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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협회

'농스러운' 수어통역사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8. 1. 29.

 

 

"농스럽다"

 

국어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말이다.

농사회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며, 오래된 수어통역사는 그 의미를 다 안다. 굳이 풀어쓰자면 '농인이 아니면서 농인의 정서에 따라 행동하거나 말하는 청인의 행위'를 보고 하는 말이다.

 

나는 농사회 개혁이나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은 '농스럽게' 사는 청인이라고 본다.

농인을 대변하는 것은 좋은데, 사려분별과 주체의식이 없다보니 부정이나 편법, 그리고 낡은관행과 억지주장까지 그대로 대변한다.

 

수어통역사는 우선 농인을 대변해야 한다거나 이치에 맞지 않더라도 농인이니까 이해해야 한다는 논리다.

비판없이 무조건 받아 드리니까 농인과 갈등은 생기지 않는다. 당장 편하니까 좋을지 모르겠으나 속으로는 썩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어용협회는 '농스런' 수어통역사들이 주로 모이는 사랑방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