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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수화마을' 성공적이었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10. 30.

2006.10.30(월)

 

오산 롯데연수원에서 열린 '수화통역사 연수'가 1박2일 일정을 모두 마쳤다.

 

28일(토)부터 1박2일 동안 짧지않은 연수에 참가한 모든 수화통역사 및 통역봉사자들과의 만남이 무엇보다 보람있었으며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처음 계획부터 직원뿐만 아니라 몇몇 진행요원들이 참여하였고 마무리 평가에도 진행요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더욱 더 알찬 내년을 기약하며 끝낼 수 있었다.

 

이번 연수는 전문 수화통역사들과 수화통역 자원봉사자들의 휴먼네트워크 및 각 지역 수화통역센터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식과 정보 및 경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농인들에게 양질의 수화통역서비스 제공과 서비스 요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고자 야심적으로 추진된 사업이였다.

 

오산시수화통역센터 상근 수화통역사 및 비상근 수화통역봉사자를 비롯하여 인근지역 수화통역센터 상근 수화통역사 및 수화통역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물론 농통역사도 소수지만 참여했다.

 

재활복지대학 원성옥교수님의 강의는 주로 실무자들이 필요한 내용으로 준비되었으며 김광식 구리시지부장의 음성통역 없는 강의는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요가와 체육행사도 몸을 풀고 함께 차고 뛰며 참가자들을 하나로 만드는데 충분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수화마을' 프로그램은 계획부터 제일 기대도 컸으며 연수 참여자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높은 점수를 받았다. 4개로 나눠 다양한 현장에서의 수화통역 경험을 직접 체험하고 정보를 공유한 '수화마을'은 향후에도 통역사들의 연수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수화통역센터 실무자들이 신청했던 것보다 저조한 참여로 '사회복지 현장에서 수화통역사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여기저기서 보완할 점도 평가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수화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식지 않았으나 몸은 마음같이 않았다. 27일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이후 집으로 돌아와 그대로 뻗었었는데 이번 연수때도 마찬가지다. 40대라는 부인할 수 없는 나이 탓으로만 돌리기엔 체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또한 일상적으로 농인들을 접하는 수화통역 실무자들과 가끔씩 시간을 내어서 농인들을 접하는 자원봉사자들 중 어느쪽에 포커스를 맞춰야 되는지는 늘 과제로 남아있지만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차기에는 지역에 맞는 맞춤형 수화통역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수화도 글도 모르는 농인들에 대한 의사소통 서비스가 농통역사의 영역일 수는 있지만 수화통역사들의 역량을 높이는데 걸림돌이 되어선 곤란하기에 그렇다. 

 

오산시수화통역센터 관계자와 진행요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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