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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당 대의원대회와 수화통역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2. 27.

2/26(일)

 

민주노동당 '정기대의원대회'가 있었다.

 

나는 대의원은 아니었지만 수화통역사로서 민주노동당 공식행사 통역의뢰를 받고 참여를 하였다. 나를 포함하여 수화통역사 2명이 장장 10시간동안 30분씩 교대를 하며 수화통역을 하였다. 중노동이나 다름없었다.

 

지금보다 젊었을때는 체력에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분명히 아니다. 7~8시간이 지나면서 종아리와 허리 등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지만 겨우 참아내며 10시간을 버텼다. 

 

전문적인 분야까지 수화통역은 확대되고 있다. 정치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정치관련 전문용어들의 수화표현도 앞으로는 연구되어야 한다. 나로서는 낯선 정치용어들을 풀어내는데 좋은 경험을 한 셈이다.

 

대의원대회를 지켜보면서 몇가지 문제점이 노출되었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느켰다.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되었다. 사전행사와 본행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안건토의에 들어갔다. 대의원 정족수 1,411명중 과반수는 706명이었다.

 

처음 시작할때는 여유있게 정족수를 넘어 순조롭게 회의를 진행하였으나 저녁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대의원들은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안건이라고 볼 수 있는 '2006년 사업계획 심의의 건'과 '2006년 예산안 심의의 건' 등 3건은 정족수 미달로 중앙위원회로 이관되었다.

 

중요한 것은 매년마다 이러한 관행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얘기다.

 

진보정당답지 못한 무책임한 모습이다. 상습적으로 불참하는 대의원들에 대한 처리문제와 원할한 회의진행 등 근본적인 처방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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