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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1차 진행요원 회의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10. 3.

2006.10.3(화)

 

오산시 수화통역센터에서 '수화통역사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치밀한 준비를 위해 총 7명의 진행요원들이 1차로 모여 회의를 했다. 진행요원은 더 늘어날 것이며 연수에 참가할 예정자는 약 40~50여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진행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계획서를 경기지역 각 수화통역센터에 발송한 이후 논란이 생겼었다. 경기도협회장님를 비롯한 몇몇 분들의 편협적인 사고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온 듯하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수화통역사협회 결성을 준비하고 있는 준비위원이 오산에서 활동하고 있기에 더욱 그럴것이다. 시간이 경과한 후 이유가 궁색한지 경기도협회에서 할 사업을 오산에서 하는 것이 문제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수화통역사들의 윤리의식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력을 높이는데 교육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수화통역센터 사업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 자체를 문제삼을 이유는 전혀 없다.

 

많은 예산을 들여서 1박 2일 연수를 하는데 10~20여명을 상대로 계획을 잡기는 곤란한 점이 있었다. 또한 수화통역 활동은 인근지역과의 협력과 정보공유 등 네트워크 형성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기도협회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전혀 명분도 근거도 설득력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화통역사협회는 농인들이 인정해주지 않거나 방해하면서 가로막는다 하더라도 시대의 흐름까지 막을 수는 없다. 수화통역사들만의 자주적인 조직체인 수화통역사협회는 힘들더라도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이 된다고 하더라도 곧 출범할 가능성이 크다.

 

수화통역사협회 창립 발기인에는 수화통역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환영할 것이다. 물론 농통역사도 해당된다.

 

10여년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결성될때나 최근 공무원노조가 출범할때 정부가 무리하게 입장과 견해의 차이로 탄압하고 방해를 했지만 막지 못했다.

 

수화통역사협회도 농아인협회와 입장이 조금 다를 수는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크게 다르지 않는다.

 

수화통역사들의 윤리의식과 전문성, 그리고 권익을 위한 농아인협회의 역할은 많은 한계에 봉착되어 있다. 따라서 수화통역사들이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이다. 명분과 대의보다는 단순히 수화통역사들의 밥그릇만 챙기기 위한 수화통역사협회로 인식되어선 곤란하다.

 

수화를 배워 농사회에서 18년째 활동하고 있다.

농사회 발전에 조금이나마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만났던 농인들에게 불신보다는 많은 격려를 받아왔고 작은 희망과 신뢰를 주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농사회 발전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수화통역사들의 윤리의식과 전문성, 그리고 권익이 향상됨은 곧 농인들에게는 질 높은 통역서비스로 삶의 질이 향상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농사회 발전을 위해서라도 수화통역사협회는 반드시 결성되어야 한다.  

부정적인 몇몇 농인들은 제발 색안경을 벗고 미래를 위해서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