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번째로 맞는 '시와 음악이 있는 밤'이 수원 제1 야외음악당에서 열렸슴다.
1시간 전에 도착하여 주차장을 멤돌았지만 가깝고 좋은(?) 자리는 이미 꽉 차있더라고요. 많은 출연진들과 내빈들의 자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민들은 길가에 불법(?)으로 주차를 시키거나 따로 준비된 임시 주차장을 사용해야 했슴다.
오후 7시 30분부터 유명한 성우들과 출연진들은 준비된 '시 낭독'과 '노래 와 댄스' 등 다양한 공연들을 보여주었고, 농인들을 위한 수화통역 서비스도 제공되었슴다. 작년에 제정된 '장애인 차별금지법' 때문인지...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볼 수 있어 감동스러웠고 감사했슴다.
하지만 정작 농인들은 보이질 않더라고요. 평소에 시와 음악에 관심을 보인 농인들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슴다.
약 3시간 동안 수화통역사 2명이 프로그램을 번갈아가며 수화통역를 했지만 모두 실망스러웠슴다.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음성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것이 늘 문제죠!
특히 처음 듣는 시낭송은 사전에 대본을 받았음에도 많은 양이라 외울수도 없어 통역을 하는데 힘들었슴다.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문학의 밤 행사와 수화통역 서비스는 계속 이어질 전망임다.
수화통역 서비스를 최적화시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겠죠. 스피커로 전달되는 음성 시스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막 모니터'를 수화통역사 앞에 설치 해주면 더욱 수월하게 수화통역을 할 수 있거든요.
주최측이 사전에 원고(대본)만 넘겨주고 끝낼것이 아니라, 원활한 수화통역을 위한 무대 위치, 시스템 등등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함다. 그리고 농인들도 문학를 비롯한 사회 전분야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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