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폄)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 ... http://www.debc.or.kr/
서울에 있는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에 다녀왔슴다.
수원역에서 오후 1시에 농인을 만나 지하철을 탔지요. 농인을 포함한 장애인들은 전철이 무료이고, 중증장애인은 보호자 1인까지 무료로 갈 수 있거든요.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홍대입구'에서 내렸는데 방향을 잘못잡아 약간 헤멘 끝에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에 찾을 수 있었슴다.
오후 3시, 다행이 상담 약속시간에 맞게 도착하였고, 예약을 한 덕분에 곧바로 상담이 시작되었네요. 상담을 맡아주었던 분은 김구섭 경영지도사였슴다. 상담자의 기본적인 신상명세서를 확인하고 창업을 할 것인지, 사업전환을 할 것인지 등등...
기존의 사업경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새로운 사업에 참여하는 것보다 수월하다는 것과 주변환경 및 자산을 최대한 고려하여 사업을 해야 더욱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등등...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감동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들을 수 있었네요. 신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상담하는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요.
허리굽혀 인사하기, 가게 문 여는 시간을 앞당기고 더 늦게 문닫기, 홈페이지를 통한 가게 홍보하기 등등 농인도 만족스러운 모습이었슴다.
약 1시간 동안 창업 또는 사업전환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졌고,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상태에서 마무리가 되었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처음 방문하였지만 느낌이 정말 좋았다는 것입니다.
비록 농인의 상담을 도와주기 위해 수화통역사로 방문한 것이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업에는 관심이나 의향이 전혀 없었음에도 끌리는 부분이 많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더군요.
한편으로는 걱정도 생겼답니다.
창업 또는 사업전환때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창업 관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교육을 3일 받아야 되는데... 수화통역을 계속 다녀야 될 것 같은 부담감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에 수화통역사가 배치되지 않은 점입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농인들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수화통역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리도 잘 모르는 낯선 서울지역 수화통역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지방에서 수화통역사들이 함께 올라오고 있다는 현실과 비효율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제위기를 맞이하면서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창업에 관심을 갖는 장애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단체지만 수화통역사가 배치되지 않아 농인들 입장에서는 아주 불편하다는 것을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한 창업지원, 교육, 상담을 할때 수화통역사 배치 또는 지원은 필수라는 것이죠. 장애인차별금지법에도 농인이 수화통역을 요구하면 귀 단체에서 수화통역 지원을 해주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장은 서울지역 중에서도 가장 가까이 있는 수화통역센터의 지원을 받는 등 협조적으로 단계적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수화통역이 가능한 농인 전담 상담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라는 간판과 사업목적에 자칫 의사소통이 어려운 농인들이 소외되거나 배제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죠. 수화통역사가 당연히 있는 줄 알고 농인이 방문 했더라면 귀 단체도 아주 곤란했을 것입니다.
(폄)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 ... http://www.debc.or.kr/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의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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