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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 끝전

'불신'과 '오해', 극복할 수 있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7. 3. 19.

 

행복한 삶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또는 황금만능주의에 살고 있지만 돈만 많이 번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할때, 작은 것이지만 함께 나눌때 가슴 뭉클해지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산별노조시대는 조합원들이 더욱 더 큰 연대를 통해서 사회적 모순을 바꾸려는 것이 핵심입니다.

 

신자유주의는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노동자들도 다양한 이름으로 분열시켜 왔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중소사업장 노동자와 대사업장 노동자, 원청 노동자와 하청 노동자 등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쌍용차 현장에도 다양한 현장조직(계파)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땀흘려 일하는 다같은 노동자들입니다.

 

따라서 최소한 쌍용차내에서 만이라도 모든 현장조직(계파)를 뛰어넘고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작은 연대와 작은 나눔운동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조합원들이 들러리도 아니고 동원의 대상이 아니라 주인답게 주체로 참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연대와 나눔'운동의 취지이고 첫출발입니다.

 

"1000원 + 끝전모으기" 운동은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과 명분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1인당 월 1,500원으로 부담이 없고,

둘째는 소수가 아닌 다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항상 열려 있으며,

셋째는 특정 계파나 현장조직의 이해관계를 모두 뛰어 넘을 수 있습니다.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뭐가뭔지 잘 모르거나 불신과 오해를 갖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매월 1000 + 끝전 모으기" 운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

 

 

♥  모아진 기금은 어떻게 사용되나?

 

"1000원"은 쌍용자동차에서 가장 가까운 장기투쟁사업장의 어려운 노동자들에게 지원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부당하게 해고되어 가정의 가장노릇도 제대로 못하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생활비가 끊겨 자녀 학비도 못주고 각종기본 경비지출도 제대로 못하는 노동자들, 가정파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다 빼앗겨도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자존심 하나로 싸움을 멈추지 않는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끝전"은 평택지역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지원됩니다.

한국복지재단 경기지부를 통해서 등록되어 있는 평택지역의 30세대 43명의 소년소녀가장들의 생활비를 지원합니다. 1인당 3만원~5만원씩 지원할 예정입니다. 물론 기금의 액수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조합원들의 참여가 많으면 많을수록 지원대상은 더욱 많아집니다.

 

 

♥  투명성 어떻게 확보하나?

매달 집행하고 매달 집행내역이 공개됩니다. 이것은 변할 수 없는 원칙입니다. 매달 '연대와나눔' 선전물과 인터넷(노동조합 홈페이지) 을 통해서 항상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누가 하는 것인가?

바로 참여한 조합원들입니다. '연대와나눔' 선전물의 발행인도 주체로 참여한 조합원들이고, 기금의 전달자도 "쌍용차노조 조합원"의 이름으로 전달됩니다. 다만 '연대와나눔'운동을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몇명의 헌신적인 활동가가 있을 뿐입니다.  

 

♥  추진위원(?)들은 누구이고 역할은 무엇인가?

추진위원으로 가입하신 분들은 많지만 활동하는 분들은 적습니다. '연대와나눔'운동의 추진위원회는 회의기구가 아니라 실천하는 기구입니다. 선전물을 발행하고 배포하는 등 선전하는 역할과 조합원을 대상으로 서명을 직접 조직하는 역할, 그리고 기금을 전달할때 동참하는 역할 등 헌신적으로 실천하는 조합원들이 추진위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언제부터 급여에서 일괄공제되나?

지난 3월 12일,14일 2차례 노동조합과 회사가 협의를 했습니다. 노사협의 결과에 따라서 조합비를 일괄공제 하듯이 4월 급여부터 일괄공제하기로 합의 되었습니다. 참고로 일괄공제된 기금은 '연대와나눔'운동 실무 책임자인 조합원(박정근)의 새마을금고 통장으로 입금되었다가 사용 목적에 맞게 나뉘어서 매달 집행됩니다.

 

♥  어떻게 참여하나?

조합원들이 직접 서명용지에 서명을 하시면 됩니다. 서명운동은 3월 마지막주 부터 4월 첫째주에 중식시간에 각 식당에서 서명을 받습니다. 3월 26(월),27(화)은 복지동, TRE식당에서 3월 28(수),29(목)은 연구동, 본관식당에서 받습니다. 그리고 야간조는 4월 첫째주에 똑같은 방법으로 받습니다.

 

♥  도중에 탈퇴할 수 있나?

물론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강제성이 없고 순수히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하는 운동이기에 개개인의 의사표명으로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습니다. 실무자에게 유선이나 구두로 연락을 주시면 간단한 절차를 밟고 다음달부터 일괄공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언제까지 하나?

'1000원 끝전모으기' 운동은 1회성의 운동이 아닙니다. 회사가 존재하고 직장을 다니는 이상 지속됩니다. 다만 장기투쟁사업장이 없어지거나 결손아동들이 없다면 운동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겠죠!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사항>

이번 2차 선전물은 조합원 홍보용입니다.

3월부터 일괄공제를 추진했으나 전산프로그램을 다시 깔아야 되는 등의 문제로 지체되었고 3월 12,14일 노사합의에 따라 4월로 연기되었습니다.


따라서 기금이 집행되는 4월 선전물부터 앞면은 기금이 어떻게 누구에게 전달되었는지 등 상세한 내용으로 채워지고, 뒷면은 서명에 주체로 참여한 조합원들의 명단으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연대와 나눔'운동을 널리 확산시키고 조합원이 진정한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뜻으로 개개인의 동의도 없이 실명을 공개하려는 부분에 대해서 널리 양해 바랍니다. 

(문의: 011-329-0067, 016-312-1294)

 

*** 아래를 클릭하면 현재까지 주체로 참여한 조합원들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kpt004/1107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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