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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무슨일이

정치적 '중립선언'은 직무유기에 불과하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5. 3.

 8대 집행부는 노동조합의 역사를 후퇴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최근 특대위 회의에서 오석규위원장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5.31 지방선거' 관련해서 위원장의 역할을 회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규약에 명시되어 있듯이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정치적 위상과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여야 한다. '정치위원회'라는 기구를 규약에 명시한 것도 그 중에 한 방법이었다.

 

노동조합이 경제적인 활동만으로는 노동3권을 완전히 확보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만성적인 고용불안을 임,단협 투쟁처럼 투쟁력으로만 지켜지지도 않는다. 따라서 노동조합의 외연을 확대하고 정치적인 힘도 키워야 한다.

 

위원장 개인이 정치적 자유를 갖는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문제삼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노동조합의 지위와 역할을 갖고 있는 이상 위원장은 사적 존재가 아니라 공적인 존재이다.

 

8대 집행부의 '정치위원회'가 유명무실한 이유가 무엇일까!  5.31 지방선거을 맞이하면서 '정치위원회'가 정치세력화를 위한 사업이나 방향도 정하지 못한체 개개인의 성향에 맡기는 식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그리고 '중립'이라는 용어를 악용해서는 안된다. 

 

노동조합이 누구의 눈치를 보며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망설이는 이유는 직무유기에 불과하다. 본인이 혼자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는 것은 말릴일이 아니지만 노동조합은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노동자를 비롯한 대중의 검증을 거쳐 선출된 후보들과 개인의 영달과 출세를 위해서 출마를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노동조합이 개인의 조직이 아닌 이상 지위에 걸맞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

 

참고로 민주노총 후보는 민주노동당을 통해서 출마를 하는 것이 보편적인 상식이며, 지난 5.1절 노동절 행사에서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기로 하였다.

 

 

<정치선언>


노동자에게 정치란, 억압이었다. 노동자에게 정치란, 착취의 명분이었고 가난이었다. 노동자에게 정치란, 인간적 수치심이었고 배부른 자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이젠 희망이 되었다. 가슴벅찬 희망이 되었고 무한한 가능성이 되었다. 진보정치, 민주노동당이 우리들에겐 새로운 희망이 되어 주었고, 무한한 자유의 표상이 되었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그때, 우리는 결심하였다.

 

배부른 극소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노동자 계급을 위한 진보정치를, 억압과 착취의 정치가 아니라, 자유와 평등을 위한 진보정치를, 억압과 착취의 정치가 아니라, 자유와 평등을 위한 진보정치를, 가난과 야멸찬 수치심을 주는 정치가 아니라, 인간의 얼굴을 가진 노동을, 긍지와 보람을 주는 새로운 정치를, 대결과 전쟁으로 얼룩진 이 땅에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정치를, 수십년 가뭄과 물난리로 시름에 찬 민중에게, 새로운 땅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었다.

민주노총이 뿌리내리고 갈퀴손으로 흙을 옮겨다지고, 등짝으로 비바람을 막아주며 싹을 틔우고 싱그런 열매를 영글게 한 이 땅의 희망의 정치, 노동의 정치, 평화와 통일의 정치, 바로 진보의 새정치, 민주노동당이다.

80만이 심고 가꾼 민주노동당을 이젠 민중의 품으로 돌려주자. 국회의원 10석은 말없이 민주노총을 지켜보며 민주노동당에 애정을 보여 온 이름없는 조합원과 민중의 승리였다. 신자유주의 광풍, 세계화 격랑이 밀려오는 2006년 5월. 우리는 다시 출발선에 서서, 허리띠를 졸라메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보수정치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진보정치를 말하자. 표를 구하지 말고, 민중의 마음을 얻자. 기다리지 말고, 민중의 품속 깊숙이 들어가 진보의 정치를 민중의 입으로 노래하게 하자. 자주와 평등, 평화와 통일의 참된 정당, 민주노동당의 승리를 쟁취하자.

 

자본의 정치를 심판하고 수구냉전의 정치를 끝장내고, 노동자의 정당, 민중의 정당, 민주노동당의 승리를 반드시 쟁취하자.

뜻이 있는 곳에는 길이 있고, 길이 있는 곳에는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다. 80만이 결심하고 진보정치를 갈망하는 대다수 민중의 힘을 모아 진보정치운동의 새장을 활짝 열어나가자. 민주노총 총단결로 지방선거 승리하자. 노동자가 단결하여 5.31 지방선거 승리하자.

2006년 5월 1일
민주노총 지도위원,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국회의원 천영세의원이 대표로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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