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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는 언어다

더 이상 흔들지 마십시요!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5. 17.

안녕하세요 준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정근입니다.

 

몇몇분들의 글을 통해서 분명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농아인협회의 현실과 역량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공인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었기에 논란이 생긴것은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해결해나가는 방향이나 방법, 그리고 우선순위가 제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유지만 수화통역사협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된 이상 준비위원회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주시는 분들은 직접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참여는 하지않고 목소리만 높힌다면 발목을 잡는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재보수교육에 참여하는 수화통역사님들보다 불참하는 수화통역사님들이 많은 것처럼 시험에 응시하는 님들보다 불참하는 님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재보수교육이나 시험에 불참하는 모든 님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불참하는 것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분들을 '동일시'하는 것은 착각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불행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수화통역사협회가 정식으로 설립이 되더라도 전체가 다함께 갈 수는 없습니다. 아예 직업이 달라서 신경쓸 여유도 없고 관심이 없는 님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제 주위에는 재보수교육이나 공인시험에 참여하고 싶어도 개인사정상 참여하지 못하는 님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수화통역사협회가 결성이 된다면 중요한 사항(현안문제 포함)에 대해서 전체(협회 회원)의 의견을 묻는 합리적인 방안(찬,반투표 또는 총회)을 찾을 수 있으며, 집행해 나갈 수 있는 인적구조를 갖출 수가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럴수 없는 사항이라는 점에 대해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동안의 논란들을 참고하되 냉정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준비위원회 활동이 밑거름이 되어 수화통역사협회가 창립되길 진심으로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