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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는 언어다

불이야!!!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4. 2.

 

  

 

불이야!!

 

청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화장실이 사용 중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화장실이 사용 중인가를 알기 위해 화장실 문을 두드린다고 해도

안에서 대답하는 소리를 알 수 없으며,

또 반대로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을 때 누군가 밖에서 화장실 문을 두드린다고 해도

두드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장실 문 앞에 “사용중” 혹은 “사용안함” 등 눈으로 보아서 알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화장실 문앞에 “사용 중‘이라는 팻말을 만들어서 달아두는 것도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다.


마찬가지로 청각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편의시설 가운데 하나는

위급한 상황을 알려줄 수 있는 비상경보등이다.

 

화재나 비상사태가 벌어졌을 경우에 사이렌이 울리고 사람들이 소리쳐도 청각장애인은 알 수 없다.

더욱이 청각장애인 혼자 멀리 떨어진 방에 있다면 더욱 알 수 없다.

 

그래서 화재나 비상사태가 벌어질 경우에 비상벨과 함께 청각장애인에게 위험을 알려줄 수 있는 비상경보등(번쩍이는 불빛)이 꼭 설치되어야 한다.

                                                                       -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배융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