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검찰청 통역을 다녀왔다.
가해자는 구치소에 감금 중인 미성년 농인이다.
미성년 농인은 약 5시간이 넘도록 조사받는 동안 즐거워했다.
구치소에선 농인이라고 조롱당하기 일쑤였단다.
하고 싶은 말 맘껏 수화로 표현하고, 자신의 얘기를 들어줘서 매우 좋았단다.
하지만 검찰조사에 순수히 응했던 미성년 농인은 끝내 허탈해 했다.
그 이유는 조사를 마치면 금방 석방될 줄 았았는데 재판을 받고 결과에 따라야 된다는 것을 뉘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미성년 농인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한참동안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죄는 밉지만 미성년 농인의 처지는 매우 안따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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