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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수화통역 방송녹화, 시간제한이 없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3. 2. 7.

늦은시간 밤 11시 여의도에 도착.

아내가 맡은 수화통역을 녹화하는 날이다.

 

아무래도 새벽에 끝날 것 같아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를 몰고 갔다.

촬영은 새벽까지 이어졌고 기다리는 사람과 담당 PD, 감독 등 모두 지쳤다. 

 

약 1시간 동안 바른자세로 서서 수화통역을 한 아내는 무릎이 움직이질 않아 힘들어 했다.

병원 응급실이나 경찰서 등 새벽에 수화통역을 다닌 적이 있었지만 방송녹화 통역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촉박한 방송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새벽에 녹화를 마치고 내려오는

새벽길은 눈이 내리고 있었지만 다행스럽게 길이 막히진 않았다.

 

2013년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이 준비되는 과정에서부터 폐막되기까지 다큐로 제작된 방송은

오늘 KBS 1(9번)에서 밤 11시 40분~ 12시 30분에 올림픽 특집 '함께하는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벽에 붙인 파란 색상지를 배경삼아 수화통역을 하고 있는 아내, 그리고 그림자  

 

 

수화통역을 촬영하는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 설치된 카메라와 노트북, 스피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