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었으면 죄값을 받고,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집행부는 당장 내려오라!
비리관련 오석규위원장 구속과 검찰의 쌍용자동차 비리관련 수사에 대하여 집행부는 ‘말’로 ‘무릎꿇어 사과’(6월19일자 담화문)를 하더니, 집행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한결같은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오히려 사측과 상하이 자본의 ‘정치적 음모’를 거론하기도 하고, 오석규위원장에 대한 ‘최종판결’을 보고 집행부 거취를 밝히겠다는 사태파악을 못하는 오만하고 뻔뻔한 입장을 밝혔다.
훼손되고 더렵혀진 집행력으론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를 막을 수 없다.
지금은 노동조합이 먼저 깨끗하게 비리척결의 의지를 밝히고, 역으로 사측의 더러운 몸통비리를 함께 날릴 때이다.
현장 조합원들의 입에서 “비리관련자들만 쫒아내도 정리해고 없다”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집행부는 새겨들어야 한다.
집행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노동자 생존권과 구조조정 저지투쟁을 하려거든 내려와서 백의종군하라! 노동조합 집행간부에 연연하는 것이 비리를 옹호하거나 보호받을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행동으로 보이라는 것이다.
● 2003년 3월, 기아차노조 16대 집행부(위원장 하상수)는 화성지부 노조간부가 업체로부터로부터 금품 및 향응제공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집행부 전체가 도덕적인 책임을 느끼며, 기아자동차노조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총사퇴를 결정.
● 2005년 기아자동차 17대집행부(위원장 박홍귀)도 채용 비리에 노조간부가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자 기아차 노동조합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박홍귀 위원장을 비롯한 120명 노조집행부는 전원 사퇴를 하고 대국민사과를 한 바있다.
●현대자동차노조도 채용비리 관련하여 대국민사과와 더불어 <노동조합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여 <토론회,공청회등을 통한 재발방지 방안>을 추진하고, 채용비리관련자를 노동조합 차원에서 중징계 한 바있다.
● 민주노총(총연맹)도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의 금품수수 비리사건과 관련하여 당시 이수호집행부가 총사퇴를 한 바있다.
● 전국금속산업노조(위원장 김창한)는 금속노조 소속 간부가 회사로부터 돈을 빌리고, 이유없이 값비싼 선물을 받아 노동조합의 자주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통해 정권(권리정지)1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지금 쌍용자동차는 노조간부가 아니라 노조위원장이 구속되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금속산업연맹 “쌍용자동차노조비리관련 성명서” 발표
금속연맹(위원장 전재환)은 6월 15일 오석규위원장이 구속된 직후 6월 16일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당사자인 노동조합 집행부가 비리관련하여 물타기를 하고 있는 현실과 비교해 상급단체로서 매우 단호하고 적절한 조치였다.
성명서에는 연맹이 검찰과 별도로 쌍용자동차 간부비리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착수하겠다는 것과 이를 통해 검찰의 법적인 처벌과 별도로 상급단체로서 도덕적 책임까지 엄격히 묻겠다고 했다.
또한 산별노조운동을 통해 비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노조운영과 조직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측과 검찰에게도 희망퇴직과 비정규직 계약해지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를 배제할 것을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검찰은 수사경과를 즉각 공개하고, 전면 확대수사하라!
검찰의 비공개수사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 8대 임원선거관련하여 조합원 1명 구속, 채용비리관련 전직노조간부 1명 구속, 식당비리관련 회사총무부 관리자 1명 구속, 노조위원장 구속으로 이어지는 쌍용자동차비리사건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음에도 검찰은 계속 비공개수사를 고수하고 있다.
들리는 바로는 관련자에 대한 계좌추적등을 이미 진행했고, 관련자 신상을 다 파악하고 있고, 특히 회사측 임원급의 비리몸통의 혐의까지도 구체적으로 확보했다고 함에도 비공개수사를 고수하는 것은 검찰이 자의적으로 사건을 축소,은폐하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있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 당장 쌍용자동차자동차 비리사건 결과를 공개하고, 한 점 의혹없이 전면 확대수사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양심과 자존심을 걸고
비리세력 척결하고 비리옹호세력 심판하자!
<호소문 1> 간부동지들께! -
양심있는 집행간부와 대의원동지들은 즉각 사퇴하기를 호소드립니다.
현 집행부의 비리관련 ‘물타기’가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진성도급합의 파문과 같이 ‘모르쇠’ 와 ‘버티기‘ ’시간끌기‘ ’은밀한 공모자 조직사업‘으로 위기를 피해가려 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깨끗하게 물나면 될 일을 두고 물타기하는 8대집행부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 조합원들의 생각입니다. 양심있는 집행간부와 대의원동지들은 어떤 미련도 갖지말고 즉각 사퇴를 하여 조합원들로부터 비리옹호세력이라는 오명을 쓰지 말 것을 호소드립니다.
<호소문2> 조합원동지들께!
22-23일 쟁의행위찬반투표총회를 압도적 거부를 호소드립니다.
현 집행부는 오위원장 구속과 관련하여 “비정규직 투쟁 때문에 소환장이 날아와 자진출두하였다”(사실은 비리건으로 긴급체포됨)고 하더니 “48시간 이내 나올 것”(48시간내 구속확정됨)이라고 이야기하고,
이제와서는 “표적수사”운운하며 명분없는 검찰의 공안탄압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조합은 6월8-9일 6차대의원대회에서 “6월 28-29일 임.단협 쟁의발생 총회와 산별노조전환투표를 동시에 한다”는 결정사항을 일방적으로 변경하여 6월 22-23일 “임.단협 완전쟁취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로 일정과 안건을 변경하여 공고한 것입니다.
회사는 현 집행부가 주도하는 임단협찬반투표 가결율에 겁먹는 것이 아니라 부패무능한 경영진을 코너에 몰아넣을 수있는 “비리부패완전척결”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지를 더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역시, 그러면 그렇지!”하는 불신과 야유를 듣지않도록 22-23일 찬반투표를 완전히 거부합시다!
<호소문3> 현장활동가 동지들께! -
비리를 옹호하는 침묵세력이 아니라 비리심판세력이 되어야 합니다.
“쌍용에 깨끗한 활동가 있냐?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있냐?”는 소리가 들립니다. “조용히 검찰수사나 지켜보고, 사건을 확대하지 말자”는 식의 암묵적인 비리공범이 될 것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1987년 설립이후, 1994년 한국노총을 탈퇴하고 지금 민주노총 소속 조합으로 있습니다. 그동안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각종 폭력사건, 부정선거의혹, 이권개입 의혹, 돈으로 노무관리하는 의혹, 일 안하고 월급만 타가는 빽 든든한 이른바 ‘밧데리 직원’문제등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노동조합 역사 20년만에 처음으로 과거의 낡은 관행과 부패구조를 척결할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단언하건데 9대집행부 선거는 조합원들에 의해 비리세력, 비리옹호세력, 비리묵인세력이 심판받고, 비리척결세력이 선택되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다시한번 불필요하고 유익하지 않는 각 계파모임을 해소하고, 지역,학연,혈연을 뛰어넘어 노동조합 바로세우기에 나서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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