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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독립노조의 비이성적인 행위를 규탄한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4. 27.

 

 

낮에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독립노조인 쌍용자동차노동조합(위원장:김규한) 백ㅇㅇ대의원이 보낸것입니다...

내용은 4월 30일(금)에 '교육출근'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복지기금 위임장 관련 신분증을 꼭 지참바랍니다'라고 찍혀 있더군요!~~

 

독립노조는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기상태로 출근하지 않아서 내부 사정을 잘 모르겠지만...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지부장:한상균)에서 복지기금을 옥쇄파업 당시 사용했는데...잔액이 얼마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위임장이라고 합니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독립노조가 새롭게 출범했지만 복지기금을 비롯하여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할 수 없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평택시내에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공장안의 노조와 공장 밖의 노조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특수한 경우입니다.

 

현 독립노조는 11대 집행부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의 정통성을 이어가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서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독립노조가 인수인계 받아야 할 것은 복지기금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당해고자를 비롯한 구속자, 징계자, 무급휴직자 등 동지들에 대한 구제 및 지원방안을 제대로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리해고에 맞서 싸운 자랑스러운 노동조합의 역사를 이어가야 합니다.

 

2009년 옥쇄파업 당시 부당하게 해고되고 징계받고 구속되어 있는 동지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들을 외면한체 복지기금에만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검찰에 고소고발하겠다는 것은... 더러운 투기자본 상하이차와 정리해고를 남발하는 이명박정권에 맞서서 투쟁을 했던 동지들을 두번 죽이려는 것과 같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산자와 죽은자로 갈라져서 심한 갈등을 겪었던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

더 이상의 노노갈등은 쌍용차의 정상화는 물론 노동자들의 단결과 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복지기금 관련 서명과 검찰 고소방침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회사측의 사주(?)에 놀아나는 듯한... 노노갈등을 치유하기는 커녕 확산시킬 수 있는 비이성적인 행위를 당장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