방법인 호흡이 매우 곤란해지게 되어서 생명 유지가 위협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므로 이 위협을 덜어서 안정되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호흡을 길게 내쉬면서 기쁜 숨을 서서히 쉬도록 조정하자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따라서, 일손을 멈추고 쉰다는 것은 근원적으로 빠르고 거칠어진 숨을 느리고 고르게 쉬게 한다는 뜻이므로 숨쉬다의 쉬다와 그 어원적인 의미를 같이 한다. 이 기호는 한참 바쁘게 일하다가, 긴장을 풀고 피곤을 푸는 것을 한숨 돌린다. 고 하며, 매우 바쁜 것을 숨돌릴 사이도 없다고 한다. 양손을 상하좌우로 내젓는 것은 몸 주위의 공기를 표시하며, 손에 아무것도 쥐어 있지 않은 편안한 몸으로 신 선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함을 간략히 나타낸 것이다.

'쉽다'의 기호는 1기부터 입가에 댄 오른손 인지로 왼손바닥을 한 번 찌르는 동작이다. 왼손바닥에 묻힌 것은 거품을 의미한다. 거품은 힘이 없어 쉽게 꺼지거나 불면 날아가 버린다. 그래서 1960년경 이전까지는 손바닥 위의 거품을 푸 하고 부는 수화를 많이 썼으나, 근년에는 입가에서 침(거품)을 묻혀 손바닥에 놓는 수화를 쓴다. 한편, 할 수 있다 또는 가능의 기호는 쉽다의 기호에서 파생된 것이다. 그 기호는 손바닥에 침을 뱉는다는 의미에서 형상화한 수화이다.

'슬럼프', '압박', '견제'의 기호를 보면 슬럼프란 말은 일이 부진하여 잘 풀리지 않음을 뜻하는 것으로, 들보 위에 세워진 짧은 기둥을 나타낸 것이다. 지붕 밑 한 가운데에 있는 동자 기중은, 위에는 지붕, 밑에는 들보가 있어 요지부동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동기가 사원에서 계장, 과장으로 승진하는데 자신은 계속 평사원으로 처져 있는 사람이나,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어도 그림이 잘 되지 않을 때 슬럼프에 빠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수화는 왼손바닥은 누르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 엄지를 덮고 있는 형태여야 한다. 왼손바닥으로 누르는 동작은 압박, 견제가 된다.

'습관'의 기호는 1기부터 왼손 등에 오른손의 2지를 댔다 떼며 왼손 등위에 오른손 바닥을 탁 댄다. 버릇, 습관의 기호는 지역에 따라, 또는 나이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 습관의 수화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태어나면서부터의 버릇을 뜻하여 몸속에서 밖으로 나온다는 동작으로 습성, 버릇, 그 사람의 특색이고, 둘째는 몸 속으로 깊이 스며들었다는 뜻으로 버릇, 성격이고, 셋째는 자라난 환경 때문에 몸에 배었다는 것을 뜻한다. 한가지 버릇이 몸에 배었기 때문에 고치기 어렵다는 의미로서 손등에 댔다 때는 것이다. 여기서 때문에 또는 말미암아 의 기호는 습관의 기호에서 차용된 것으로, 오른손으로 왼손 등을 힘차게 때린다. 힘차게 때린다는 말은 계기가 된다는 뜻이다.

'승리를 알리는 표시', '득의(뜻대로 되어 뽐냄)'의 기호는 1기부터 코를 길고 높게 표시하는 수화이다. 자랑이란 수화는 코를 잡듯이 하고 앞으로 잡아당기고, 좋다의 수화는 주먹을 코에 대지만 득의는 이들과 조금 다르다. 또한 성공을 과시하다. 뛰어나다. 전문, 십팔번, 가장 자신 있는 기술(솜씨)등에도 쓰인다. 드디어 해냈구나의 해냈구나와 같이 어려운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었음을 감탄할 때도 많이 사용된다. 득의는 모두 코에 대고 하는 수화이다.

'시간'의 표현에 관여하는 수화 기호는 아침, 저녁, 날마다, 생활, 하루, 살다, 동, 서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시도', '해 보다'의 기호는 1기부터 눈 밑의 광대뼈 부분을 오른손 인지와 엄지로 가볍게 두어번 집는 동작이다. 이것은 시도하다, 시험하다,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 이러한 가정, 사실과 반대일 경우 등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시도해 보다의 기호는 오른손 인지를 세워 눈에서 떼었다 붙였다 두어번 하여 보다의 표시를 한 다음, 양손 엄지를 세워 교호 상하로 움직이는 동작을 하는 것이다.

'시시하다', '가치없다', '대수롭지 않다'의 기호는 1기에는 왼손바닥을 펴서 수평으로 한 밑을, 오른손 인지를 편 손등으로 밑에서 탁 치는 동작의 사용되어졌다. 시시한놈, 쓸데 없는 얘기, 대수롭지 않은 것, 등 상대를 무시하거나 깔볼 때 쓰인다. 왼손 바닥에서 밑은 하층계급을 의미하며, 오른손 인지는 하층민을 의미한다. 하층민이 아무리 상류계급으로 오르려 노력해도 옛날의 계급사회에서는 불가능했다. 계급사회에서 하층민의 모든 언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시함을 나타낸 데서 유래된 수화이다. 그러나 2기부터는 1지로 눈을 지시한 다음, 위와 같은 기호의 순으로 사용되어 왔다.

'시작'의 기호는 실마리를 잡아 올리는 동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기호는 먼저, 우선, 최초, 처음의 기호와 같이 쓰이고 있다.

'시키다'의 기호는 1기부터 펴서 세운 왼손의 5지를 오른손의 1지로 가리킨다. 이는 지배자가 회초리로 피지배자를 다루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한편, 명령의 기호는 말+시키다의 기호 순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신사'의 기호는 1기부터 양복의 맵시를, 숙녀의 기호는 신사의 상대적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신참', '미숙', '서두르다'의 어원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자, 아직 익숙해 있지 않은 자, 이제 막 시작한 자의 의미이다. 선원이나 항공기 승무원 등의 제복의 소매 끝을 보면 금줄이 쳐져 있다. 고참이 될수록 금줄의 수가 많아지고 신참은 하나의 금줄 만 있는 데서 나온 수화이다.

'실례'의 기호는 1기 때에는 양손 끝을 서로 가슴 앞에서 붙였다 곧 바로 뗀다는 것을 표시하였다. 일본인들은 옛날부터 다다미 생활을 해 왔는데, 일본 특유의 예의가 생겨났다. 아침의 안녕하십니까 나 밤의 평안히 주무십시오나 그 인사말과 동시에 양손을 다다미에 대고 머리를 숙인다. 초대면의 인사는 물론 경조사의 인사 때도 다다미에 손을 놓는다. 잘못을 빌때도 마찬가지다. 수화의 실례는 이렇게 공손히 다다미에 놓은 양손을 툭하고 위로 튕김으로써 예의에 어긋나다, 무례하다는 표시가 된다. 그러나, 3기에는 미안하다+실례의 순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실망'의 기호는 바닥이 위로 향하게 한 양손 끝을 마주 하여 가슴에서 아래로 내리며 손끝을 모으는 동작이다. 이는 부풀던 기대가 점점 사라져 물거품처럼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실수'나 '부주의', 또는 '결점'의 기호는 1기에는 손바닥에 물을 부었을 때 손가락 사이의 작은 틈새로 물이 흘러 떨어지는 모양이며, 완전히 막았다고 생각되는데 그래도 물은 작은 틈으로 샌다. 따라서, 결점, 실수 가 된다. 이 수화에서 오른 손바닥의 움직임의 속도에 따라 결점, 실수의 강약을 나타낸다. 그러나, 2기이후부터는 한눈을 팔았다으 의미로서 동그라미를 만든 양손을 눈 앞에 댔다가 오른손은 위로 왼손은 아래로 동시에 움직여서 실수의 기호로 사용하였다. 앞에서 논의한 물이 흘러 떨어지는 모양의 의미는 부주의나 결점의 기호로서 쓰여지고 있다.

'싫다'의 기호는 서너 가지가 있다. 첫째는 좋아하다의 손짓으로 목에 갖다 댄 손을 팍 펴면서 앞으로 뿌리친다. 이 뿌리치는 동작의 강약, 빠르고 느림, 얼굴 표정에 따라 매우 싫다, 절대로 싫다로 표현할 수 있다. 둘째는 기다리다와 비숫하게 손목을 꺾어 턱에 댓다가 팍하고 앞으로 토해내는 동작이다. 이상 첫째, 둘째는 싫어하는 음식은 삼키고 싶지 않다. 또는 게욱질을 나타낸 것이다. 셋째는 오른손 인지와 엄지로 마치 60숫자의 수화와 같이 하여 그 끝으로 가슴을 톡톡 찌르는 동작으로, 싫어하는 음식은 목구멍 밑 또는 위로 내려가게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심부름'의 기호는 1기부터 手下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심심하다'의 기호는 1기부터 2.5지 끝을 붙인 오른손의 1지를 머리 옆에 대고 2지를 수차 튕긴다. 이는 보다 더 신나는 놀이가 없을까 하는 궁리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심하다'의 기호는 1기에는 눈 위에 손을 얹고 튀어나오는 모양을 나타낸 수화이지만, 2기부터 입가에 독이 뻗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로 표현하게 되었다.

'싶다'의 기호는 사람의 욕망 중에서 가장 강한 것이 식욕이다. 맛있는 것을 한꺼번에 많이 먹고 싶은 데 목구멍이 좁아서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목구멍을 잡아 늘리어 식도를 넓히려는 동작이 이 수화의 어원이다. 이 수화는 --싶다로도 쓰인다. 먹고 싶다, 마시고 싶다 등이다. 또한 오른손 주먹을 왼쪽 턱에 대고 오른쪽으로 천천히 이동시키는 동작은 맛있다를 표현한 것으로 너무나 맛있는 음식을 보면 입가로 침이 흘러나오는데 이것을 손으로 닦는 동작이다. 그 기호는 소원 또는 원하다의 기호와 같다.

'싸다'의 기호는 1기부터 돈을 의미하는 오른손의 엄지와 인지를 동그랗게 붙여 밑으로 내린다. 비싸다의 기호는 1기부터 싸다의 기호의 반대 방향을 나타나 있다.

'싸우다'의 기호는 양손의 다섯 손가락은 서로 싸우는 맹견의 이빨 그대로이다. いかみ의 い는 개를 뜻하고, かみ는 문다는 뜻이다. あい는 서로라는 뜻, 따라서 서로 물어 뜬는다 즉, 서로 으러렁거리며 싸우는 형상을 열손가락으로 나타내고 있다.

'쓸모없는 사람', '장식물'의 기호는 1기부터 불상과 같이, 왼손바닥을 위로하여 배에 대고, 오른손 엄지와 인지를 동그랗게 하여 치켜든 동작이다. 겉보기에는 부처님처럼 자비롭고 장중하나 내실이 없다. 또는 지위나 직함은 대단하나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가만 있어라 또는 가만 있다의 기호는 위와 같이 쓰여지고 있다.
 
'아! 참으로 불안해 죽겠다'의 기호는 1기에는 오른 손바닥을 펴서 세로로 이마의 중앙에 대고 조금씩 흔드는 동작이다. 손바닥은 刀劍을 뜻한다. 지금까지 연습으로 쓰던 木刀나 竹刀가 아닌 眞劒으로 시합을 할 때는 연습 때와는 달리 긴장을 하게 된다. 상대에게 眉間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하는 긴장된 모습을 나타낸 수화이다. 그러나, 3기부터는 오른손 바닥 대신에 주먹 쥔 손으로 대치하여 쓰이고 있다.

'아깝다'의 기호는 2기부터 여자가 화장을 할 때 분가루를 아끼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그 기호는 오른손을 펴서 왼볼을 2,3회 두드린다. 한편, 아쉽다의 기호는 아깝다의 기호와 같이 써 왔다가, 3기부터 아깝다+섭섭하다의 기호를 사용하게 되었다.

'아니다'의 기호는 싫다의 기호에서 차용된 것이다. 싫다의 기호는 'L'인 수형으로 턱에 대는 모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아니다의 기호는 부정의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부정을 강하게 내비치려고 'L'인 수형으로 턱에서 떼고 상대방 쪽을 향해 내밀어 표현한다.

'아들'과 '딸'의 기호는 운동의 시점이 배이다. 이 배가 태어나다라고 하는 형태소를 형성하고 있다. 이 형태는 남, 여라면 아들, 딸이 되지만 갓난아이라면 낳다라고 하는 동사가 된다. 낳다와 사내가 결합하여 하나의 말과 같이 되어 다른 의미를 나타내게 됐다고도 생각된다.

'아마'의 기호는 1기부터 V자를 오른손으로 만들어 얼굴 옆에서 전후로 약간씩 흔든다. 이는 옛날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기 전에 1지와 2지를 구부려 두드려 보는 데서 비롯된 것이며, 또 다른 설은 수박이 잘 익었는지 V자로 두드려 보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아무 것도 없다', '텅빔'의 기호는 펴든 왼손 바닥 밑을 오른손 바닥으로 좌우로 흔드는 동작이다. 옛날 도포를 입었을 무엽, 도포 소매 안에는 지금 양복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물건을 넣고 다녔다. 오른손 바닥을 좌우로 흔드는 것은 옷소매 속에 아무 물건도 없다는 뜻이다.
한편, 허영의 기호는 텅빔+자랑의 기호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의심스럽다', '수수께끼', 끝까지 알아보겠다', '우기다'의 기호는 1기부터 오른손 인지로 아랫입술 조금 밑을 쑤시는 동작이다. 얼굴 표정은 의심하는 또는 이상하다는 모습을 한다. 입 속에 무엇인가를 감추고 입을 꼭 다물고 있으면 틀림없이 입 속에 무엇을 물고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 그래서, 이상하다, 의심스럽다가 된다.

'아버지'의 기호는 1기에는 먼저 오른손 1지로 코 옆을 위에서 아래로 슬쩍 스치면서 동시에 1지를 꼬부리고 5지를 세워서 내민다. 그러나, 2기부터는 1.5지를 펴서 1지만을 코옆에 대었다가 1지는 접으며 5지만을 펴서 세운다. 코 옆에 대기는 수염을 지시하는 것이며, 수염은 권위를 뜻한다.

'아부', '알랑거리는 말', '겉발림 말', '겉치레의 말'의 기호는 1기부터 왼손엄지를 세우고 오른손인지를 입에 댔다가 그 손바닥으로 세운 왼손을 두어 번 쓸어내리는 동작이다. 이 때 왼손 엄지는 다른 사람을 뜻한다. 사탕의 수화가 조금 내민 혀끝을 오른손바닥으로 가볍게 두어번 돌리는 동작인데, 위의 수화는 이 사탕의 수화를 오른손인지를 입에 댔다가 때는 것으로 대체한 것이다.

'아뿔싸'의 기호는 오른손 5지끝을 턱끝에 대고 1.2.3.4끝을 좌우로 약간 움직인다. 이 기호는 바보의 기호와 유사하며, 턱 끝의 수위가 속다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첨'의 기호는 5지만 펴서 세운 왼주먹 5지 등 쪽을 오른손 끝으로 수차 쓸어내리는 동작이다. 5지만 펴서 세운 왼주먹 5지 등쪽의 수형은 뱀을, 오른손 끝으로 수차 쓰러 내린다. 의 수동은 뱀의 혀를 의미한다. 이는 구약 성서의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선악과의 이야기를 인용한 데서 온 것이다.

'아침'과 '저녁'의 기호에서 파생되는 수화 기호는 하루, 날, 날마다, 생활, 살다등 많이 있다.

'아침'의 기호는 1.2기에는 산에서 해가 뜨는 것으로 나타냈으나 3기부터 지평선에서 해가 뜨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기호는 1.5지만을 펴서 가슴 앞에서 밑으로 하여 밖으로 해가 떠오르듯 위로 올린다. 한편, 저녁의 기호는 1.2기에는 산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본 떠 나타냈으나 3기는 오른 손의 1.5지를 펴서 왼쪽 가슴 앞에서 손을 뒤집으며 해가 지는 듯 오른쪽으로 내린다. 아침과 저녁의 기호는 공간 개념을 통해서 표현하고, 1.5지만 펴는 수형은 6시를 가리키는 것이다.

'아프다'의 기호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몸의 아픔의 표현은 오른손의 1지 쪽을 이마에 대고 두어번 두드리며, 다른 하나는 마음의 아픔의 표현은 약간 구부린 오른손을 좌우로 흔든다. 후자는 선생님이 학생의 손을 회초리로 때리고 나서 학생이 손이 하도 아파 자연히 구부려서 우는 모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로써, 마음의 아픔에 관련되는 낱말들을 5의수형으로 형성해 내고 있다.

'아픔' 그림씨는 몸고 마음이라는 특성에 따라 상위 분절구조를 이루고 있다. 마음의 아픔의 표현에 관여하는 낱말들은 아픔을 일으키는 원인, 근심, 슬픔, 분함, 우울, 후회의 특성에 따라 하위 분절구조를 이루고 있다. 몸의 아픔의 표현에 관여하는 낱말들은 신체에 관련되는 하위분절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아프다의 수화기호도 거의 유사하다고 본다.

'안녕'의 어원은 1기 때에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느냐의 관용 수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먼저 건강+잘+지내다의 순으로 표현해 왔지만, 그 동작성이 매우 커서 2기 때부터는 최소 노력의 원칙에 따라 동작성이 작은 것으로, 팔을 쓰다듬은 후 양주먹을 아래로 내리는 동작이 쓰이게 되었다. 팔을 쓰다듬는 것은 아주 건강하다의 축약형이고, 아래로 내리는 것은 또한 지내고 있느냐의 축약형이다.

'안다', '모른다'의 기호는 안다에서 1기부터 오른 손바닥을 가슴에서 배로 쓰다듬어 내리는 것은 상대의 말을 잘 소화한다는 뜻이고, 모른다는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위로 올라온다는 동작이다. 모른다와 관련되는 말로 이해하지 못한다가 있다. 이 수화는 옆으로 편 왼손바닥을 오른손 인지로 밑에서 찔러 재끼려고 하는 동작이다. 왼손 바닥은 방을 막은 벽이고 벽 저쪽은 아무리 보려고 하여도 보이지 않는다. 즉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안되다'의 기호는 1기부터 오른손 1지를 코 옆에 댄 채 2.5지를 붙였다가 튀긴다.

'안심'의 기호는 조심의 상대적 의미로서 나타나 있다. 이는 단단히 조이던 옷을 마음을 놓고 벗어도 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알맞다'또는 '적당'의 기호는 1기부터 아귀가 맞다의 의미를 형상화한 것이다.

'어렵다'의 기호는 1기부터 사람들이 무엇을 잘 몰라서 깊이 생각할 때, 또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이마를 짚거나 뺨을 가볍게 꼬집거나 머리를 감싸거나 하며 생각에 잠긴다. 책상에 앉아서 턱을 고이고 뺨을 가볍게 만지작거리다가 꼬집으며 생각에 잠겨 있는 동작이 이 수화의 어원이다.

'어리석다'의 기호는 1기부터 양손 1지만을 펴서 조금 구부려 양 이마에 대었다가 아래로 찌르듯 내린다. 이는 생각이 이어짐을 말한다.

'어머니'의 기호는 아버지의 상대적인 뜻으로서 아버지+여의 순으로 구성되었다. 2기까지는 남자의 우월사상에 의해 1.5지로 아버지를 한 다음 여로 나타냈지만 3기부터는 1지로 코 옆을 쓸어 내린 후 여로 나타낸다. 여기서 1.5지에서 1지로의 수형 변인은 여성들의 지위 향상으로 개량적 변화를 가져 왔다고 하겠다.

'엇 비슷함', '비슷하다'의 수화기호는 1기부터 같다의 수화와 비슷하다. 같다는 양 엄지를 서로 마주 세우고 동시에 앞으로 숙인다. 이것은 양팀이 서로 겨루다가 동점 또는 무승부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어슷비슷은 양 엄지를 마주 세우는 것은 같으나 한쪽 엄지를 먼저 숙이고 곧 나머지 엄지를 숙인다. 같은 역량으로 어느 쪽이 이겼다고 말할 수 없음을 뜻한다.

'언제'의 기호는 1기에는 때의 기호와 같이 쓰였지만, 3기부터 먼저 1지를 좌우로 흔든 다음에 때의 기호를 표시한다.

'얻다'의 기호는 1기부터 한손에 쥐다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얼마나'의 기호는 편 양손을 수를 세듯 손가락을 차례로 구부려 주먹쥐는 동작을 수차 한다. 이 어원은 1.2기 때에는 모든 사전에서 제외되어 있으므로 數의 기호에서 차용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엄하다', '규칙'의 기호는 오사카 시립 농학교에서 처음 생긴 수화이다. 눈을 모으다, 눈을 크게 뜨다. 눈을 빛내다는 말은 온 몸의 신경을 눈에 모으고 주의한다는 뜻이므로 조사하다의 어원이 되었다. 조사하다는 검사하다와 통한다. 따라서 검사하다+결정하다가 합쳐져 이 수화가 되었다. 결정하다는 오른손 주먹으로 왼손 바닥을 탁 친다. 또한 도쿄 지방에서는 옛부터 규칙의 수화를 왼손 바닥 위를 오른 손가락으로 탁탁 치는 동작으로 표현하였다.

'없다'의 기호는 1기에는 오른손을 펴서 아무 것도 없다는 듯이 좌우로 움직이었으나, 2기부터는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만 펴서 턱에 갖다 댄다. 이는 영점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여관'의 기호는 1기 때에는 잠+빌리다의 순으로 사용해 왔지만, 2기 때부터는 그 표현이 더욱 진전되어 하나의 기호가 되었다. 그 기호는 오른손을 목덜미에 대었다가 손을 앞으로 내리며 손끝을 모은다. 손끝을 모은다의 수형은 빌린다를 말한다.

'여러가지', '가지각색'의 기호는 1기부터 다르다를 계속하는 동작이다. 그래서 다르다의 기호는 6을 뒤집는 것과 같은 동작이다. 이러한 동작은 책장을 넘길 때, 화톳장을 넘길 때의 손놀림과 같다. 책장을 넘기면 앞장과 다른 글이 나오며, 화톳장을 뒤집어도 앞뒷면이 다르다, 여기에서 화톳장이나 트럼프등을 뒤집으면 그 그림이나 기호가 여러가지, 가지각색이다, 따라서 다르다, 다르다---로 계속 화톳장을 뒤집으면 여러가지가 되는 것이다.

'여행'의 기호는 양손인지를 뻗어 간격을 조금 띠어 나란히 하고, 약간씩 전후로 흔드는 동작에서 나온 것이다. 옛날의 여행은 대부분 걸어서 한다. 이 때에 혼자의 여행은 쓸쓸도 하고 도적의 출몰등으로 위험도 함으로 여행은 두사람 이상이라야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손가락 두개를 나란히 하여 두사람이 걷는 모양을 형상화하였다. 그러나 2기부터 1지만 편 양손을 어깨 뒤쪽에서 돌리는 모양으로 움직이며 앞으로 이동시킨다는 것이다. 뒤에서 돌린다의 수동은 양의 뿔을 말한다. 이는 옛날에 목자가 양 떼를 데리고 유목 생활을 하기 때문에 양의 뿔을 그 기호로서 나타내게 된것이다.

'역사'의 기호는 1기에는 조상의 기호와 같이 사용해 왔지만 2기후반에 와서는 4,5지만 편 양손을 마주 했다가 오른손만 약간 흔들면서 아래로 내려진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한 줄기 속에 흐르고 있다의 의미이다.

'역전', '뒤집다'의 기호는 1기부터 주먹을 편 손의 위 것은 밑으로, 아래의 손은 위로 위치를 바꾸는 동작이다. 이것은 수화라기 보다는 하나의 제스츄어로서 일반 사람들도 쓰고 있다. 연극에서는 대도구가 다음 장면의 대도구로 일변하는 것을 말하며, 또는 극이나 소설의 내용이 암울한 내용에서 일변하여 해피엔딩이 되는 것을 말한다.

'연결동작'은 대개 관련성과의 직접적 유사관게를 지닌다. 연결동작으로 형성하게 된 수화기호는 관심, 유지, 관계, 계속, 반지, 왕, 헬라어, 사슬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이들 기호는 사상성이 강한 기호이다.

'연구'의 기호는 1기에는 하얀 띠로 머리에 묶은 몸짓 동작을 표현하였지만, 2기부터는 그 동작의 경제성이 너무 커 오른손 1지를 옆 이마에 댄 후, 주먹 쥔 양손목 등을 X자 모양으로 포개어 좌로 약간 움직이며 고개를 우로 하여 연구하는 표정으로 숙이게 되어 있다.

'연습'의 기호는 1기에는 손등을 오른손 끝으로 쿡쿡 5지로 찌르듯 하는 훈련의 기호와 같이 사용해 왔지만, 2기부터는 구화교육을 철저히 하기 위해 처음에는 1지로 말로 하는 연습의 기호를 사용하다가는 그 표현이 과대되어 다섯 손가락을 펴서 구화를 하도록 하는 표현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 기호는 오른손을 반쯤 구부려 입 앞에서 2-3회 돌린다. 돌린다는 반복 훈련을 강조하는 것이며, 반쯤 구부린다는 고된 훈련을 말한다. 한편, 정상인 또는 건청인의 기호는 연습의 기호와 상대적으로 나타나있다.

'연애'의 기호는 일본 다이쇼 년간의 초, 음료인 칼피스의 광고가 대 힛트한 적이 있었다. 흑인이 컵에 담겨 있는 칼피스를 스트로로 마시는 그림인데, 거기에 첫사랑의 맛이란 문귀가 있었다. 그리고 이 첫사랑의 맛과 연결지어 두 사람이 한 컵에 스트로를 X자로 꼽고 마시는 포스터도 나왔었다. 그 포스터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열심'의 기호는 1기부터 역시 心자의 자형을 차용하여 5지만을 편 양주먹을 가슴앞에 대었다가 힘있게 앞으로 내민다. 5지만을 편 양 주먹의 수형은 경쟁을 말한다. 이는 열렬한 마음을 다해 경쟁에서 이긴다의 의미다.

'영광'의 기호는 먼저 노랑을 표시하고 왼손 손등 뒤에 팔꿈치를 굽혀 세워 얹은 오른손을 좌우로 빨리빨리 돌린다. 이는 금메달을 목에 쥔 선수들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상징화하는 것이다.

'영수 회담'의 기호는 2기부터 목덜미+회담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혼'의 기호는 1기부터 농아교회수화로서 생각+연기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기는 영혼이 공중에 떠 있음을 말한다.

'예쁘다'의 기호는 뺨의 보조개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귀엽다 또는 아름답다의 기호는 2기때까지는 예쁘다의 기호와 같이 쓰이다가, 3기부터는 귀엽다의 기호는 보조개+사랑하다의 순으로, 아름답다의 기호는 1지르 ㄹ펴서 뺨의 보조개에 대고 손을 앞으로 돌리고 나서, 빛나다의 순으로 쓰이게 된다.

'예산'의 기호는 코끼리가 먹이를 얻기 위해 코를 내밀고 돌아다닌다는 데서, 미리의 뜻을 나타내게 되었다. 따라서 코끼리를 본떠서 오른손을 주먹쥐고 손목을 코밑에 대어 돌린다.

'예절' 또는 '도덕'의 기호는 2기 초반부터 한국의 미풍양속인 관혼상제의 모습에서 나온 수화이다. 이 기호는 4.5지만 편 오른손을 이마에 갖다 대는 것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여기서 4.5지만 편 오른손의 수형은 사람을, 이마에 대는 것은 관혼을 말한다. 이는 우리 전통사상을 살리고자 형성되어진 것이다.

''의 기호는 1기부터 애도시대 사무라이의 머리 스타일인 chonmage에서 나온 수화이다.

'오로지'의 기호는 1기부터 인지로 턱의 한가운데를 마치 송곳으로 뚫듯이 하는 동작이다. 천착이란 말이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구멍을 뚫음, 조그마한 데까지 샅샅이 물음이라고 쓰여 있다. 후자는 의심을 전제로 한다.

'완성'의 기호는 완벽의 의미를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완벽은 빈틈없게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본디 뜻은 한 점 흠집없는 깨끗한 구슬 또는 구슬을 흠집없이 처리하는 것이다. 이 기호는 오른손 끝을 모아 왼손을 잡는다.

'완전'의 기호는 2기부터 베 짜기를 모두 마친 상태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왕', '임금'의 기호는 임금님이 반지를 끼는 시늉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한편, 여왕의 기호는 임금의 상대적인 의미를 나타내게 한다.

'왜?'의 기호는 1기에는 사고의 출발점은 옆 이마(머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오른손 1지를 옆 이마에 대며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

'외롭다'의 기호는 1기부터 홀로 있어 쓸쓸함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외상'의 기호는 1기부터 연필로 외상 장부에 긋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외형'에 따른 코 부위에 나타난 수화 기호는 다음과 같다.

'욕망'의 기호는 2기부터 싶다+침의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욕심'의 기호는 1기부터 돈을 이빨로 물고 놓지 않는 모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는 욕심많은 개가 뼈다귀를 물고 강 다리를 건너는 순간에 강물에 비치는 그림자를 보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용서'와 '해방'의 기호는 아주 비슷하나, 수향에서만은 다르다, 전자는 묶었던 것에서 풀려나는 동작으로서 주먹 쥔 양 손목을 X로 겹쳤다가 팔을 아래로 향해 좌우로 벌리고, 후자는 주먹 쥔 양손을 X모양으로 포갰다가 위로 향해 좌우로 벌린다. 전자는 아래를, 후자는 위를 향해 좌우로 벌린다. 아래를 향하는 것은 아래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선정을 뜻하며, 위를 향하는 것은 위를 향한 기쁨에 취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기호는 1기부터 나와 너의 연합기호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기호는 오른손 바닥을 가슴에 대었다가 앞쪽으로 크게 한 바퀴 우로 돌리거나 또한 1지를 코에 댔다가 앞쪽으로 크게 한 바퀴 우로 돌린다. 한바퀴 돌리는 것의 수동은 공동체를 말한다.

'운명'의 기호는 1기부터 점장이가 점을 칠 때 점대를 통에 놓고 돌리는 모양에서 유래된 것이다.

'움직이다'의 기호는 2기부터 動의 자형을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動은 무거운(重) 힘(力)을 뜻한다. 옛날에 논밭을 갈거나 야생 짐승을 잡을 때는 힘이 필요했으며, 글을 쓸때도 힘이 필요했다. 그 힘은 바로 팔 힘에서 오는 것이다. 이는 팔 힘이 없으면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따라서 그 기호는 양손을 주먹 쥔 채 팔 전체를 아래 위로 서로 어긋나게 움직인다.

'원수'의 기호는 2기부터 가해자에 대한 원수를 갚기 위해 권총으로 쏘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로서 두 주먹을 포개 놓고 힘있게 오무린다.

'원인'의 기호의 수화원은 싹틈이다. 싹이 튼다는 것은 일의 기원을 의미한다. 그 기호는 왼손 엄지와 인지 끝을 맞댄 속에서 새싹이 트는 모습이다.

'위하다'의 기호는 믿다의 기호에서 파생되어 형성되어진 것이다. 이는 하늘에 계시던 예수님이 세상에 내려 온 이유는 죄인을 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며,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만인을 위해 내려 오는 것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유명'의 기호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1기에는 가슴앞에 세운 왼손에 주먹쥔 오른손의 5지를 찍어 대었다가 활짝 손을 펴서 크게 한바퀴 들린다. 여기서 손바닥은 명함의 뜻이며, 명함을 많이 돌리는 사람은 일약 유명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다른 하나는 2기부터 주먹 쥔 오른손을 귀에 댔다가 활짝 손을 크게 펴는 동작이다. 귀에 대기는 소문에 의하면 그 사름은 유명한 분이더라--라는 말을 인용하자는 것이다. 전자는 일본 농아 사회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반면에, 후자는 한국 농아 사회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한편, 나타나다 또는 발표의 수화기호는 명함의 의미를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유치하다'또는 '치사하다'의 기호는 1기부터 아이들의 코 흘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은행'의 기호는 1기부터 일본 은행의 건물 구조에서 커다란 두 기둥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양손의 1.5지만을 붙여 마주 보게 하여 동시에 상하로 움직인다.

'은혜'의 기호는 1기부터 사랑의 수형과 거의 비슷하나, 그 수향은 크게 다르다. 모두 나에게만 주어지는 사랑의 다른 표현으로서 왼주먹 등을 오른손으로 어루만지듯 왼편으로 돌린다는 것이다.

'음악'과 '노래'의 기호는 V인 수형을 만든 후 입 앞에서 위로 용수철 모양으로 움직이며 올린다. 이는 음의 높낮이 조절을 표현하기 위함에 있다.

'의사'의 기호는 왼손 등 위를 오른손 1.2지를 굽혀서 지문자 V인 수형으로 약간 두드린후 사람의 기호를 나타낸다. 이는 의사가 사람의 병을 알아보는데 V인 수형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의정부'의 지명 기호는 2기부터는 목덜미+회의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최고 회의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기다'와 '지다'의 기호에서 전자는 2기까지는 만세와 같은 동작을 하거나, 또는 남자란 양손 표시에서 오른손 만 힘있게 위로 올리는 동작을 하였지만, 3기부터는 만세의 기호 사용만이 차츰 줄어들었다. 후자는 2기까지는 왼손만으로 남자 표시의 5지끝을 오른손 바닥으로 탁 쳐 내리는 동작을 하였으나, 3기부터는 오른손의 5지끝을 반대로 세워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한다.

'이상하다', '기이하다'의 기호는 1기부터 눈에 나타난 이상한(기이한) 모든 것을 보고 눈빛이 반짝거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용', '써먹다'의 기호는 견제의 상대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기호는 1기까지는 사용과 같은 동형을 썼지만, 3기부터 구부린 오른손으로 왼주먹의 세운 5지를 덮었다가 벗겨 위로 힘있게 올린다. 이는 사람을 이용해 먹는 것을 말하는 부정적 의미가 들어 있는 기호이다.

'이유'의 기호는 1기부터 근본을 캔다란 말은 원인을 추구하고 구명한다는 뜻으로 왼손 주먹은 식물의 뿌리부분을 쥔 모양이고 오른손 인지로 그 밑을, 즉 뿌리를 뒤지는 모습이다.

'이익'의 기호는 1기부터 구전의 한자를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그 기호는 오른손 1.5지로 동그라미를 만든 후 입을 통과해서 목으로 넘어가듯 손을 움직여 내린다.

'이중행동'의 기호는 옷자락을 걷어 벌리는 동작이다. 좀 도둑이 현장을 발각 당하자 돌연 강도로 변하는 연극의 줄거리, 그 강도의 태도에서 따온 수화이다. 처음에는 온순한 척하다가 제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옷을 걷어 부치고 앉아 협박하는 동작이다.

'이해'의 기호는 1기부터 벽을 관통한다의 의미를 형상화하려고 오른손 1지를 왼손 1.2지 사이에 안에서 밖으로 넣었다가 다시 밖에서 안으로 밀어 넣는다. 벽에는 겉과 속이 있는데, 겉과 속을 모두 확실히 알기 위함이다.

'익숙하다'의 기호는 2기부터 오른손을 코 옆에 대었다가 손끝을 5지에 대고 비비는 동작이다.
이는 코에 기름이 나 있기 때문에 미끄러지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표현은 3기부터 코 옆에 대는 것에서 뺨에 대는 표현 쪽으로 변하게 되었다.

'인격'의 기호는 2기까지는 사람+모양을 사용해 왔지만, 3기때 부터는 4,5지를 편 오른손 4지를 왼손바닥 위에 대고 위로 올린다. 이는 사람의 존재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말한다.

'인정'의 기호는 2기부터 OK의 의미를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이 기호는 認可와 같이 쓰여지고 있다.

'일등'의 기호는 1기때에는 제비뽑기를 하는 한 방법으로 좁다랗고 긴 종이 쪽지에 각각 번호를 매기고, 이 종이를 꼬아 손안에 쥐고 제비뽑기를 하는 방법이 있다. 왼손 주먹은 종이를 꼰 노끈을 합쳐 쥔 모양이고 여기에 오른손 인지로 일을 강조하여 표시한 것이다. 그러나, 그 기호는 현재 경상도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표준수화인 서울 지역에서는 2기부터는 '一'이란 완장을 달은 교복을 형상화한 수화로서 윗팔에 대개 하는 것이다.

'일찍'의 기호는 1기에는 종을 치는 모습에서 나온 수화이지만, 2기부터 잠을 자다가 아침을 알리는 종을 치는 소리를 듣고 깨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로서 이 기호는 오른 주먹을 우편 머리에 대었다가 힘있게 떼며 얼굴 밑에 정지시킨다.

'있다'의 기호는 1기에는 오른손 바닥을 아래로 하고 상하로 약간씩 움직인다. 이는 살고 있다, 머무르다의 뜻에 부합되는 것으로 팔꿈치를 굽혀 주먹을 어깨 가까이에 가져가는 동작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사람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이외에는 대개 팔꿈치를 오므리는 자세로 있다. 태아가 뱃속에 있을 때는 말할 것 없고, 텔레비젼을 보던가, 책상을 향하고 앉아 있을 때 등등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 거기에 있다, 거기에 앉아 있다는 것을 상징한 수화이다. 그러나, 2기부터는 4,5지를 편 오른손 5지를 코 끝에 댄다의 표현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 나타나는 4,5지를 편 오른손의 의미는 사람이고, 코 끝에 대는 것의 의미는 나를 말한다. 코 끝에 대기는 앞에서 기술한 바와같이 나의 의미이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를 강하게 부각하고자 하는 것이다. 있다의 철학적 의미는 존재와 같은 의미로도 연결된다. 그러므로 존재의 표상을 보다 더 정확하게 하고자 나의 의미를 나타내는 코 부위에 사람의 모양으로 대게 된 것이다. 이는 내가 없으면 인간은 존재 할 수 없으며, 또한 인간이 없으면 나라는 존재는 있을 수 없다의 철학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즉, 이는 나+인간의 등식관계를 가지는 수화이다. 한편, 1기에 사용했던 있다의 수화기호는 일본에서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잊다(망각)'와 '외우다(기억)'의 기호에서 잊다의 기호는 1기때에는 오른쪽으로 듣고 왼쪽으로 흘린다.라는 관용여에 따라서 사용해 왔지만 2기부터는 손끝을 모아 쥔 오른손을 머리에 갖다대며 편다. 이는 간직했던 그 동안의 기억들이 점점 잊혀져 가는 모습을 말한다. 한편, 외우다의 기호는 1기부터는 자연스럽게 편 손을 옆머리에 대면서 주먹을 쥐어 약간 내린다. 따라서 잊다의 수형은 개방적이고, 기억의 수형은 폐쇄적이라고 볼 수 있다.
 
'자결'의 기호는 자살의 기호와 다르다. 자살의 기호는 양손의 4.5지를 펴서 직선이 되게 하여 오른손의 5지로 목을 찌르듯 한다. 이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의미는 있지만, 실은 사무라이 정신에서 오는 수화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양보를 해라의 관용 수화는 자결의 기호를 차용하여 많이 쓰이고 있다.

'자랑'의 기호는 2기부터 가슴에 단 훈장 따위를 자랑하는 것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자르다'의 기호는 1기부터 가위로 자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자립, 독립'의 기호는 1기부터 두 다리로 서 있는 모습에서 나온 수화이다. 한편, 한 다리로 서는 모양은 외톨이의 의미가 있다.

'자살'의 기호는 1기부터 인명에 대한 포기를 형상한 수화이다.

'자세히'의 기호는 양손 5지의 손톱으로 이 잡듯 하는 동작이다. 이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지 않으면 이를 잡을 수 없는 데서 오는 수화이다.

'자승자박',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의 기호는 양손의 4,5지를 펴서 직선이 되게 하여 오른손의 5지로 목을 찌르듯 한다. 양손의 4.5지를 펴는 수형은 인간을 말한다. 이는 제 마음으로 번뇌를 일으키어 괴로워하는 모습을 말한다.

'자신있다'의 기호는 2기부터 먼저 앞에서 논의한 넉넉하다의 기호를 표시하고 할수 있다=거품의 순으로 표현한다.

'자연'의 기호는 1기부터 自의 자형을 본 떠서 주먹 쥔 왼손 등에 오른손 1지를 대어 손목 쪽으로 스쳐 올린다. 이는 自의 상형을 그대로 표현해 낸다. 이 기호는 자동 또는 저절로의 기호와 같이 쓰여지고 있다.

'자유'와 '민주'의 기호는 하얗다의 기호를 차용하여 쓰이고 있다. 자유의 기호는 마음대로의 기호와 같이 써 왔지만, 3기부터는 하얗다의 기호와 함께 복합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민주의 기호는 먼저 이를 가리킨 후 편 왼손 위쪽에 오른손을 올려놓는다. 이는 공산당의 기호에서 파생된 것이다. 공산당의 심벌은 낫과 칼인데, 그 모습이 X자로 되어 있다. 그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민주의 기호는 공산주의의 상대적 의미로서 나타난다. 한편, 공산주의의 기호는 빨갱이를 의미하므로 赤을 표현하고 X자의 순으로 나타난다.
'자치'의 기호는 1기부터 코+다스리다의 기호 순으로 형성되어 있다.

'잘 됐다, 딱 맞다, 운이 좋다, 다시없는 좋은 기회, 뜻밖의 좋은 결과, 공교롭다'등의 기호는 일본 수화에서 온 것인데 정오의 수화와 비슷하다. 인지와 중지를 붙여서 이마에 세로로 대면 12이다. 이 수화는 이마에 댄 두 손가락을 좌우로 조금씩 흔드는 동작이다. 이것은 운명학이나 인상학의 점쾌 용어에서 나온 말인듯 하다. 사람에게는 12運이라는 정해진 운이 있어, 마치 시계의 장침과 단침이 12시에서 합치듯이 그것은 여간해서는 없는 기회, 매우 좋은 기회라고 보는 것이다.

'잘하다, 못하다'의 기호는 겹저고리를 만들 때 소매가 잘 만들어지면 어깨에서 소매 끝까지 매끄럽게 되지만 잘못 만들면 주름이 잡히고 모양이 좋지 않게 된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것은 어깨에서 소매 끝으로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동작이 되고, 잘못 만들어진 것은 그 반대가 되는 것이다.

'잠자코'의 기호는 1기부터 오른손의 1.5지로 입에 지퍼를 채우는 시늉을 한다.

'재기', '재차', '재건', '처음대로'의 기호는 앞에서 말한 궁지에 물리다의 항과 같이 칼과 관계가 있다. 일단 떨어진 주먹을 다시 한쪽 주먹 위에 놓는 동작으로, 원래의 칼집에 다시 꽂다라는 속담에서 온 수화이다. 또한 부러진 나무를 원래대로 다시 복원하는 모양이라는 설도 있다.

'재판'의 기호는 1기에는 양손의 엄지를 가슴에서 앞쪽 아래로 내리는 동작이다. 이것은 일본 에도시대의 인기있던 재판관이었던 오아카의 예복에서 유래되었다. 이 예복은 에도 시대의 무사는 물론이고, 장사꾼들고 명절날에 입었던 남성예복이다. 이 예복이 오오카 재판, 오오카님이라고 존경받던 인물로서 재판, 법의 수화로 전화되었다. 3기때에 와서는 그 기호가 법의 기호와 변별하기 우해 법+양손의 5지를 펴 동시에 상하로 움직인다는 동작으로 쓰이게 되었다.

'저축'의 기호는 해방이후 처음으로 생겨난 새마을 금고의 심벌 마크를 상징화한 수화기호이다.

'전문'의 기호는 2기부터 오른손을 세워 앞으로 내민다. 이는 오로지 한가지 방편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전쟁'의 기호는 2기때까지는 나무+싸움의 순으로 표현해 왔지만, 그 사용이 오늘날에 와서 거의 소멸되었다. 이는 옛날에 사용했던 칼로 싸우는 모습을 본떠서 만든 수화였지만, 3기부터는 전쟁 무기가 상당히 개량되어 칼로 싸우는 일이 없어져서 4,5지를 편 양손을 수차 맞부딪친 동작으로 바뀌어졌다. 이는 인간과 인간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전혀 모르겠다', '도무지'의 기호는 1기부터 손바닥을 펴서 다섯 손가락 중 중지를 코 끝에 대고 두 세번 움직이는 동작이다. 책이 어려워서 잘 모르겠다. 내용을 전혀 모르겠다. 에서 온 것으로, 오른손에 펼쳐 든 책을 코 끝에 대고 읽는 동작이다. 책을 바짝 얼굴에 대고 읽어 보나 도무지 의미를 모르는 데서 나온 수화이다.

'절단.분리'의 수향은 대개 자르는 형과의 직접적 유사관계를 지닌다. 절단.분리의 수향으로 형성된 수화기호는 자르다, 파경, 이혼, 다르다, 떠나다, 격리, 따로, 반대, 분단, 가르다, 동창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절대 안했다'의 관용 수화는 1기부터 목을 1지 끝으로 위에서 아래로 스쳐 내리다가 앞으로 튕기면서 내미는 동작이다. 이는 겪어 보지 않음을 말한다.

'절약'의 기호는 두가지 어원이 있는데, 하나는 10원이라도 아끼는 데서 오는 형상화된 수화이고, 갈퀴로 긁어모으는 동작을 형상화한 수화로 전자가 더욱 분명한 것 같다. 이 형상은 10원의 동전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점심'의 기호는 1기부터 지숫자 12를 한 손을 이마 중앙에 댄다. 이마 중앙에 대는 것은 오전 12시에 해가 하늘 가운데 떠 있기 때문이다. 이 기호는 공간 개념을 통해서 표현한다. 또한, 다른 어원설은 낮, 까지의 두단어로 낮까지의 수화를 쓰나, 옛날에 인지와 중지를 합쳐서 세운 것은 시계의 장침과 단침이 합쳐진 1를 말하고, 왼손바닥을 울타리처럼 세운 것은 다다른 지점 종점을 의미하여 정오까지가 된다.

'접근동작'은 대개 다가붙음과의 직접적 유사관계를 지닌다. 접근동작으로 형성하게된 수화기호는 친밀, 우정, 단결, 단체, 가까이, 모이다, 건의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情'의 기호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마음이 붙다 또는 마음에 두다의 의미로써 1지로 배를 가리킨 후 양손의 1지를 펴서 +모양이 되게 대는 것이다. 또 하나는 사람에 대한 정의 의미로서 1지로 코를 가리킨 후 가깝다의 순으로 나타낸다. 전자는 사물에 대한 정을 나타내는 데 쓰이고, 후자는 사람에 대한 정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것이다.

'정말', '진실'의 기호는 1기부터 일본어인 本堂의 자형을 차용한 수화이다. 본은 정면, 중심, 그리고 참의 직접적 유사관계를 지니고 있다. 이는 곧고도 치우침이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정보'의 기호는 3기부터 많은 사람의 동정을 보다 더 잘 살펴 보려는 데서 유래된 수화이다.

'정부'의 기호는 2기때까지는 양손을 어깨에 올려 놓는다의 기호로 사용해 왔지만, 3기때부터는 중앙청 건물 모양을 형상화하려고 1지만 편 오른손을 머리에 댄 후 양손을 어깨에 올려 놓는 동작으로 쓰이게 되었다.

'정승'의 기호는 오른손의 1지로 목 옆을 가리켰다가 손을 내려 5지만을 펴서 세운다. 이는 領의 의미를 차용하기 때문이다.

'정신'의 기호는 1기부터 오른손의 1지를 이마 옆에 댔다가 편 양손을 수차 댔다 뗐다 하는 동작이다. 이는 일본에서 황실의 조상이나 국가에 공로가 콘 사람을 신으로 모신 사람, 즉 신사참배를 향한 몸짓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직'의 기호는 1기부터 1.5지로 동그라미를 만든 양손을 배에 댔다가 오른손만 위로 올린다. 이는 돈에 대해 아주 깨끗하다는 뜻이다.

'제대'의 기호는 1기부터 현역 군인이 복무 기간을 마치고 군복을 벗어내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제자'의 기호는 농아교회에서 나온 수화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던 12명 제자의 모포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 모포는 옛날 유대 사람들이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므로 잠자는 침구가 필요해서 그 모포를 어깨로부터 내리 걸쳐 입게 되었다고 한다. 그 모양을 본 떠서 편 오른손의 4지 쪽을 왼쪽 어깨에 댔다가 오른쪽 배로 스쳐 내린다고 한다.

'조심', '주의'의 기호는 禪의 끈을 단단히 조이다. 라는 데에서 만들어진 수화이므로 주의한다, 경고한다가 본래의 의미였다고 생각된다. 그것이 점점 주의를 지킨다로서의 지키다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절'의 기호는 1기부터 가감의 기호에서 유래된 것인데, 두세번 반복한다. 한쪽 손으로 할 때도 있으나, 양손으로 하는 것이더 알아보기 쉽다. 동작을 크게 하면 더하는 뜻이고, 동작을 작게 하면, 감하는 뜻인데, 이것은 적당한 정도, 사물의 형편, 방식, 상태, 적당하게 정돈한다 등의 뜻이 있다. 옛날 의사가 약을 조제할 때 조제 숟갈로 무게와 양을 가늠하는 데서 온 듯하다.

'조직'의 기호는 2기부터 베를 짜는 상태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존경'의 기호는 1기부터 한 손으로 남자의 표시를 하고 손바닥으로 받쳐서 위로 올린다. 이는 뭇 사람으로부터 받들어 모셔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종신'의 기호는 5지로 이마를 스치고 나서 왼손바닥에 오른손 끝을 갖다 댄다. 이는 평생토록 한 곳에 있기 때문이다. 종신 징역, 종신 회원, 종신 보험, 종신 연금의 기호는 위와 깉이 쓰인다.

'좋다'의 기호는 1기 초반에는 세계적으로 공통되는 넘버원의 제스츄어와 같이 쓰였지만, 1기 중반부터는 주먹 쥔 오른손을 코에 대는 동작을 한다. 그 기호는 중국에서 나온 제스츄어이다. 중국 사람들은 안부 인사를 할 때 주고받는 동작으로서 주먹 쥔 오른손을 코에 대는 표현을 한다. 그래서 그 기호는 중국에 다녀왔던 한국 농아인들에 의해 전수받은 수화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좋은 기회를 놓쳤다.'의 관용수화는 2기부터 코가 자빠져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 기호는 좋은 가회가 코앞에 나타났다가는 뜻밖에 탈이 생기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좋은 생각이 난다', '좋은 기회다'의 기호는 양손의 1지와 5지를 붙였다가 아래로 내리며 1.5지를 튕겨 편다. 1지와 5지를 붙이다가 편 수형은 지숫자 6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는 양손인 6과 6이 합쳐져서 12기 된다. 앞서 논의한 12運이라는 정해진 운이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기회의 뜻으로도 쓰인다.

''의 기호는 2기부터 오른손의 5지를 코 옆에 댔다가 왼손 바닥에 올려놓는다. 여기서 코에 대는 것은 '나 자신'을, 왼손 바닥에 올려놓는다는 것은 '종료'를 말한다. 이는 나 자신이 저질렀던 죄과를 끝내 깨달음을 뜻한다.

'주번'의 기호는 1기때에는 오른 팔에 끼는 완장을 본 뜬 수화였지만, 3기부터는 먼저 완장을 표시하고 주간의 순으로 표현되어진다. 선도의 기호는 규율부의 완장을 본떠서 만든 수화이다.

'주인'의 기호는 남자의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이는 남자의 기호를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남자의 뜻으로 나타나는 主의 자형을 차용하여 만든 수화 기호는 주장, 주관, 주님, 主務, 주권이 있다.

'준비', '정리'의 기호는 1기부터 옛날에 일본에서 식사를 대접할 때 독상으로 차려내는 것이 예의였다. 일본도 밥을 각자 독상으로 차려 먹었다. 그 상의구조가 작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두리반 다리와 같이 다리를 폈다 접었다 하게 생겼다. 그래서 사용치 않을 때는 많은 상을 접어서 창고 등에 쌓아 놓았다가 많은 손님을 대접할 때 꺼내어 다리를 펴놓고 음식을 차렸다. 그 동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중독'의 기호는 1기부터 아편을 빨아 즐기는 모습으로부터 나온 수화이다. 이는 아편 즐기기를 단절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한편 쾌락의 기호는 중독+즐기다의 기호 순으로 표현한다.

'중심'의 기호는 1기부터 中의 자형을 본 떠서 만든 수화이다. 이로서 형성되어진 수화기호는 중간, 중학생, 적중, 중용, 중립등이 있다.

'중얼거리다'의 기호는 2기부터 2.5지를 붙인 양손을 상하로 마주한 후 2지를 수 차 튀긴다. 이는 자기 마음 속에서 주고받는 대화의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형'의 기호는 2지만 펴서 세운 오른손을 위로 올리며, '동생'의 기호는 형의 상대적 의미로서 아래로 내린다. 누나라는 기호의 경우, 검지만을 펴서 세운 오른손을 위로 올리며, 여동생의 기호는 누나의 상대적 의미로서 아래로 내린다는 점이다. 이들 기호는 모두 1기부터 나온 수화이다. 엄지로서 사용되고 있는 남성면 기호에 있어서 유독 형과 동생만이 2지만 편 오른손을 선택하여 사용하게 된 이유는 형태학적 이유도 있겠지만, 형제간에는 엄지를 사용하는 것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 엄지 대신 중지를 사용한 것이다. 즉, 형제간의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엄지의 수형은 누가 이기느냐 지느냐하는 경쟁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형제 간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 엄지 대신 중지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중요하다', '귀중하다', '소중하다'의 어원설에 대해서는 두가지의 설이 있는데, 하나는 동경, 관동지방에서 온 것으로, 손안의 구슬이란 속담이 있다. 귀중한 보물이나 더 할 수 없이 사랑하는 물건을 뜻한다. 따라서 주먹을 쥔 왼손등을 오른손 바닥으로 쓰다듬는다. 다른 하나는 오사까 지방에서 온 것인데, 내가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뺨에 대거나, 또는 불과 볼끼리 비비는 동작에서 유래된 것이다. 왼 뺨을 오른손 바닥으로 두어번 토닥거린다. 말의 전후연결에 따라서는 중요하다의 뜻으로도 쓰인다. 오른 뺨을 오른 손바닥으로 토닥거리는 동작은 입 안에 있는 음식이 맛있다는 뜻이 된다. 이러한 동작은 유아들도 하는 동작이다.

'즐겁다' '재미 또는 흥미', '기쁘다'의 기호를 보면, 수향과 수위가 다 똑같으나, 단지 수형에서만이 다르다. 원래 이들 기호는 모두 같았는데, 3기에 와서 이들 기호를 변별하고자 지문자를 차용하여 만든 것이다. 재미의 기호는 구부린 모양을 한 양손 끝을 가슴에 대고 엇갈리게 상하로 움직이되, 기쁘다의기호는 ㄱ을, 즐겁다의 기호는 ㅈ을 나타낸 양손 끝을 가슴에 대어 엇갈리게 상하로 올렸다 내렸다 한다. 이는 인간이 감정적 동물이기 때문에 가슴에 품은 기쁨, 즐거움, 재미있음이 오라락내리락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지겹다'또는 '지루하다'의 수화 기호는 1기부터 코가 빠지다의 의미를 형상화한 것이다.

'지식'의 기호는 1기에는 머리에 지식의 온갖 무언가를 주는의 의미를 나타냈다. 즉, 머리에 지식을 주는 의 몸짓 동작을 표현하였지만, 2기부터는 그 기호가 점진적으로 오른손의 4지쪽을 옆머리에서 댔다 뗐다 하는 수형의 음운 변이가 되어졌다.

'직접'의 기호는 2기까지는 양손을 마주 붙였다가 양손의 1지를 마주 세워 안으로 모아 손을 마주댄다. 그러나 3기부터 지문자 ㅈ형을 차용하여 새로 만든 수화이다.

'질투'의 수화 기호는 일본에서 온 것으로 이 기호는 1기부터 코 끝에 가볍게 얹어 놓은 두 손가락을 교대로 튕기는 것 같은 동작이다. 시샘은 상대가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데 대하여 화가 나는 감정이다. 따라서 그 오만한 코를 납작하게 해 주면 기분이 좋을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어구에는 초장에 콧대를 꺾다, 콧잔등을 치다, 앞장을 질러 먼저 손을 쓰다 등이 있다.
'차압'의 기호는 먼저 빨갛다를 표시하고 왼손바닥에 오른손 1.2지만 펴서 붙였다가 위치를 바꾸어 같은 동작을 되풀이 한다.

'참다'의 기호는 1기부터 오른 손바닥을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이 내리 긋거나, 또는 왼쪽 어깨를 두세번 가볍게 치는 동작이다. 병법에서 나의 살갗을 찔리고 상대의 살을 베며, 나의 살을 베이고 상대의 뼈를 자른다는 것이다. 칼 싸움에서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 위해서는 나도 다소의 희생이 따르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수화는 나의 어깨를 가볍게 치는 동작으로 나도 약간 당했음을 나타내며 이는 할수 없는 일, 부득이하다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호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가져 오는 과정에 와전되어 참다의 뜻으로서 오늘날까지 계속 쓰여지고 있다. 한편, 칼날에 찔리는 듯한 마음의 고통을 견딘다는 것으로, 참음을 뜻하게 된 글자이다. 心은 심장의 모습을 본뜬 전형적인 상형문자이다. 갑골문을 보면 좌우의 심방, 심실이 그림처럼 나타나 있다. 따라서 心의 본디 뜻은 심장인데 옛사람들은 심장이 사고를 주관한다고 보았으므로 心은 생각, 마음도 뜻하게 되었다.
현재, 일본에서는 왼쪽 어깨를 가볍게 두세번 치는 반면에 한국에서는 2기부터 오른손 1지를 세워 심장에 대고 왼손바닥으로 오른손을 누르며 천천히 내린다.

'책임', '의무', '맡다', '지다'의 기호는 약간 구부린 오른손을 오른쪽 어깨에 올려 놓는다.

'천칭'의 기호는 1기중반부터 약품이나 귀금속 같은 적은 분량을 달 때 쓰이는 기구로서 물건의 무게를 헤아려 보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헤아려 본다는 말은 양적 비교 뿐만 아니라, 질적 비교를 의미한다. 그래서 이러한 저울질을 통하여 비교, 시험, 경쟁, 비판, 재판의 기호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철저'또는 '철두철미'의 기호는 '이'를 가리킨후 완전이라는 수화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이는 빠진 이가 없이 완벽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치아가 건강해야 무슨 일이든지 잘 된다는 것을 뜻한다.

'체험'의 기호는 2기부터 목+경험의 기호 순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는 그 쓰라린 맛이 목구멍으로 몸소 들어간다는 뜻이다.

'총무'의 기호는 2기부터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다니는 모습에서 나온 수화이다. 이 기호는 오른손 1지로 왼손바닥 위를 두어번 두드린다. 그러나, 3기부터 양손을 양옆에서 폈다가 중앙으로 모아 붙인 후 위와 같은 기호로 구성되어졌다.

'추측'의 기호는 2기부터 생각의 기호를 표시하고 아마의 순으로 표시한다.

'축하'의 기호는 오무린 양손을 위로 향하여 쫙피는 동작이다. 이 어원은 경축일에 하는 불꽃 놀이의 불꽃을 표현하기도 하고, 화촉을 나타내는 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3기부터 그 기호는 환영의 기호와 변별하기 위해 턱 수염을 쓰다듬는 시늉을 한 후 축하의 순으로 쓰이게 되었다.

'춘하추동'의 기호는 1기부터 기후 관계에서 나온 수화이다.

'출마'의 기호는 出馬의 한자적 특성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본디 출마란 마구간에서 말을 내온다는 뜻이다. 옛날에는 말이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任地에 나가는 관리도 말을 타고 갔으므로 출마라면 임지에 나간다는 뜻도 있다. 출마에 나서다의 관용수화는 먼저 말+손을 번쩍 들다의 순으로 표현된다.

'출발'의 기호는 1기부터 길을 여는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출중','두각'의 기호는 2기부터 머리+앞서다의 기호순으로 한다.

'충고'의 기호는 1기부터는 머리 위를 엄지로 수차 댔다 뗐다 하는 동작을 하였지만, 3기부터는 부딪쳐 타이르는 것의 의미로써 5지만 편 왼손의 5지등에 오른손 5지를 갖다 댔다 뗐다 한다. 이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충심으로 타이르는 모습을 말한다.

'취직'의 기호는 왼손바닥을 편 위에 오른손 손가락 끝을 모아서 댓다가 앞으로 빼면서 손가락을 약간 오므리는 동작이다. 사직, 은퇴의 기호는 취직의 기호를 축소하여 나타낸 동작에서 나온 것으로서 서류에 날인, 그것을 제출, 그리고 그곳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뜻한다.

'친구'의 기호는 1기부터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친밀'의 기호는 2기부터 숨쉬다+가깝다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친절'의 기호는 2기부터 5지만 펴서 세운 왼손의 옆 부분에 오른손으로 쓰다듬듯 좌우로 움직인다. 이는 고객 한명이라도 최대한 서비스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친척'의 기호는 1기부터 양손 4.5지만 펴서 전후로 세워 엇갈리게 좌우로 움직이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양손의 엄지와 새끼 손가락은 조부, 조모, 부친, 모친을 위시하여 남자, 여자의 형제 전부를 모두 합친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좌우로 이동한다의 수동은 친척간에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를 갖음을 뜻한다. 이는 따뜻한 피를 나눈 수평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의미이기도 하다.

'칭찬'의 기호는 2기부터 5지만 펴서 세운 왼손을 오른손 바닥으로 수차 쳐 올린다. 이는 궁둥이를 손으로 토닥토닥 두드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탄복'의 기호는 2기부터 놀랄 때의 입을 딱 벌리는 모습으로부터 나오는 수화이다.

'태연', '걱정없음', '개의치 않음', '침착함', '예사', '그냥'의 기호는 주먹 쥔 손의 손목 등을 코에 대고 나서 천천히 편다. 이 이유는 개구리의 얼굴에 물을 끼얹어도 개구리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태연하다는 의미를 나타내게 되었다. 이 수화는 이와 같이 개구리가 물벼락을 맞고도 태연함을 타나내고 있다.

'통일'의 기호는 1기부터 1.2지를 편 왼손끝을 오른손으로 잡아 올리다가 오른손 1지만 펴 세운다. 1.2지를 편 왼손 끝의 수형은 남한과 북한을 의미한다. 이는 한반도 상황에서 나타난 남북통일에의 염원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특별'의 기호는 2기부터 어떤 농아인은 자기가 신던 구두 굽이 낡아 빠져서 구두수선공인 농아인에게 수선을 해 달라고 했는데, 그 때 마침 일을 다 마치고 집으로 가려던 수선공은 친한 친구를 보고 차마 자리를 뜰수 없어 호의를 베풀어 온 힘을 다해 구두 굽을 만들어 준다는 데서 유래된 수화이다. 이 기호는 오른손의 1.5지를 붙여 왼팔에 대고 상하로 수차 움직인다는 것이다.

'틀리다'의 기호는 초장기에는 X를 표현하는 초보적인 제스츄어를 사용해 왔지만, 그 표현이 좀더 수준 높게 점진적으로 변형되어, 이 기호는 오른손 1,2지를 펴서 포개어 눈 아래에 대었다가 1지로 2지를 튀기며 내린다. 이는 두 눈을 크게 뜨면 틀린 점이 눈에 뛴다는 뜻이다. 1지로 2지를 튀기며 내린다의 수동은 서로 맞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파랗다'의 기호는 환자의 얼굴이 파랗다는 데서 형상화된 수화이다.

'파악'의 기호는 왼손바닥에 오른손으로 파리를 휘어잡듯이 표시하는 것이다. 이는 어떤 일이든지 파리를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듯이 바로 이해하여 확실하게 안다는 의미가 된다.

'판단'의 척도에 쓰이는 수화 기호는 천칭, 시험, 경쟁, 재판, 비판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퍼지다'의 기호는 1기부터 파문을 일으키는 물결의 무늬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는 한가지 일이 다른 데 영향을 미침의 뜻으로 많이 쓰인다.

'평생'의 기호는 1기에는 일생의 기호와 같이 써 왔지만, 3기에 와서는 한 사람이 제나름으로 주름 잡아 산 삶의 의미를 형성하고자 오른손의 5지를 이마의 좌측에 대었다. 우측으로 이동한다. 주름살은 나이를 말해 주는 뜻이므로 평생의 의미로서 쓰이게 된다. 이 기호는 장로의 기호와 같이 쓰이고 있다. 장로는 경험이 많고 존경받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평화'의 기호는 2기때까지는 시원하다의 기호와 같이 사용해 왔지만, 3기부터는 시원하다와의 기호를 변별하기 위해 평화는 정치적 의미가 강하여 하얗다의 기호를 차용하여 구성하게 되었다. 하얗다는 순수하다와의 연상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원하다의 기호는 어지러운 생각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필요'와 '필요하다'의 기호에서 전자는 마음에 있다의 의미를 형상화한, 즉 무엇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또는 가지고 싶은 생각이 있다의 의미로서 바닥이 위로 향하게 한 향손 끝을 배에 댔다 뗐다 한다는 것이며, 후자는 양손을 가슴 부근에서 상대방을 향하여 탁 뿌리치는 동작이다. 이는 마치 상대방에게 무엇을 내던지는 것과 같은 동작이다. 이 수화도 歌舞技에 종종 나오는, 남이 싫어하는 짓궂은 행동을 표현할 때 취하는 행동에서 따온 것이다.

'핑계'의 기호는 왼손 등에 1.4지만 편 오른손을 대고 오른손만 돌린다. 왼손 등의 수형은 가면을, 1.4지만 편 오른손의 수형은 여우를 뜻한다. 이는 여우가 가면을 쓰고 핑계를 댄다는 이솝 일화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위선의 기호는 여우를 의인화한 것이다. 여기서 여우의 기호를 살펴보면 그림자 놀이란것이 있다. 이는 옛날에 호롱불을 켜고 살던 시절, 호롱불과 장지문 사이에서 손으로 여러가지 동물이나 인물의 모양을 만들어 장지문에 비춰 보이는 놀이이다. 이 놀이에서 여우를 표현한 것이 수화이다.
 
'하나'인 'G'의 수형은 유일무이의 뜻으로 쓰이는 것이다.

'하다'의 기호는 1기에는 왼팔 위를 편 오른손으로 2.3회 두드렸지만, 2기부터는 왼팔 위를 주먹 쥔 오른손으로 2.3회 두드린다 편 오른손에서 주먹쥔 오른손으로의 음운변이의 이유는 주먹 쥔 오른손이 노동의 의미가 강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대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움직임시에 의해 나타난 수화이다.

'하루'의 기호는 1.5지를 펴서 세웠다가 반원을 그리며 오른쪽으로 눕힌다. 이는 지숫자 6을 통해서 반원을 그리는 것을 하루라고 보기 때문이다. 즉, 지숫자 6의 아침과 지숫자 6의 저녁이 결합된 상징 기호이다.

'하얗다'의 기호는 치아의 하얀 모습에서 나온 수화이다.

'학교'의 기호는 1기에는 책을 펴고 읽는 동작을 하였지만, 2기부터는 양손을 펴서 어깨 앞에 세우고 2-3회 앞뒤로 흔든다.

'학생'의 기호는 1기에는 책보를 낀 시늉을 하고 사람의 기호 순으로 구성되었는데, 2기 부터는 오른손으로 모자 쓰는 시늉, 왼손으로 겨드랑이에 책보를 낀 시늉을 형성화한 수화이다.

''의 기호는 1기부터 마음에 맺힌 일이 그대로 머물러 있음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한사코'의 기호는 2기부터 5지 끝을 약간 물었다가 앞으로 힘있게 내민다. 이는 이를 악물고 굳센 다짐을 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한심'의 기호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의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 이 기호는 숨쉬다+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다. 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할 수 없다'의 기호는 오른손 엄지와 인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돈과 같이 이마에서 팍 피는 동작이다. 천재지변에 의한 재난은 모두가 동정을 하지만 자기의 실수로 인한 재난은 동정을 받지 못한다. 즉 자업자득인 것이다. 이 수화의 어원은 하늘에 대고 침뱉기이다. 하늘에 대고 침을 뱉으면 그 침은 결국 자기 얼굴에 떨어지니 이는 자업자득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기호는 현재 형편없다, 기술이 부족하다의 의미로서 쓰이고 있다. 2기부터는 할 수 없다의 기호는 1.5지로 동그라미를 만든 오른손을 왼팔에 내려놓는 동시에 손을 편다. 왼팔에 대기의 수위는 노동을, 1.5지로 동그라미를 만든 오른손의 수형은 돈을 의미한다. 이는 수고에 대한 댓가를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기호는 오른손으로 이마를 좌에서 우로 약간 지그재그로 긋는데 이것은 노인의 이마 주름살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을 다시 새끼손가락으로 두번 정도 그으면 할머니가 되고, 엄지로 긍면 할아버지가 된다. 그와 반대로는 '젊다'나 '청년'의 기호는 오른 손바닥으로 이 주름을 훔치듯이 지우는 동작이 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어원은 노인의 기호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기호는 허리가 굽은 또는 지팡이를 짚은 의 사상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엄지를 굽히는 수형은 나이들은 것을 의미하며, 할머니는 검지를 굽히는 것으로 표현한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허리가 굽은 또는 지팡이를 짚은 형상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의미로서 사용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2기부터 이마의 주름살을 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합격'의 기호는 2기부터 가볍게 주먹 쥔 손을 턱 밑에 댔다가 오른쪽 위로 힘있게 올린다. 이는 턱걸이의 쓰라림에서 해방된 데서 연유된 수화이다.

'항복'의 수화 기호는 1기에는 백기를 든 동작을 형상화하였지만, 2기부터 패전국이 승전국에 首級을 바친다는 것을 형상화한 것으로 바뀌었다. 한편, 포기의 수화 기호는 왼손을 오른 팔 위에 놓고 오른손을 위로 든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해결'의 기호는 1기부터 얽혀 있던 것을 푼다는 것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행운', '행복'의 기호는 1기부터 턱을 쓰다듬거나, 턱수염을 쓰다듬는 두 가지 수화로 나타냈는데 이것은 만족감을 나타내든가, 득의만만할 때 또는 느긋한 기분일 때 취하는 행동이다. 이 기호는 우리나라 전통사상에서 암시적으로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행정'의 기호는 책임+다스리다, '관리'의 기호는 책임+다스리다, '부담', '중책'의 기호는 무겁다+책임의 기호, '담임'의 기호는 책임+관계, '반장'의 기호는 책임+남자의 기호로 구성되어 있다.

'허가'의 기호는 2기부터 먼저 목을 가리킨 후 허락의 기호를 표시한다. 이는 법률상 일반에게 금지하는 행위를 특정한 경우에 허가하는 행정 처분이기 때문이다. 이것도 領의 의미를 차용하여 만든 수화이다.

'협회'의 기호는 1기부터 會의 자형을 본 떠서 만든 수화이다. 양손 1.2지만 펴서 X모양으로 포갠다.

'형사'의 기호는 2기부터 刑의 기호를 본떠서 만든 수화이다.

'형편', '사정'의 기호는 1기부터 점장이가 점을 칠 때 점대를 통에 넣고 돌리는 모양에서 유래된 것이다. 원래는 운, 운수의 수화였다. 운수=>수정, 되어가는 형편=>형편으로 전화된 것이다.

'혼자'의 기호는 1지를 가슴, 앞에 위로 스쳐 올리며 세운다.

'화나다'의 기호는 여러 개가 있다. 하나는 1기부터 도깨비 모양으로 1지만 편 양손을 얼굴 옆에 대고 손 끝이 위를 향하게 올린다의 기호로서 상대방을 놀리려고 하거나, 놀래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기부터 너무 화를 낼 때나 분노를 금치 못할 때는 5지만 펴서 세운 오른손을 배에 대었다가 가슴 위로 올린다.

'회의'의 기호는 1기에는 엄지만 펴서 세운 양손을 가슴 앞에서 마주 했다가 원을 그리는 것을 표현해 왔지만, 2기 중반부터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모양을 형상화한 수화이다. 그 기호는 양손 5지만 펴서 마주 세우고 5지만 구부렸다 폈다 한다. 이는 여러번 의논을 거듭하자는 뜻이다.

'횡령'의 기호는 2기부터 가볍게 쥔 왼손 밑에 돈 모양을 위치하였다가 돈을 낚아채듯이 하며 팔꿈치 밑에서 주먹을 쥔다.

'후회'의 기호는 원래는 앞의 수화는 손을 펴고 어깨와 목 부분에서 뒤에서 앞으로 손을 이동시킨다. 이 동작은 목을 자르는 것과 같아 해고를 뜻하며, 해고를 당하고 자기가 성실히 일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과거를 후회하는 것이다. 2기때에 와서는 먼저 뒤 또는 과거의 기호를 하고, 왼손바닥 위에 오른손 끝을 댔다 뗐다 반복한다는 동작을 쓰게 되었다. 댔다 뗐다의 수향은 반복의 강화를 말한다. 이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여기에는 뒤 또는 과거의 기호를 빼면 반성의 의미가 된다.

'훌륭하다'의 기호는 2기까지는 똑똑하다의 기호와 같이 표현해 왔지만, 3기부터는 머리에 댄 다음, 4,5지만 편 오른손의 5지를 코 끝에 댔다가 앞으로 올린다. 이는 나를 상징하는 코 부위에 비중을 크게 둔 것이다.

'흉내','모방'의 기호는 1기부터 바로 앞에 있는 상대의 이마에 붙어 있는 종이쪽지를 집어 나의 이마로 옮기는 것 같은 동작이다.

'흉보다'의 기호는 1기부터 손가락을 튀기는 의미에서 나온 수화이다. 이 기호는 비난, 비방등에서도 같이 쓰여지고 있다.

'흑인'또는 '아프리카'의 수화 기호는 1기부터 식인종의 의미를 차용하여 만든 것이다.

'흑자'의 기호는 2기때까지는 검다+이익으로 사용해 왔지만, 3기부터는 그 의미가 뚜렷하지 못하여 파랗다+이익의 순으로 변형되어 있다. 한편, 돈이 많이 남았다의 관용수화는 돈+파랗다의 기호 순으로 쓰이고 있다.

'희망'의 기호는 1기부터 왼손을 펴 비스듬히 세운 후, 오른손 5지만 세워 왼손바닥을 스쳐 올린다. 이는 먼 미래에의 그리움을 말한다.

'희생'의 기호는 1기부터는 천황님께 몸과 마음을 바친다는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로서, 칼로 배를 자른 후 바치다의 순으로 표현하였지만, 그 표현이 사무라이 정신이 강하여 3기부터는 순국 선열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모습을 기리고자 먼저 배 대신에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한 후 바치다 의 순으로 음운적 변이를 하게 되었다.

'힘들다'의 기호는 1기부터 코에서 단내가 난다라는 의미를 형상화한 수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