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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무슨일이

구사대 자원봉사단(?)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11. 5.

 

 평택지역비정규연대회의 동지들이 쌍용차비정규직지회 출투에 결합한 모습

 

 쌍용차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출투를 힘차게 진행하고 있다.

 

 노사협력팀,생산혁신팀,산업안전팀,인사팀,총무팀 등 일부 관리자들이 오전에 정문과 근처에서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구사대로 돌변하여 비정규직지회 천막 진입을 막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원봉사단'이라는 파란조끼를 입고 있는 관리지도 꽤 있었다.

'자원봉사단'이라는 파란조끼를 입고 청소를 하다가 구사대로 돌변한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심각한 차별의식을 갖고 있었다.

 

 

 2008년 11월5일(수) 오전 10시 쌍용차 정문 앞에서 '비정규직을 내쫓기 위한 비열한 속임수' 쌍용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 구조조정 관련 노사합의서 번복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긴급 기자회견장에는 쌍용차 비정규직지회 간부 및 조합원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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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 구조조정 관련

노사합의서 번복과  강제휴업 / 강제적 희망퇴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문

쌍용자동차 노사가 11월 4일 또다시 비정규직 구조조정관련 <노사합의서>를 작성하였다. 지난 10월 27일 <노사합의서> 작성 당시 비정규직노동자들을 배제한 채 비정규직 구조조정문제를 원청에서 노사합의 하더니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노사합의를 하였다. 비정규직지회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10.27 노사합의서를 완전히 뒤집는 내용의 노사합의가 진행되었다는 것이다.바로 위로금 4개월치(약 550만원 상당)를 지급하는 조건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희망퇴직>이란 말이 사실은 <정리해고>를 대신하는 미사여구로 쓰이고 있는 표현에 다름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실제 쌍용자동차 원청과 각 사내협력업체 관리자들은 지난 노사합의서 작성이후 곧바로 현장에 희망퇴직이 있을 것이란 소문을 유포하기 시작했고, 11월 3일에는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갑자기 희망퇴직 희망여부를 확인한다는 명분으로 희망퇴직의 조건조차 제시하지 않은 채 O , X를 확인하러 다니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휴업기간도, 복귀확약도 없는 강제휴업도 모자라 오죽 정리해고를 하고 싶었으면 노사합의서 사인도 마르기전에 희망퇴직 여론을 조성하고, 결국 자신들이 서명한 합의서를 뒤집는 번복 노사합의서를 황급히 작성했겠는가? 짜고치는 고스톱이라 볼 수 밖에 없다.


이를두고 11월 4일자 노사합의서에는 희망퇴직을 요청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 120여명때문에 희망퇴직 위로금 120일분을 지급하는 합의를 하게 된 것처럼 되어있으나 이는 사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변명에 다름 아니다.


건달들이 힘없는 사람을 골목길에 가두어놓고서는 “맞을 래, 무릎을 꿇을래”라는 양자택일을 요구해놓고선 본인들이 선택했다고 하는 이야기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상하이자본은 2006년 구조조정 당시에도 희망퇴직과 순환휴직을 제시하고선 약 1000여명에 달하는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를 구조조정했다. 당시 정규직은 2년치의 위로금과 비정규직에게는 4개월치의 위로금이 지급되었다.


백번 양보해서 희망퇴직을 원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있다하더라도 이마저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엄청난 차별을 받아야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최형탁사장은 10월 27일 노사합의관련 언론보도자료를 통해 “강제적 구조조정과 감원은 없다”라고 큰소리 치면서 뒤로는 강제적 희망퇴직을 실시하기 위해 노무팀을 총발동하여 현장을 들쑤시고 다닌 것이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의 행태다.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노사합의 이후 일방적 노사합의의 문제점과 강제휴업에 대해 쌍용자동차지부에 수차례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부는 오히려 이 정도면 최선을 다했다는등 변명을 하더니 급기야 회사측의 압박에 못견뎠는지 자신들이 한 합의서를 번복하는 합의서에 또다시 싸인하고 말았다.

 

쌍용자동차 원청이 희망퇴직 카드를 기어이 시행하고자하는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쌍용자동차내에 비정규직지회의 씨를 말리겠다는 의도외에 다른 어떤 목적이 있겠는가?

 

쌍용자동차 지부가 이야기하는 정규직 전환배치와 비정규직 유급휴업의 불가피함은 차치하고서라도 같은 금속노조로서 마땅히 비정규직 지회의 권리와 실체를 인정하고 연대하려는 것이 선차적인 것일텐데, 결과적으로 비정규직지회를 코너에 몰아넣는 내용에 동조하는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쌍용자동차 원청과 사내하청업체간의 재계약이 실제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소리까지 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희망퇴직도 모자라 비정규직지회를 죽이기 위해 업체 계약해지 또는 폐업이야기는 업체관리자를 통해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최형탁 사장은 이미 업체와 1년 재계약이 이루어졌다고 밝혔고, 정일권지부장 또한 재계약이 되었다고 말했으나 지금 상황에서 이 말을 액면그대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없다.

 

만약, 업체와 재계약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지난 10월 27일 노사합의서의 “계약기간 내 업체 직원들의 신분을 유지”한다는 내용은 완전히 공문구가 되고 마는 것이다.한마디로 생존권을 위해 요구하고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을 상대로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작금의 쌍용자동차노사의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폭력적방식의 구조조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과 같은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하고 연대할 것이다.

 

● 쌍용자동차 노사는 비정규직 노동자 두 번 죽이는 노사합의서 폐기하라!

● 희망퇴직 이름으로 자행되는 비정규직 강제해고  중단하라!

● 쌍용자동차노사는 하청업체와의 계약관계 투명하게 공개하라!

● 앞에 선 ‘감원없다’, 뒤에 선 ‘정리해고’ 상하이자본 규탄한다!

● 비정규직지회 말살기도 정리해고 구조조정 분쇄하자!

● 비정규직지회는 대책없는 강제휴업, 희망없는 희망퇴직 절대 거부한다.

 

2008년 11월 5일


금속노조쌍용자동차비정규직지회/평택지역비정규연대회의

민주노총경기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