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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무슨일이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지지 '기자회견'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12. 10.

현대차 수원동부지점 앞에서 12월 8일(수)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기자회견문>

현대차는 폭력탄압 중단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즉각 정규직화하라!

 

현대자동차는 12월 4일 울산 현대차 1공장 비정규직 농성장을 폭력 침탈했다.

현대차는 관리직과 용역, 굴삭기를 동원해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있는 농성장을 부수려고 시도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스스로 인간 방패가 되어 농성장을 지켰다. 현대자동차는 업체폐업과 해고를 자행하는 것도 모자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탄압과 폭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모든 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라’고 요구하며 20여일 째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는 정당하다. 이미 비정규직의 확산과 실업의 양산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7월 22일 대법원은 현대차 사내하청은 불법이며 2년 이상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간주한다고 판결했고, 11월 12일 서울고법은 현대차가 낸 ‘2년 이상 비정규직 직접고용 조항 위헌 심판 제청’을 기각했다. 법에서조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가 정당함을 인정했다.

 

현대차가 대법원 판결과 정규직화라는 여론을 수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26조 8,255억 원, 영업이익 2조 3,179억 원, 당기순이익 3조 8703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8%, 영업이익은 65.8%, 순이익은 92.0% 각각 늘어났다. 년 간 영업이익의 10분의 1만 사용해도 현대차에서 일하는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도 남는다. 현대차의 사상 최대 이윤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다.

 

현대차는 법원의 판결조차 무시하고 매일같이 폭력을 일삼고 있고, 이명박 정부는 아무런 제동도 걸고 있지 않다. 오히려 검찰과 경찰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법과 원칙 운운하며, 현대차를 비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정부는 더 이상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지 말아야 한다.

작년 쌍용자동차는 3,000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해고는 살인이다”, “차라리 죽여라”며 저항했다. 회사와 공권력에 의한 탄압은 많은 노동자와 가족들을 자살로 내몰았고, 가정이 파탄 나고, 여전히 생계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부당한 차별에 맞서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이 되지 않으면 이곳에 뼈를 묻겠다”고 말한다.

 

경기지역의 노조, 시민사회단체, 정당, 정치조직들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현대자동차 사측과 정부의 어떠한 폭력행위에도 반대한다. 현대차는 즉각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화해야 한다. 또한 현대차 정규직 노조를 비롯해 금속노조, 민주노총이 이 투쟁에 조건 없이 연대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이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지지엄호하고, 89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0년 12월 8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폭력탄압 규탄, 간접고용 철폐 현대차 투쟁승리를 위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