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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알시

진화하고 있는 '진알시'를 응원한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8. 6.


"뺄셈"에서 "덧셈"으로 진화하는 진알시 언론운동 

활동 2주년을 맞은 ‘진실을 알리는 시민’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미디어오늘의 직원들을 대표해서, 고마운 마음과 함께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언론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진실’입니다.

‘사실’이 언론의 내용을 엮는 수단이라면 ‘진실’은 언론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적지 않은 언론들은 부품화된 ‘사실’을 교묘하게 조합하여 ‘진실’을 왜곡하거나 아예 관련된 ‘사실’을 다루지 않음으로써 ‘진실’을 외면해버립니다.

언론이 진실을 소홀히 하고 이해타산의 정보에만 의존한다면 우리 사회는 공동체가 파괴된 욕망의 사회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럴듯한 궤변과 영향력으로 대중을 속이는 거짓언론에 반기를 들고 언론개혁의 선봉에 섰던 지난 2년의 진알시 활동은 진실언론과 거짓언론을 가려내고 우리사회의 건강성을 담보해 내는 씨앗이었습니다. 

과거 언론개혁운동으로 안티조선의 활동이 있었고 일정한 성과도 있었지만 특정 언론에 배타적이라는 점에서 역작용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올바른 언론을 시민에게 알리고 홍보하는 진알시의 창의적 운동방식은 더욱 역동적이고 생산적인 덧셈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런 보상도 없이 자발적인 참여로 200만부의 참언론 신문을 배포한 것은 경이적인 기록이며, 많은 시민 독자들이 오늘의 언론현실을 정확히 알게 되었으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할 것입니다. 진알시 활동 2년은 그동안 부진했던 언론개혁에 새로운 불을 붙인 도화선이 되었고, 그것은 들불처럼 퍼져 미래 언론환경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진알시의 활동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시민들은 이미 과거의 대중이 아닙니다.

언론의 행간에 숨어 있는 의도와 편향을 분별할 줄 아는 깨어 있는 대중입니다.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특정세력의 편을 들어 왔던 거짓언론을 간파할 줄 아는 균형 잡힌 시민입니다.


과거 민주화의 과정에서 언론은 지사적 정론지로서 부당한 권력에 대한 비판자의 자세를 견지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몇몇 보수언론은 그 역할을 폐기한지 오래며, 권력의 반열에 확실하게 편입되었습니다. 그것은 특정 정치권에 몸담은 언론인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에서도 확인됩니다.

 

이미 몇몇 보수언론은 정치권력의 킹메이커로 기능하면서 권력과 결탁하고 과거 지사적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포기했습니다.

그들은 보수를 넘어 반민주의 정치권력과 재벌의 대변인으로 “이대로”를 외치는 교체되지 않는 수구 권력이 되었습니다. 

무릇 언론은 좌파, 우파 따위의 이념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보수언론은 노골적으로 부자정권을 편들고 가진 자의 논리에 우선함으로써 서민의 고혈을 짜내는 정책에 동조했고, 전쟁분위기를 조성하여 냉전시대로 회귀함으로써 사회적 위기의식을 조장해왔습니다. 부도덕한 독재자가 국정을 농단하면 사회발전은 몇 년을 후퇴하지만 언론이 정보와 네트워크를 독점하고 대중의 의식을 타락시키면 수십 년이 후퇴합니다. 진알시의 활동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진알시는 이제 과거 동적 배포운동에서 포스트 중심의 정적 배포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 합니다.

이는 언론운동의 또 다른 지표가 될 것입니다. 다만 과거 동적 배포운동은 실천적 활동으로서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진리는 언제나 박해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둔다”는 격언은 거짓말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밀의 말이 옳다면, 그 나약한 진리를 지키기 위해 언론개혁은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진알시가 그 중심에 있다면 더 많은 대중이 진알시의 사업에 동참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진알시의 운동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면서 앞날에 더 큰 성과와 승리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향후 진알시의 사업이 前途洋洋하기를 바라면서 미디어오늘은 더욱 진실한 신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디어오늘 대표이사 이완기



<필자 소개>
MBC 근무(1981∼2009년), MBC 노조위원장(1997년), DTV추진부장, 방송인프라국(부국장), 기술본부장(이사), 울산MBC 대표이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2001년), 미디어오늘 논설위원(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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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알시,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을 생각하면, ‘빨강머리 앤’이 먼저 떠오릅니다.

좀 생뚱맞은 소리일 수도 있지만, 진알시 운영진 ‘박은정’님께 전화를 드릴 때마다, 빨강머리 앤의 주제곡(컬러링 바꾸시진 않으셨죠?)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강머리 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가슴에 솟아나는 아름다운 꿈, 하늘엔 뭉게구름 퍼져나가네. 빨강머리 앤 귀여운 소녀, 빨강머리 앤 우리의 친구.’

 

빨강머리 앤 떠오르는 진알시

이 노래는 우연찮게 진알시의 지난 2년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예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이명박 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외롭지만 굳세게 자라나고 있는 진알시는 빨강머리 앤의 모습과 무척이나 흡사합니다.

 

지난해 노동조합(공공운수연맹)과 손잡고 사회운동에 뛰어든 모습을 보면서, 진알시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같습니다.

본업인 ‘정론매체 무료 배포활동’과 더불어, 노동자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고, 라면 탑을 쌓는 모습은 ‘진화하는 촛불’을 보는 듯 했습니다.

 

네티즌단체의 대중적인 운동과 노동조합의 조직적인 운동. 정말 이명박 정권과 ‘맞장’ 떠볼 수 있는 환상적인 결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진알시 2주년의 의미는 남다르고, 앞으로의 2년이 더욱 기대되는 ‘일인’입니다. 진알시 회원 여러분들 힘내십시오.

 

그동안 진알시 취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을 꼽자면, ‘국정원 압력’ 사태가 잊어지지 않습니다.

올해 1월이었나요? KBS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진알시가 조계사에서 기증받은 TV로 비디오아트를 하고, 라면 탑을 쌓으려던 때였죠.

 

‘국정원 압력’ 사태 기억에 남아

“조계사에서 일이 터졌다”라는 다급한 소식을 접하고, 다른 취재를 하던 중 부랴부랴 ‘박은정’님에게 전화를 걸었던 기억에 납니다. 네티즌들의 활동에 국정원이 호들갑을 떠는 모습에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진알시를 무척이나 무서워했나 봅니다.

 

또 하나.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는 진알시만의 강점인 것 같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기간 중 벌어진 북한 축구대표팀 응원전, 김용철 변호사의 저서 『삼성을 생각한다』 트위터 RT(리트윗) 캠페인 등등. 앞으로도 놀라게 해주실 거죠?

 

요즘 KBS에서는 ‘새 노조(언론노조 KBS 본부)’의 파업이 벌어지고 있고, 조합원들 사이에서 ‘개념’이라는 단어가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새 노조 투쟁의 근거지가 된 신관 앞마당은 ‘개념광장’으로, 시민문화제는 ‘개념탑재의 밤’으로 불리고 있죠. 

 

진알시도 2주년을 맞아 ‘이룸’이라는 개념포털사이트를 오픈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개념생활 실천을 위한 ‘한번 해봐’, 정론지 구독 업소를 소개하는 ‘개념 가게’는 기대가 되는 코너입니다. 이 사이트가 개념을 탑재한 여러분들의 투쟁 근거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념 탑재한 회원들의 활약 기대

<레디앙>의 유일한 사회부 기자인 관계로 평소 다양한 분야의 취재를 도맡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네티즌들의 소식을 전할 때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기자 생활을 처음 시작한 지난 2008년 ‘촛불광장’에서 접한 풀뿌리 운동의 가능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답답한 상황에서, 저도 네티즌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개념 있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활동, 그리고 <레디앙>에 좋은 기고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진알시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손기영 (레디앙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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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오래 종사해온 사람으로서 ‘진알시’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진알시’ 발족 2주년을 축하합니다.

여기에 맞춰 새롭게 문을 연 개념 포털사이트 ‘이룸’(www.iruum.net)의 힘찬 새 출발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진알시’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저는 그 이름이 여간 낯설게 느껴진 게 아니었습니다.

저렇게 생소한 이름으로 어떻게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요. 그러나 지금 저의 생각이 짧았음을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알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쉼 없이 달려왔고, 세상에 적잖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허섭스레기가 참 많습니다.

 

참된 것들도 있으나 참된 것은 언제나 그 수가 적지요. 말과 단어도 그렇습니다. 알맹이 없는 수사(修辭)가 난무하는 시대에 ‘진실’ ‘알림’ ‘시민’은 내용이 꽉 찬 그야말로 참된 말 중의 참된 말입니다. 그러니 ‘진알시’의 목표가 아무리 지난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성취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은 이루어지고 만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룸’은 ‘진알시’의 개념 포털사이트로서 더없이 적합한 이름입니다.

목적을 이루고 말겠다는 의지가 거기 응축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앞으로 ‘이룸’이 ‘진알시’ 못잖은 많은 발전을 이루길 바랍니다. 아니, ‘진알시’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 오히려 ‘진알시’를 견인하는 역할을 훌륭히 해내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사실, 저는 언론에 오래 종사해온 사람으로서 ‘진알시’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언론이 ‘진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해서 ‘시민’이 나선 것이 바로 ‘진알시’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진알시’는 저에게 죽비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나태해가는 저의 의식을 서늘한 기운으로 내려치는 것을 느낍니다. 깨어있지 않으면 더 이상 언론인이라고 불릴 자격도 없는 상황에서 ‘진알시’는 그래서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요.

‘알린다’는 것은 언론의 원초적 요소입니다. 여기에는 반드시 객관성과 정확성이 수반되어야 하지요.

사실이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분석과 비판이 의미를 갖게 됩니다. 사실 자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어찌 올바른 분석과 비판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 원초적 요소를 우리 언론은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J.S. 밀은 “언론의 자유는 정치적 자유를 포함한 다른 모든 자유의 전제가 되는 핵심적 자유”라고 설파한 바 있습니다.

다른 모든 자유를 자유케 하는 그 소중한 언론의 자유를 우리 언론은 스스로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오히려 언론인 스스로 그것을 강탈하려는 세력에게 대문의 빗장을 풀어주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서슬 푸르던 언론장악 움직임도 대통령 임기 절반을 지나면서 기가 꺾이기 시작한 느낌입니다.

당연한 귀결이지요. 애당초 가능치도 않은 것을, 이명박 정부는 역사의 교훈을 무시하면서까지 밀어붙이려고 했던 겁니다. 우리의 현대사가 그것을 증명했을 뿐 아니라, 일찍이 실낙원의 저자 존 밀턴은 “살아있는 사람의 정신을 표현한 것을 허가, 검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규정한 바 있지요.


그러나 아무리 원론이 그렇고, 역사적 교훈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언론의 자유는 억압에 대한 부단한 저항과 희생 없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동아, 조선 양 투위와 80년 언론인 대량해직의 역사가 그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다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언론노조를 비롯한 많은 의식 있는 언론인들이 지금도 희생을 무릅쓰고 저항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딛고 자유언론, 민주언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뒤에서 그들에게 힘을 보태고, 나아가 언론장악을 기도하는 세력에 대해 또 다른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진알시’입니다. 어려운 일인 만큼 중요하고 보람 있는 일임을 명심하시고 계속 건투하시길 바랍니다.    


 

2010년 7월 25일   표 완 수(시사IN 대표이사)

<필자 소개>

1974년 경향신문 입사, 1980년 5월 신군부에 반대해 제작거부에 동참했다가 강제해직, 89년 시사저널 국제부장, 91년 경향신문 국제부장
99년 경인방송 보도국장과 사장, 2003년~2008년 YTN 사장, 2008년9월 오마이뉴스 회장
2009년1월 시사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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