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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 끝전

2차전, 반드시 승리한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2. 29.

* 3년만의 대법원 승소, 하지만 ▪ ▪ ▪

  

 

 

안녕하십니까?

금속노조 이젠텍분회 조합원들입니다.

 

지난 3년간의 지리한 복수노조에 대한 법적공방이 1월 10일 금속노조가 대법원에서 승소함으로 관청에 설립신고만 하고 활동하지 않은 유령노조를 악용하여 현장노동자들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결의로 설립된 민주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노동탄압만 일삼던 악덕기업주와의 1차전은 이젠텍분회의 승리로 귀결되었습니다.

 

1월 10일 대법원 승소이후 24일 48차교섭을 이젠텍 사내 회의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해고자가 교섭위원으로 선임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교섭을 거부하였습니다. 이후 49차, 50차, 51차, 52차, 53차 교섭을 해고자의 사내 출입을 막는다며 정문을 자물쇠로 잠그고, 수위실 현관문을 쇠사슬로 묶는 등 고의로 교섭을 해태하였습니다.

 

금속노조와 경기지부, 이젠텍분회는 사측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해 보았지만 3년간 버틴 것처럼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측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3년만에 열린 교섭을 무위로 돌릴 수는 없어 2월 22일 54차 교섭부터는 해고되지 않은 분회간부들을 교섭위원으로 선임하였습니다.

 

54차 교섭에서는 “조합활동 보장, 조합활동 시간 보장, 조합사무실 제공, 조합비 일괄공제, 교섭위원의 임시상근, 조합원 및 해고자의 원직복직” 등의 <기초교섭 요구안>에 대해 논의가 되었습니다.

 

사측은 ‘조합활동은 인정하고, 조합비 일괄공제는 인정하지만 사무실이나 교섭위원의 임시상근, 해고자의 원직복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사무실이나 임시상근 조차 인정하지 않는 사측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조합원들은 이제 악덕자본가와의 2차전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속노조를 인정받기 위해 질기고 질기게 3년을 투쟁했다면 이제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현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동지들 !!!

길거리에서, 천막에서, 컨테이너에서 보낸 3년의 시간동안 동지들이 보여주었던 뜨거운 지지와 엄호를 이젠텍분회는 결코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지부 간부동지들과 대의원동지들의 뜨거운 연대가, 매달 월급을 쪼개어 투쟁사업장의 살림살이를 보살펴 주시는 800여 조합원동지들의 감동적인 지지· 지원이 이젠텍분회의 투쟁결의를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조합원들은 결의하고 있습니다. 악덕자본가와의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현장에서 금속노조 깃발을 힘차게 날릴 것을~~~

 

다시 한 번 매월 천원연대기금을 마련해 주시는 쌍용자동차지부 동지들게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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