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동안 충북 단양에 있는 남천계곡에 다녀왔습니다.
금요일(22일) 아내의 방송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출발하여 남천계곡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넘어서 였습니다. 남천계곡 야영장은 1년중에 40여일만 개방한다고 합니다. 주차장과 가까운 제 1야영장은 이미 빈자리가 없었으며, 텐트를 친 제2 야영장은 주차장에서 300여미터를 걸어서 계곡 깊숙히 들어가야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부터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었기에 짐은 최대한 줄였지만 짐을 나르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제2 야영장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먼저 도착한 사람이 좋은 자리를 맡으면 되는 것이더군요. 야영장은 나무들이 많아 그늘진 곳이 많았으며 계곡과 붙어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물놀이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계곡이었습니다.
소백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남천계곡 야영장은 차량이 들어갈 수 없고 인적이 드문 깊은 계곡 골짜기의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조용하고 시원한 휴식공간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최상류라 물이 맑고 깨끗하면서도 수량도 적당했으며, 세면장을 비롯한 야영장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되어 있어 불편하지 않게 쉴 수 있었습니다.
어느 몰지각한 야영객이 한밤중에 계곡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일은... 옥에 티라고나 할까...ㅠㅠ
다소 불편했던 점은 임시주차장에서 텐트를 비롯한 물품들을 들고 야영장까지 걸어야 한다는 것과 공중화장실에서 대변을 볼때 냄새가 심해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었던 것입니다.
24일 새벽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내려 잠을 설쳤으며, 오전에 잠시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서 빠져 나왔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한 2011년 여름 휴가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일상 탈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연휴때 광교산 (0) | 2011.09.15 |
---|---|
아인스 월드 (0) | 2011.08.04 |
수원화성에 있는 정조대왕상 (0) | 2011.03.14 |
정선-레일바이크 (0) | 2011.01.23 |
하얀 눈을 밟으며 올라간 칠보산 (0) | 2010.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