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대에 수화통역 다닌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사회복지학과(야간)에 다니고 있는 농인의 수업을 지원(수화통역)하고 있는데...오늘은 감기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른 일정은 미루거나 포기할 수 있지만 수화통역 지원 만큼은 미룰 수도 없고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따뜻한 쌍화탕을 사먹고 억지로 학교까지는 갔어도 교실안에서 견디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콧물이 나오고 머리는 띵하고...ㅜ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가운데 수업을 다행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농학생이 정해진 강의 외에 다음 강의를 조금만 더 지원해 달라고 요청합니다.(10분이면 된다면서...)
정말 거절할 수 없더라고요. 몸은 힘들지만 농인의 사정이 더욱 절박해 보였습니다.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라 조그만 정보도 놓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몸이 아퍼 쉬고 싶을때 쉬지 못하는 것이 수화통역사 뿐만은 아니겠죠...ㅋㅋ
자신의 사정이나 형편보다는 농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되는 수화통역사는 독특하면서도 전문적인 직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몹쓸 감기때문에 몸은 힘들었어도 보람있는 날입니다.
지금도 머리는 더욱 아퍼지고 있지만... 며칠 앓고나면 낳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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