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모사
지난 2015년 노-노-사가 합의 했던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 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신차였던 티볼리는 성공했는데 복직은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아직도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들의 대표 김득중 지부장은 정문 앞에서 단식을 31일 넘기고 중단했습니다. 옥중에서는 한상균 전위원장이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곡기를 끊었습니다.
쌍용차는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미래로 나갈 수 없습니다.
기업의 대외 이미지 추락으로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며, 2~3년 내에 구조조정 시기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
경영진은 어떤 책임을 지셨나요?
쌍용차의 비전을 실현시키지 못한 경영진의 책임이 제일 큽니다. 회사의 경영 예측실패가 복직시킬 수 있는 환경이 아닌 희망고문을 만들었습니다.
향후 신차가 출시되면 400~500명의 고용여력이 생긴다고 말하지만, 그만큼 연식이 오래된 차량은 판매가 줄어들어 고용 상황이 나빠질 수 있음을 숨겨서는 안됩니다.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습니다. 쌍용차는 동종사에 비해 재정 상태가 더 열악합니다. 배기가스 규제 및 환경오염 방지책으로 전기차나 수소차가 미래형 자동차로 떠오르지만 고용불안은 더 커질 것입니다.
노조 활동가는 누구을 위하여 활동합니까?
자신과 동료들의 이타심 보다는 이기심을 이용해서 기득권을 탐하고 있지 않은가요?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현장이 아닌 돈의 노예로 전락한 삭막한 현장을 방치하거나 부추기고 있지 않나요?
쌍용차노조는 2018년 현집행부의 마지막 단체교섭이 준비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임원선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노조활동가들의 왕성한 활동과 정치력이 발휘되는 시기입니다. 현장조직 선전물이 쏟아져 나오고, 다양한 모임이나 만남 횟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집행부는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마지막 교섭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정치적 활동에 불과합니다. 여기에서 해고자 복직 문제는 항상 후순위로 밀려 있습니다.
지난 2009년 현장활동가들은 대규모 정리해고에 맞서 앞장서서 싸웠나요? 억울함을 호소하던 동료들이 함께살자며 일터를 점거하고 싸울때 무엇을 했습니까? 과연 향후에 닥쳐올 고용불안과 구조조정에 맞서 조합원들의 고용을 지켜내겠다고 장담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심으로 가득한 조합원들의 삶은 행복한가요?
옛 동료들의 복직문제에 대해 소홀하지는 않았나요? 저 부터 반성합니다. 완전한 정상화가 아님에도 매년마다 임금인상과 성과금을 요구해왔고, 비용 상승은 해고자 복직을 가로막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최소한 해고자 복직이 마무리될때까지는 임금인상이나 성과배분을 자제했어야 했는데 저 부터가 집단 이기심에 기대어 자제하지 못한점을 깊이 반성합니다.
제안 합니다!
해고자 복직의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는 재원마련일 것입니다. 기업의 끝없는 이윤추구 논리에서 벗어나 옛 동료들을 배려하는 함께살자는 논리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부터 해고자 복직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임금인상을 동결하고, 그 인상분의 재원으로 해고자 복직을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합니다.
작년 기준으로 1인당 50,000만원씩 5,000명의 인상분은 월 250,000,000원입니다. 해고자 130명을 월 1,900,000원씩 지원할 수 있는 재원입니다. 2년 동결하면 1인당 3,800,000원을 지원할 수 있고, 3년 동안 동결하면 1인당 5,700,000원을 지급할 수 있는 재원입니다. 10년전 정리해고 대신 임금반납 등 모두가 함께 살기 위해 고통를 나눌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연장선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정신으로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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