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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무슨일이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에는 비정규직이 없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12. 30.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에는 비정규직이 없다

경기도공립유치원 임시강사, 천막농성 돌입

 

28일 오후 5시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경기도 공립유치원임시강사와 경기교육운동연대 ‘꼼’ 등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임시강사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당일 내린 많은 눈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이 참가했다.

임시강사 김현정 대표가 삭발식을 진행하자 집회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삭발식을 마친 임시강사 김현정 대표는 “신분이 비정규직 교사라고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조차 비정규직은 아니다. 부당한 대우를 홀로 감내하지 않고 투쟁하는 것은 교사의 양심이자, 아이들에게 떳떳하고자 함”이라며 투쟁의 이유를 밝혔다.

 

 

전교조 정용태 조합원은 “경기도 교육을 바로세우겠다고 이번 전교조 선거에 후보로 나섰다. 임시강사의 꿋꿋한 투쟁에 함께하는 것이야 말로 경기도 교육을 바로세우는 첫 걸음”이라며 함께 머리를 깎았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김혜진 대표는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다. 자신의 약속을 밥 먹듯 어기는 경기도 교육청은 교육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 인권과 평등을 실현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임시강사의 투쟁이야 말로 올바른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투쟁을 지지했다.

노동전선 조희주 대표는 “정말 진보적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고 있는지 진보교육감이라는 김상곤 교육감에게 묻고 싶다. 경기도의 모든 단위가 연대해서 힘차게 투쟁해나가자.”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신성원 정책국장은 “제가 기아자동차에서 천막을 치던 날도 영하 15도가 되는 날이었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마음은 모두 하나다. 동지들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며 투쟁물품으로 라면 상자들을 전달했다.

집회를 마친 뒤 경기도교육운동연대 “꼼”의 주최로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임시강사 투쟁 승리”를 기원하는 송년회를 진행했다. 
  

 

 

경기도 공립유치원 임시강사는 경기도교육청이 약속한 고용안정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때 까지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다음날 오전 10시 도교육청은 임시강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교섭을 재개했다. 임시강사 측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후 임시강사와 성실한 교섭을 통해 2월 합의한 내용에 근거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과 공립유치원 임시강사 사이의 6년에 걸친 기나긴 의견대립이 문제해결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폄) 미디어충청...http://www.cmedia.or.kr/...백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