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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쌍용차 해고자들 "현장에 돌아가는 날까지 투쟁하자"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6. 10.

쌍용차 해고자들 "현장에 돌아가는 날까지 투쟁하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옥쇄파업 1주년 결의대회 열어... 800여 명 참석

 

대량 정리해고에 맞선 77일간의 옥쇄파업 1주년을 맞아,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은 반드시 정든 일터로 돌아가고야 말겠다는 굳은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해고자들은 9일 오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쌍용차 공장점거파업 1주년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옥쇄파업) 1년이 되는 시점을 맞아 다시 투쟁을 조직해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쌍용차 해고자들 "현장에 돌아가는 날까지 투쟁하자"

쌍용차 해고자들은 9일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옥쇄파업 1주년을 맞아 복직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쌍용차지부 제공



이날 결의대회에는 쌍용차지부 해고자들은 물론, 민주노총 경기본부와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비롯해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800여 명이 함께 했다.

황인석 쌍용차지부장은 “옥쇄파업 1년, 이명박 정권의 탄압 1년이 되었고 대타협 합의를 했지만 공장 밖으로 나오는 순간 합의서는 휴지조각이 되었다”며 “정권과 자본의 탄압은 가혹하게 노동자들의 목을 졸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황 지부장은 “1년이 되는 시점을 맞아 다시 투쟁을 조직하여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송정현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1년 전 옥쇄파업 투쟁을 벌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며 “지난 1년동안 어려운 조건에서도 싸움을 진행하고 있는 쌍용차 동지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치하했다.

송 본부장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 정든 현장에 돌아가는 날까지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풍물패 공연, 민중가수들과 아이들의 노래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특히 쌍용차지부 간부들이 직접 지난해 77일간의 옥쇄파업을 형상화한 연극을 공연해 해고자들과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구조조정’이라고 씌어진 대형 얼음을 해머로 부시는 퍼포먼스를 통해 복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한편 이날 쌍용자동차 사측은 공장안의 조합원들이 접촉을 못하도록 정문을 폐쇄해 결의대회 참가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77일간의 옥쇄파업

쌍용차 해고자들은 9일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옥쇄파업 1주년을 맞아 복직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간부들의 77일간의 옥쇄파업을 형상화한 연극을 하는 모습.ⓒ 쌍용차지부 제공

 

쌍용차 해고자들은 9일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옥쇄파업 1주년을 맞아 복직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쌍용차지부 제공

<장명구 기자 jmg@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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