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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협회

광주시 수어통역센터의 아픔과 갈등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8. 11. 9.


 

1980년 5월 광주 얘기는 아니지만 광주광역시 수어통역센터의 아픔과 갈등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어통역센터에서 근무하는 통역사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년차를 내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센터의 운영규정 무시는 기본이고, 일방적인 운영비 도용, 집기던지기, 복장운운, 인격모욕 등 온갖 갑질로 이미 2명의 수어통역사가 버티지 못하고 사직했습니다. 수어통역사들이 가입되어 있는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광주수어통역센터분회에서는 9일(금)부터 1인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광주광역시 수어통역센터는 지난 3월에도 농인 회원들이 집단난입하여 통역사를 폭행하고 집기를 부수는 등 폭력사태가 일어난 곳입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호흡곤란으로 응급실로 실려가는 등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센터 기물이 파손되고 업무가 마비된 적이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폭행에 가담한 농인은 모두 벌금형을 받았으며, 광주시 수어통역센터와 농아인협회가 사무실이 분리되어 운영중입니다. 

광주시수어통역센터는 타지역 보다 센터장과 통역사 사이에 불신이 아주 심합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센터장의 지시를 센터 근무자(수어통역사)가 거부하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농인의 통역 지원을 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부당한 업무지시' 였습니다. 특정 농인에게 통역서비스를 차별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연중행사처럼 매년마다 수어통역센터에서 불미스러운 사건 및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센터장의 자질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운영을 맡은 한국농아인협회의 부실관리와 무능함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광주시 등 통역사 노조 설립 배경에는 한결같이 무능한 센터장의 비민주적 운영과 비인간적인 대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설립 되었습니다. 

수어통역센터장님, 노조가 없어도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면 안됩니까?

 

1인시위 푯말 내용입니다.

 

"광주시는 센터장과 사무처장 파면하고 행정사무감사 실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