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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바빴던 주말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2. 13.

2월 11일(토)

 

특근이 있는 날이다.

 

엔진써브장 발판을 교체하는 작업을 약 2시간동안 땀을 흘리며 쉬지않고 서둘러서 마쳤다. 그리고 곧바로 평택협회로 갔다. 평택지역에서 활동중인 '수화통역사 간담회'가 있었다.

 

평택시수화통역센터에서 주관했는데 자격증을 갖고 있는 수화통역사들로 제한하여 총 4명이 참석하였다. 서로간의 인사도 나누고 간단한 정보를 교환한뒤 '척사대회'에 참여했다.

 

약 60여명의 농인들이 참석했다. 척사대회의 진행방식을 새롭게 개발하여 선을 보였는데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즐겁고 의미있는 행사였다.

 

'척사대회'가 끝나고 오산협회로 차를 몰았다. 오산에서도 '척사대회'가 있었는데 방금 마친 모양이다. 정리를 하고 아내와 집으로 돌아왔다. 대보름을 맞이하여 각종 나물을 사서 준비한 저녁밥상이 어느때보다 맛이 있었다. 배도 부르고 피곤하기도 하여 잠자리를 들려고 하던참에 어디선가 급한 전화가 왔다.

 

통역의뢰가 왔다. '통탄파출소'였는데 농인이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낸 것이다. 아내를 혼자 보낼 수 없어서 함께 갔다. 농인 4명이 탔는데 밤길에 운전자의 실수로 보인다. '화성경찰서'로 서류가 넘거가고 농인 4명과 함께 화성경찰서로 향했다. 약 1시간동안 사고경위 등 조사를 받고 피해자측은 병원에 옮겨졌다고 들었다. 농인들에게 안심을 식히고 보험회사에 '사고접수'를 하고 대충 일을 마쳤다.

 

집으로 돌아오니 밤 11시가 흘쩍 넘어갔다.

 

 

2월 12일(일)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평택에 내려갈 약속이 있어서 억지로 아침을 먹고 준비를 하였다.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일지도 모르며 논과 밭으로 다닐지도 몰라 편안한 복장으로 입고 평택으로 갔다. 미군기지확장지역인 대추리에 있는 대추초등학교에서 '3차 평화대행진'이 열렸다.

 

오는 미군 막아내고 올해에도 농사를 지으려는 대추리 지역주민들과 미군기지의 배후도시건설을 막으려는 고덕면 주민들이 함께 했다. 전국에서 달려온 평화지킴이들도 함께 했다.

 

'연날리기'가 사전행사로 잡히고 본행사가 열렸다. 황새울 들녘까지 행진도 하였고 '망우리'도 돌렸다. 오후 늦게까지 열린 '3차 평화대행진'을 통해서 한국민들의 평화의지를 미군들에게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모두 마쳤다.

 

주말임에도 아들과 함께 놀아주지 못한 부분은 끝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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