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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삼성불매 운동에 공감하는 이유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7. 18.

 

일반 시민들은 삼성에 대한 좋은 이미지만을 기억한다.

삼성이 한국사회에서 필요악이라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주어진 입장이나 환경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좋은 이미지보다는 나쁜 이미지가 더 많다. 언론광고를 통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려져 있을 뿐이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패인(언소주)에서 삼성을 불매기업으로 선정하고 많은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이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한국민들의 자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삼성불매운동이 필요하다. 소비자(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삼성의 부정적인 이미지, 즉 언론에 잘 공개되지 않는 사실들을 정리해 봤다.

 

첫째, '무조노 경영' '노동자 탄압' 1위 기업 삼성 !!!

이건희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국민기본권을 무시하고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노조를 만들거나 활동을 하면 감시하고 통제하며 결국은 회사를 다니지 못한다. 국내 어느 기업보다 노동탄압이 심하다.

 

삼성계열사 보다 삼성 협력업체는 더욱 심하다. 삼성 부품협력업체인 동우화인켐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000여명이 모두 비정규직이다. 삼성의 매출액에서 순이익이 가장 많이 나는 이유는 노동자들에게 노동력 착취가 가장 심하다는 얘기다.

 

작년 1월에 '무노조경영'과 '노동자 탄압'으로 죽어가는 삼성의 노동자들의 증언대회가 있었다.

 

 

△13일 열린 삼성 무노조, 노동자탄압 책임자처벌 촉구 기자회견 장면. 사진=이기태기자

 

* 자세한 사항은 참고 ...http://blog.daum.net/kpt004/13802602 

 

 지금도 삼성반도체에서는 백혈병 등으로 수십명이 죽어가고 있다.   

 

<출처:삼성 백혈병 피해자 카페:   http://cafe.daum.net/samsunglabor >

 

둘째, '정경유착'이 가장 심한기업 1위 삼성 !!!

삼성이 군사정권에서부터 정치권력에게 바친 뇌물은 밝혀진 것만 보더라도 상상을 초월한다.

정치권력에게 정치자금 및 뇌물을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으며, 검사들까지 정기적인 떡값(?)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증거가 공개되기도 하였다.

 

살인마 전두환에게 220억

노태우에게 250억

이회창에게 92억

97년 대선자금으로 이회창 동생 이회성에게 60억

2003년 수사당시 밝혀 낸 삼성의 불법대선자금 규모 385억원 


(출처: 골리앗 삼성재벌에 맞선 다윗의 투쟁;김성환 엮음, 삶이 보이는 창)

 

이건희가 불법을 아무리 저질러도 감옥에 가지 않는 이유는 검찰과 판사 등 법조계의 실세들을 떡값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관련한 모든 재판은 무죄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심과 2심에서 불법으로 결정나도 대법원에서 뒤집어진다.

 


<당시 민노당 노회찬 의원 폭로한 안기부 X파일>

아래는 노회찬 의원이 폭로하여 언론에 공개된 삼성의 2인자 이학수와 <중앙일보> 회장 홍석현이 주고 받은 대화의 일부이다.


홍석현: 아, 그리고 추석에는 뭐 좀 인사들 하세요?

이학수: 할 만한 데는 해야죠

홍석현: 검찰은 내가 좀 하고 싶어요 .K1(경기고 출신, 이후 괄호는 모두 인용자)들도...(중략)


홍석현: 갑자기 생각난게, 목욜날 김두희 (전 법무장관)하고 상희(대검 수사기획관)있잖아요.

이학수: 리스트에 들어있어요 

 

홍석현: 김상희 들어 있어요? 그럼 김상희는 조금만 해서 성의로서 조금 주시면 엑스트라로 하고, 그 담에 이**는 그렇고, 줬고, 김두희 전 총장은 한둘 정도는 줘야 될 거예요, 김두희는 2천정도, 김상희는 거기 들어있으면 5배 정도 주시면은 같이 만나거든요...석조(광주지검장)한테 한 2천 줘서 아주 주니어들, 회장께서 전에 지시하신거니까, 작년에 3천을 했는데 올해는 2천만 하죠, 우리 이름 모르는 애들(소장 검사를 지칭)좀 주라고 하고.

 

(출처: 골리앗 삼성재벌에 맞선 다윗의 투쟁;김성환 엮음, 삶이 보이는 창)
 

삼성이 검사들에게 마치 사육하는 동물에게 먹을 것을 던져주듯이 관리해 왔다는 증거이다.

삼성에서 근무하면서 직접 로비를 담당했던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이 이어졌지만... 삼성의 범법행위는 더 이상 밝히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사실을 폭로한 방송사 기자가 오히려 기소되어 법정에 서야되고, 김용철,노회찬 등 삼성 관련한 비리를 폭로한 사람들이 오히려 검찰조사를 받게 되는 나라가 한국사회이다.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이건희왕국'으로 불릴만한 이유다.

 

 
▲ 이덕우 변호사(왼쪽)와 김용철 변호사 (사진=뉴시스)

 

셋째, 경영권 '불법승계'와 '조세포탈' 1위 삼성 !!!

국세청도 떡값 검사들과 거의 다르지 않다. 이건희가 그의 외아들 이재용에게 경영권을 승계해준 과정은 일반인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다. 

이건희가 이재용에게 1995년 말부터 98년말까지 삼성 계열사들의 전폭적 도움을 받아 약 4조원의 재산을 물려 주기까지 국세청이 추징한 세금은 고작 16억원에 불과하다.

 

그 과정에서 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 SDI, 따위의 이른바 초일류기업들의 주주 임직원들은 자신들에게 끼쳐진 엄청난 손실을 멍청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들에게 정당한 납세를 강제할 의무가 있는 국세청은 상당기간 동안 아예 종로 삼성타워에 상당한 금전적 혜택을 받으며 입주해 있었던 바 있다. 제대로 세금을 징수할 수 없는 구조에 있는 것이다.

 

넷째, '장애인 의무고용' 회피 1위 기업 삼성전자 !!! 

2008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국정감사에서 모 의원은 "대표적인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장애인고용부담금을 가장 많이 내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장애인의무고용률 2%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삼성전자는 장애인을 고용하는 대신 82억원의 고용부담금을 내고 있었는데, 장애인들의 고용을 책임져야 될 법적, 사회적 책임도 돈으로 떼우고 있는 것이다. 삼성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척 하면서 언론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이미지 작업용(?)일 뿐이다.

 

다섯째, '용산참사'의 뒤에 숨은 삼성물산 !!!

용산 철거현장에서 무리한 진압으로 사람들이 죽어간 그 자리에 세워질 건물은 삼성물산, 포스코, 대림 등의 주상복합건물이 예정되어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무리한 진압이 이루어진 배경에는 삼성물산 등 건설자본의 재개발 이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죽어나가고 재개발이 되면 삼성물산 등 건설자본의 이익은 약 4조원대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의 생명은 파리 목숨처럼 귀하지 않은 것이다.

 

▲  폐허가 된 사고현장 건물 전경

 

여섯째, '태안기름유출사고' 책임회피하는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의 바지선이 유조선을 들이받어 기름유출사고가 일어났다. 아름다운 태안반도는 기름범벅이었다. 전국의 13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을 치웠다. 고기잡이와 관광사업으로 생계를 구려가던 태안주민들은 약 2조원의 피해를 봤다고 한다.

 

삼성중공업은 50억원으로 끝내자고 한다. 당시 중앙일보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들은 현재까지도 침묵으로 은폐하고 진실을 숨기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 또는 삼성 책임론을 제기하는 언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곱번째, 돈으로 언론 길들이기 1위 삼성 !!!

삼성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면 광고가 중단된다. 경향과 한겨레가 대표적이다. 삼성의 막강한 자금력을 활용하여 언론을 길들이고 국민여론까지 왜곡하는 집단이 삼성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는 이건희왕국으로 통하는 것이다.

 

삼성이 오늘날 일류기업(?)이 된 것은 이건희가 법치를 농간하며, 비정규직으로 노예처럼 열심히 묵묵히 일한 노동자들의 착취가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자를 사람으로 대접하지 않고 무시하면서, 정치권력 집단에는 조성된 비자금으로 뇌물과 로비로 길들이고, 언론은 광고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여론를 왜곡시키고 있는 삼성...

 

내가 삼성 불매 운동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참여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