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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협회

한국농아인협회의 입장에 대한 소회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6. 7. 21.

 

 

한국농아인협회(중앙회) 입장에 대한 소회

 

중앙회의 수화통역사협회 설립 반대 입장을 보면

10년 전과 똑같이 반복되는 것으로서 안타까움과 불쾌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중앙회 소속의 수화통역사회로 들어오라는 주장은

수화통역사협회를 통한 수화통역사 스스로의 권리향상을 막아보겠다는 것입니다.

 

수화통역사를 조선시대의 하인이나 종 쯤으로 여기면서 간섭이나 통제가 가능한 종속적인 관계를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십년 동안 농아인협회 발전과 농인의 권리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대변해 왔던 수화통역사의 권리는 안중에도 없음을 스스로 밝힌 셈입니다.

 

그리고 수화통역사협회 설립을 승인해 주는 기관은

정부기관(문체부)이지 중앙회가 아님으로 중앙회의 월권에 굴복하거나 따를 용의가 전혀 없습니다.

 

수화통역사는 단순한 자원봉사자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농아인협회 앵벌이 역할로 전락해서도 안됩니다.

 

전문직답게 수화통역사협회를 통해서

중앙회와 종속족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해야 된다고 봅니다.

 

종속적인 관계속에서 수동적인 협력이 아닌

동등한 관계속에서 능동적인 협력자로 나서기 위해 수화통역사협회가 필요한 것입니다.

 

농아인협회가 농인의 권리향상을 위해 필요하듯이

수화통역사의 권익향상를 위해 수화통역사협회가 필요합니다.

 

정체되어 있는 듯한 농사회 발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한단계 도약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중앙회에서 관심없이 방치되어 왔던

수화통역사의 권리와 이익을 실질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무너져버린 수화통역사의 자존감을

바로 세우는 일은 수화통역사들 스스로의 몫입니다.

 

중앙회가 수화통역사의 권리향상과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협조는 못할망정

수화통역사협회 설립에 부당한 간섭이나 방해를 한다면 결코 물러나지 않고 맞설 것입니다.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는 수화통역사들이 하나로 모아져야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수화통역사의 단합된 큰 힘은 수화통역사의 권익향상을 통해서 수화통역서비스의 범위와 질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10년만에 다시 추진되고 있는

수화통역사협회에 많은 관심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수화통역사협회 설립을 준비하는 경기지역모임 제안자...박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