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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수화통역 서비스, 기다릴 줄도 알아야죠!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2. 3. 14.

 

농인이 보낸 문자메시지

 

농인이 수화통역을 의뢰할때 고민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급한 용무인지, 아니면 여유가 있는 일인지 구분할 수가 없어서 답답할때도 있고요.  

 

오산에 있는 세마동 주민센터에 다녀왔습니다.

간단한 상담 및 문의 건이었으며, 10분도 채 안되서 끝났습니다. 오늘처럼 급한 일이 아닌 경우에는 허탈감도 생깁니다.

 

농인의 원하는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고 제가 몇가지 물어보았습니다.

 

"ㅇㅇㅇ 수화통역센터에 수화통역 의뢰를 해보셨나요?"

"(수화통역사) 3명이 모두 약속이 있어서 곤란하다"고 하더랍니다.

 

그럼 "다음에 시간 약속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누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수화통역을 의뢰할때 급한 일은 어쩔 수 없다지만... 여유가 있는 용무는 농인이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역내 수화통역센터를 이용하지 않을때는 수화통역사가 멀리서 와야 하는 부담(?)을 농인도 이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농인 개인이 의뢰를 할 경우 수화통역센터에서 급여를 받으면서 활동하는 입장과 외부에서 프리랜서로 자원 활동하는 입장은 좀 다릅니다.

자원봉사 차원에서 활동한다고 무리를 한다거나 남용하면 안되겠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