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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장애인'과 '장애우'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4. 2.

 

4월은 '장애인의 달'이라고 합니다.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고, 20일을 전후로해서 '장애인 주간'이라고 선포하기도 하죠.

 

정부는 물론이고 지자체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기도 합니다. 방송에서도 많이 다룰텐데...올해는 제발 용어만이라도 제대로 사용했으면 좋겠네요.

 

어제도 경기도청 앞에서 제 52차 '촛불 문화제'가 있었는데 공식적인 발언중에 '장애우'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장애우'라는 용어는 나이가 어린, 또는 나이가 같은 개인에게 사용하는 것은 괜잖지만 모든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장애인(障碍人)’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고,

‘장애우(障碍友)’는 장애를 가진 친구라는 뜻입니다.

 

즉, 나이가 많은 '장애인' 입장에서보면 '친구'라는 용어가 어떻게 들릴까요?

입장을 바꿔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이 어린 사람이 나에게 '친구'라고 부른다면 분명히 거부감이 생길 것입니다.

 

'장애우'가 아무리 좋은 뜻으로 쓰인다해도 모든 '장애인'을 아우를 수 있는 용어가 아니므로 적절한 용어가 아님을 분명하게 알아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