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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무슨일이

긴급 '호/ 소 /문'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10. 22.

긴급 호/소/문

 

발행인:금속노조 쌍용자동차 비정규지회(지회장 김운산/부지회장 서맹섭/사무장 복기성) 12개 협력업체조합원 일동

 

쌍용자동차 사내하청(협력업체) 비정규노동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오늘부터 전면 공개가입 진행!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을 일했습니다!
우리는 쓰다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닙니다!
 누구부다 더 힘들게 일한 우리가 왜 대책도 없이 쫒겨나야 합니까?

 

사내하청 노동자 여러분, 금속노조에 가입하여 하나로 뭉칩시다!
우리에겐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회사측이 현장에서 500여명이 나가야 된다고 하더니, 그 대상이 모두 비정규직이라고 합니다.


1차하청업체 소속 630여명 중 회사주장으로 보자면 474명으로 76%가 나가야 될 상황입니다
재수좋게 남는 사람도 2009년도 또 쫒겨나게 될 것입니다.


희망퇴직이든, 확실한 복귀대책 없는 일방적 휴직이든 비정규직 입장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어차피 쫒겨나야 하는 거니까요?
2년 전 500여만원을 손에 쥐고 떠나갔거나, 순환휴직을 했다가 돌아오지 못했던 동료들 생각이 납니다.
똑같이 당할 순 없습니다.


비정규직 신세가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 신세입니까?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일했습니까?
차별과 설움을 받으며, 때론 모멸감을 참으며 일해오지 않았습니까??


연차휴가 하나 쓰지않고 일했고, 품질혁신제안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했고,
정규직이 기피하는 힘들고 더러운 공정 마다않고 일했습니다.


젊은 날부터 일해서 이제 가정 꾸리고 힘들게 생활하는데 나가라구요?
온통 다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세상에 나이 30-40넘어 다른 직장 알아보라고 하는 겁니까?
우리가 왜?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 겨울에 쫒겨나야 합니까?


이렇게 힘없이 무기력하게 쫒겨날 수는 없습니다. 아니 그냥 못 나갑니다.
물러 설 곳도 물러 설 수도 없으면 뭉쳐서 싸워야지요.
손해 볼 것도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금속노조의 힘찬 깃발아래 하나로 뭉칩시다.

 

 

비정규노동자 비상 행동지침 (10월 22일)

 

1. 사내하청 비정규노동자라면 배포된 금속노조 가입원서를 작성하여 전원 금속노조에 가입한다.
2. 각 업체의 노조가입 방해행위, 탈퇴협박시 메모 또는 녹취하여 즉각 알린다.
3.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희망퇴직 동의서나 휴직계에 절대 서명하지 않는다.
3. 쌍용자동차비정규지회 투쟁지침을 정확히 확인하고 적극 참여한다.
4. 정규직이 지원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지금 비정규직 구조조정은 2009년 정규직 구조조정을 위한 1단계이다.

정규직과 공동투쟁해야 한다.

 

우리 요구는 간단합니다! 쌍용자동차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비정규지회 임원 3명은 10월 21일 쌍용자동차지부 정일권지부장동지를 만났습니다.
정일권지부장은 비정규노동자들이 쫒겨나가야 되는 불안한 상황을 이야기하자, 희망퇴직과 같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절대없고, 정규직/비정규직 모두의 총고용을 유지한다는 원칙으로 대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쌍용자동차비정규지회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첫째,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협의해야지요.
둘째, 희망퇴직 위로금 몇 푼 쥐어주는 ‘정리해고 절대없다’라는 확약을 하라는 것입니다!
셋째, 순환휴직이 필요하다면 2009년 2월에 그 대상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협의를 하자는 겁니다!
      정규직, 비정규직 모두가 고용불안에 놓여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이렇게 급하게 회사측 주장만을 근거로 진행할 이유는 없습니다. 2월에 정규직 또한 1팀 공사 관련 대규모 휴직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같이 협의하자는 것입니다.
넷째, 상하이경영진의 책임을 정확히 묻자는 겁니다.
      회사경영이 잘 안된게 비정규노동자들이 잘못한 겁니까? 왜 노동자들에게 덮어쒸우냐는 겁니다.
      경영진은 회사 살리려고 무엇을 했습니까? 투자했습니까? 어떤 책임을 지고 있습니까?

 

11개 협력업체 어용노조, 유령노조설립 확인! - 헛짓거리를 하지 마라
비정규직 노조 만들면 회사 망하고, 노조에 가입하면 패가망신한다고 협박하더니 어느새 평택시청에 11개 업체의 관리자들 이름으로 10월 20일자로 노동조합을 설립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가소롭게도 조합원은 2명에서 5명입니다. 누구를 위한, 어떤 목적으로 노조를 만들었는지 뻔할 뻔자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정규직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하는 민주노조이고, 비정규직이 주체가 되는 노동조합이지, 업체 관리자들이 만든 어용노조가 아닙니다.


또 금속노조에 가입하면 큰 일 날것처럼 협박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70만명이고,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GM대우자동차 모두 비정규직노조가 설립되어있습니다. 기아자동차비정규분회는 조합원이 1900명이 넘었습니다. 쌍용자동차  비정규지회는 완성차 중에서 맨 꼴찌로 노조를 만든 것입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있는 공장에 어용노조가 있다니 인정될 수도 없고, 용납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쌍용자동차 사내하청업체 노조 설립신고 현황(총 11개 업체)...표 참조

 

 

정규직에게 호소합니다
정말로 어려운 조건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세웠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신분 때문에 더욱 더 힘든 상황이 예상됩니다.

노조를 만들었단 이유로 말도되지 않지만 계약해지나 해고위협도 할 것입니다.


우리들에게 비빌 언덕은 금속노조와 정규직조합원들입니다.
누구나 이번 비정규직 구조조정이 2009년 정규직 구조조정을 위한 1단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정규직도 살고 비정규직도 살기위한 투쟁입니다.
항상 연대하고 지지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비정규지회 중식 설립보고대회!

 

◆ 일시 - 10/23(목) 12시 40분 - 13시 10분까지 
◆ 장소 - 복지동 옆 민주광장
비정규노동자는 보고대회에 꼭, 참석하여 하나의 목소리를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