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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협회

경과보고 및 사과문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22. 4. 15.




[경과보고 및 사과문]

오늘 긴급 이사 간담회를 끝으로 국회방송 수어통역 용역 위탁에 관련된 업무를 모두 멈추겠습니다.

국회방송 수어통역 관련 위탁자와 그동안 협의를 진행해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였습니다.

4월 11일(월)부터 문자와 톡으로 연락하며 이 사업의 배경을 공유하며 함께 하기 위해 소통해 왔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얼굴보고 결정하자고 해서 4월 13일(수) 오전 11시 수원역에서 만나 큰 틀에서 함께 하자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국회사무처에서 발행한 '과업내용서'를 건네 받았고, 그 범주내에서 계약를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곧바로 긴급 이사회의를 온라인 톡방에서 열어 용역 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예년보다 늦어진 계약 시기 탓에 서둘렀습니다. 어제(15일) 오후 2~3시경 구두로 양쪽이 모두 동의한 계약서를 주고 받으면서 동의했고, 도장을 먼저 찍어서 보냈습니다.

(제 생각엔 낮에는 일 때문에 늦을 수 있어 당일 저녁이나 내일 오전에 위탁자의 도장이 찍힌 계약서가 올 줄 알고 기다리면서 채용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저녁 늦은 시간까지 채용공고, 면접위원 선정, 통역사 접수 등 진행해왔고, 마무리 단계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위탁자는 하루가 지나서 오늘(16일) 오후 4시경 전화로 계약을 못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말로는 다른 대표가 다른 곳과 계약을 했다는 이유 뿐입니다.

위탁자의 명함에는 틀림없이 '건강놀이문화 협동조합 임** 대표'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분노와 좌절감이 없지 않지만 모두 저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벌어진 일입니다.

특히 저의 성급함과 상대를 처음부터 지나칠 정도로 믿었던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그 위탁자를 찾아가 폭파시켜 없애버리고 싶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할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 성장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실수하지 않도록 더욱 더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국회방송 수어통역 용역 관련 업무는 여기서 깨끗하게 접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준 이사님들과 회원님들, 그리고 공고문을 보고 접수까지 마친 분들께도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