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합시다!...경기대학교

광교산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경기대 정문을 향해 올라가는 길은 숨이 찰 정도의 비탈길이었습니다.

도착한 시간에는 정문을 출입하는 학생들이 비교적 많았습니다.(시간이 가면서 급격히 줄어 들었지만) 날씨는 흐리고 바람은 세차게 불고 장갑을 끼웠는데도 추웠습니다.

 

학생들의 반응도 다양했습니다.

3~4명의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소근소근("난 투표권이 없는데..." "난 멀어서..." "쉬는 날 아니던데...")댑니다.

 

어떤 남학생은 주먹을 쥐면서"아~자!"

어떤 여학생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면서 "수고하세요!"

 

산에 다녀오는 듯한 등산봇 차림의 중년 남자분이 다가와서 묻습니다.

"그래서 누굴 찍으라는 것이야?"

 

서슴없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투표용지가 2장인데요. 전 정당투표는 통합진보당 4번, 지역후보는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합니다 김진표는 빼고요"

 

피켓을 든지 약 2시간이 되니까 볼이 빨갛게 얼고 몸속까지 추었지만 따뜻한 커피 한잔에 녹더군요. 커피 배달까지 해주신 무심님께 감사드려요!^^*

서 있기가 불편하여 피켓을 앉아서 들고 독려운동을 하는 무심님, 감기 조심하세요.

 

 

인증 샷(모델)은 제가 맡았습니다.

아래 피켓은 '무심'님이 들고 있었던 것인데...만들어 준 분이 따로 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