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어통역사의 길

경기도교육감, 누가 적임잘까!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3. 26.

 

 

사진 퍼온 곳... http://www.kfm.co.kr/kknews

 

수원방송(티브로드)국에서 통역하는 날이예요.

경기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등록을 마친 6명의 후보를 초청한 정책토론회가 열렸거든요.

 

방송국에 들어가 담당 PD님과 카메라 감독 및 기사님들, 그리고 조명, 분장 등 주어진 역할들은 다르지만 아는 분들을 1년만에 보니 정말 반갑더라고요.

 

그런데 날씨가 쌀쌀한 것 같아 겨울 양복을 입고 갔는데... 글쎄...미처 생각을 못했던 것이 있었어요.

바로 방송용 조명 때문에 엄청 덥다는 것을 깜빡했던거죠.

 

작년 국회의원 선거때 방송통역하고 만 1년만에 하는 일(?)이라 잊어 버린건지...노망이 들 나이도 아닌데....아뭏튼 엄청 덥고 힘들었어요.

 

6명의 경기도교육감 후보들과 달리 수화통역사는 덥고 조그만 방안에서 혼자 촬영을 한답니다. 그것도 연습이나 실수도 없이 생방송으로 말입니다.

 

참고 참으면서 통역을 하는데 1시간 정도는 정신 바짝 차리고 했지만 1시간 30분 정도가 넘으면서는 정신도 오락가락...허리와 어깨 등뼈 등등 온몸이 쑤시고 아픈거 있죠!

 

의자의 등받이가 있어도 허리를 세우고 통역을 해야되기 때문에 도움이 안되죠.

의자의 팔 받침대가 있어도 양팔을 올려 놓을 수가 없죠.

진행자나 후보들은 돌아가면서 말을 하지만...수화통역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쭉~~~~

 

아마도 방송국에서 수화통역 해보신 분들은 이 기분(?) 다 알거예요.

TV의 조그만 원에서 수화통역사 얼굴이 벗어나지 않게 꼼짝도 하지 못하고 앉아 있기만 해고 힘들텐데...

 

2시간을 통역하고 나오면 아무생각도 안나요. 그냥 집에 가서 큰 댓자로 쭉 뻗고 싶은 생각 뿐이죠!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4월 8일이예요.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기호1번 강원춘(52), 기호2번 김상곤(59), 기호3번 김선일(60), 기호4번 김진춘(69), 기호5번 송하성(54), 기호6번 한만용(57) 등 6명입니다.

 

제가 수화통역 현장에서는 공정성과 중립성을 칼(?)같이 지켜야 하지만 투표권을 갖고 있는 유권자로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범도민 후보로 선정된 기호2번 김상곤 후보에 관심이 많답니다. 

처음으로 직접선거가 이루어지는 만큼 경기도에 살고 있는 모든 유권자들은 꼭 투표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어통역사의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애인'과 '장애우'  (0) 2009.04.02
자원봉사의 일상탈출  (0) 2009.03.27
수화카페 정모  (0) 2009.03.22
출석수업...괜잖은데요!  (0) 2009.03.22
기초반 22기 개강  (0) 20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