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농세계는 '수화'뿐만이 아니라 '용어'도 새롭게 배우게 된다.
요즘 '농사회 용어'를 정리하느라 한국농아인협회 차원에서 토론회가 열리는 등 바삐 움직이는 듯하다.
물론 수화강의를 하다보면 '용어정리'를 꼭 해주는 편인데...농인강사가 기초과정을 맡았을때는 특히 필요해 보인다.
약 20여년 수화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정리된 용어를 나열해보자.
농 => 보청기의 사용유뮤와 관계없이 청각을 통해 음성언어를 이해할 수 없는 상태, 즉 중증청각장애
농인(농아인) => 귀가 들리지 않아 수화로 대화하는 사람, 즉 수화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
난청 => 보청기를 사용하여 청각을 통해 언어적 이해가 가능하나 청각의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 즉 경증청각장애
난청인 => 보유청력이 있어 보청기를 사용하여 음성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
청각장애인 => 귀가 전혀 안들리거나 잘 안들리는 사람
언어장애인 => 청각이나 발음기관에 장애가 있어 말을 배우지 못하여 말을 할 수 없는 사람
중도실청인 => 성인이 된 이후에 청력을 잃게 되었지만 수화가 아닌 음성언어를 계속 사용하는 사람
청인(건청인) => 귀가 들리는 사람
수화(수어) => 몸짓이나 손짓으로 표현하는 의사전달 방법
구화 => 청각 또는 언어장애인이 특수한 교육을 받아 상대가 말하는 입술 모양을 보고 이해하고, 자신도 그렇게 소리내어 말하는 것
농식수화 => 농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화로서 얼굴표정, 제스츄어 등을 섞어서 사용한다.
국어문법을 무시한 농인 특유한 관용적 표현이 많아 청인이 배우기가 쉽지 않지만 수화통역사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문법수화 => 농아학교에서 농학생들의 문장력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한 수화로서 국어문법을 충실히 따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국어문법에 취약한 농인은 거부감을 많이 느낀다.
혼합형수화 => 농식수화와 문법수화를 섞어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농인이 수화를 배운 청인과 대화하거나 수화를 배운 청인이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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