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압류된 아름다운 기금

 

 

  

2009.9.28(월)

 

쌍용자동차(회사)의 손해배상청구 및 조합비 가압류 신청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었던 '연대와 나눔'기금이 모두 가압류 되었슴다..

 

작년 12월부터 임금이 몇개월씩 체불되더니 2009년 3~4월 급여가 8월 10일과 26일에 각각 지급되면서 '불우이웃돕기' 기금도 뒤늦게 모아졌슴다.. 그리고 5월 기금도 9월 28일 이체되었지만 통장이 가압류되어 집행을 못하고 있슴다...

 

회사측의 손해배상청구 및 조합비 가압류로 한상균 지부장 명의로 되어 있는 '끝전모으기' 통장도 가압류 된 것임다. 따라서 통장에 적립된 3개월치 5,486,571원의 기금은 가압류가 해제된 이후에나 집행될 예정임다.

 

그리고 '연대와 나눔운동'도 7월 급여까지만 가능하다고 함다...

8월부터는 강제적으로 중단될 예정임다. 6월 8일 대규모 '정리해고'로 참여한 인원이 줄어들었고, 참여한 조합원들의 탈퇴문의 및 항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회사측이 임의대로 중단하겠다는 것임다.

 

운영자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많은 조합원들의 '선행'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쌍용자동차는 인정도 상식도 찾아볼 수가 없슴다. 설령 탈퇴를 하고픈 조합원들이 있다면 개개인이 스스로 가입했던 것처럼 운영자에게 문자 또는 유선으로 탈퇴의사를 표현하면 됨다... 

 

8월6일 노사 대타협 이후 점거농성은 해제되었지만 회사측의 관용은 찾아볼 수가 없슴다...

조합비를 가압류시켜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회사측의 탄압은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 선의의 자선활동마저도 노동조합 활동으로 싸잡으며 씨를 말리겠다는 의도인 듯함다...

 

쌍용자동차(회사)는 대타협 정신에 따라 손해배상청구를 당장 철회하고 가압류도 해제시켜야 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