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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수원중앙병원의 맹장수술 비용 115만원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8. 3. 12.

 

 

 

 

수원중앙병원의 맹장수술 비용 115만원

 

수원중앙병원에서 맹장수술 했더니 특진료 포함한 총 비용이 115만원 청구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병원비가 적당한가요? 아니면 과잉진료라고 보여지나요?

 

지난주 목요일(8일) 저녁에 아들이 구토 증상이 심해 수원중앙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기본적인 검사를 하고 나니 입원을 해야될 것 같다고 해서 입원확인서에 싸인을 제(보호자)가 했습니다. 그런데 의료보험 적용되는 방이 없다며 3인실을 권하더군요. 방이 비면 옮겨달라고 하고 일단 입원을 했습니다.

 

다음날(금요일) 오전에 3내과 의사와 면담에서 바이러스가 맹장에 칩입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수술을 권했습니다. 요즘 맹장 수술(복강경)은 간단하게 10분이면 수술이 끝나며,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하면서 배가 아파서 또 오느니 시간이나 비용으로 따져봐도 수술하는 것이 이익이라며 강하게 권해서 동의했습니다.

 

잠시 후에 수술을 담당할 다른 의사실로 가서 구체적인 수술절차를 듣고 비보험 관련 무통주사와 무슨(?) 검사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간호사가 권하길래 큰 의심없이 싸인을 또 했습니다. 10분이면 된다던 맹장수술(복강경)은 수술실에 들어간지 1시간 40분이 지나서 나왔습니다.

 

수술하는 동안 3인이 사용하던 214호실에서 아무도 없는 608호실로 옮기라고 해서 옮겼습니다. 보험 적용이 안되는 같은 3인실인데 왜 옮기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으나 넓고 깨끗해서 옮겼습니다. 214호실은 간호사실을 변경해서 만든 방 같았으며, 3인이 사용하기엔 너무 비좁고 열악했거든요.

 

다음날(토요일) 다른 맹장수술(복강경) 환자가 608호실에 들어왔고, 그 다음날(일요일) 그 환자 수술부위의 거즈를 떼고 소독을 하는 것을 보고 "왜 내 아들은 같은 수술을 그제 했는데 소독을 안해줍니까?" 하고 물었더니 "아 그래요? 소독한 걸로 되어 있는데...이상하네" 하면서 처음으로 거즈를 떼고 소독을 해주었습니다.

 

진짜 기분 상했던 일은...아내가 환자복(상의)을 교환할때 한 간호사는 오전에 아버님이 교환해갔다고 짜증섞인 말투로 핑계를 댓다길래 제가 가서 처음으로 따졌습니다. "전 한번도 환자복을 가져간 적이 없는데 왜 내 핑계를 댑니까?" "사실 확인을 위해 천장에 붙어있는 CCTV로 확인해 보자"고 하였더니 간호사는 자기가 착각한 것 같다며 사과한 일이 있었습니다.

 

퇴원하기 전날(일요일) 밤에는 낼 오전에 퇴원할 것임을 밝히며, 원무과 당직자에게 병원비를 알아봤더니 "추가될 수도 있으나... 현재까지는 81만원 정도"라고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7~80만원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고, 아내와 약 100만원 정도 예상하면 될 것 같다고 공유를 했습니다.

 

퇴원하는 날, 분명히 오전에 퇴원할 것이라고 했음에도 아침 일찍 링거주사와 항생제(?) 등 주사를 또 맞았으며, 병원에서 발행한 진료비 영수증이 2개였습니다. 하나는 특진료(125,000)라고 하는데... 왜 따로 발행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입원하고 있는 동안 주위 환자들에게 "의사가 돌팔이다" "매우 불친절하다" "수원에서 교통환자 나이롱(가짜) 환자가 가장 많다" 등등 부정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레(수) 소독하러 오고, 일주일 후에 또 실밥뽑으러 오라고 하더군요...하지만 더럽고, 비싸서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습니다.

 

영리병원의 특성을 모르는봐 아니지만 병원 수익을 높히려고 처음부터 비보험 병실과 과잉검사와 치료, 특진료 등 환자에게 부담만 안겨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낙후된 시설과 불친절, 과다비용 등 다시는 수원중앙병원에 갈 일도 또한 추천하는 일도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