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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수화특강...'농인과 만남'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2. 3. 20.

 

수원지부 소속 자원봉사 동아리에서 수화교육하고 있는 농인 샘(동영상 캡쳐화면)

 

어제 안성에서 중급반 '수화특강'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매주 목요일이 수업하는 날이지만 다른 일정과 겹쳐서 이번주는 앞당겨서 수업을 했습니다.

 

장소도 기존 수화교육장이 아닌 편안한 곳(?)으로 대체했습니다.

부대찌게로 유명한 '모박사'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농인 선생님은 수원에서 여러 동아리 수화교육을 하는 등 교육활동 경험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어릴때 청각기능을 100%를 잃었지만 눈물 흘리며 말을 배우려고 노력했던 자신의 경험담, 농인을 대하는 청인의 태도 등 형식적인 틀에 얽메이지 않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두 자녀가 대학 다닐때는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들의 학사과정을 지원하였고, 남편(농인)이 사업을 접으면 배낭여행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아주 넓고 훌륭한 분입니다. 개강할때 5명이었던 수강생이 2명으로 줄었지만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인과 만남'이 앞으로 좋은 관계로 발전되길 바라면서 바쁜 시간 내어주신 농인 선생님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