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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는 언어다

생색좀 그만 냅시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5. 20.

안녕하세요.

수원에 살고 있는 유권자이면서 수화통역사 박정근입니다. 저는 청각장애인과 약 17년동안 더불어 살아왔습니다.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수원시장후보의 '장애인 선거사무원 채용'소식을 듣고 반가우면서도 기가막혀 쓴소리좀 하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집권정당입니다.

정부와 국회 등을 장악한 열린우리당이 의지만 있다면 벌써 많은 관공서에 장애인의무고용율(2%)를 지키지 위해서 '장애인 채용'을 실천했을 겁니다. 이것은 정부와 집권정당의 당연한 의무이기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장애인을 동정이나 시혜의 대상으로 보는 등 장애인 의무고용율(2%)도 지키지 못하면서 선거시기에 한시적인(약 15일) 선거사무원 채용을 이벤트식으로 선거에 이용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네요!

 

그러니 많은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짝뚱 개혁' '사이비 개혁정당'이라고 비판하는 것입니다.

 

당선여부를 떠나서 생색좀 그만 냅시다!

청각장애인의 특성도 모르면서 '선거사무원' 채용이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