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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전망IN

노조간부 재임중 승진포기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1. 18.
“노조간부 재임중 승진 포기”
백만호기자 | hopebaik@hotmail.com


KT노조, 대의원 이상 600여명 자발적 결의 확산
“실추된 노동계 도덕성 회복·노동운동 혁신 일환”

노조대의원 이상 주요 간부들이 간부직을 수행하는 기간 동안 회사내에서 승진을 스스로 포기하는 결의를 해 화제다.


KT노동조합(위원장 지재식)은 6일 예정된 노조 창립 24주년과 제9대 위원장 취임식을 계기로 노동계의 땅에 떨어진 위상을 회복하고 노동운동을 혁신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의할 예정이다.
노조가 직접 나서서 간부들의 재임기간 중 자발적으로 승진을 포기하는 결의를 이끌어 낸 것은 이번 KT노조가 사상 처음이다.


이번 결의에 참여하는 노조간부는 지재식 위원장(사진)을 비롯해 지방본부 위원장, 지부·분회장과 대의원급 이상 모두 600여명에 달한다.


9대 집행부 임기가 앞으로 3년인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동안 노조간부들은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아울러 직렬간 통폐합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환직 배치에서도 조합원에 우선해서 특혜를 받는 것도 거부하기로 했다.


최광수 노조 정책실장은 “지난해 각종 비리로 노동계의 사회적 위상이 추락했다”며 “민주노총 차원에서 자정노력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우리노조가 노조간부의 신뢰회복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또 “전환직 배치 등에서 조합원이 모두 하고 나서 가장 마지막으로 노조간부가 하겠다는 의미”라며 “노조간부의 조합원에 대한 헌신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 같은 결의내용을 지난해 말 회사측에 공문으로 알리고, 노조와 사전협의 없이 노조간부를 승진시키거나 전환직 시킬 경우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T노조는 조합원 3만1000여명으로 국내에서 현대자동차노조 다음으로 규모가 큰 단위노조여서 이번 결의가 향후 다른 노조의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재식 KT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상급단체인 IT노조연맹 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고 최근 노조내부 혁신과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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