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 노동자의 눈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6. 28.
 

현장은 어수선하다.

직장생활하면서, 그리고 노조운동하면서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었다.

 

오늘 오전 11시 검찰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다. 대공황이 올지도 모른다.

비리 문제로 노조 전,현직 간부들을 비롯한 회사직원이 구속되면서 회사와 노동조합에 대한 끝없는 불신과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다.

 

.....장태만씨의 요청으로 삭제합니다.....

 

두번째는 고ㅇㅇ씨였는데 채용비리 관련해서 구속된 사례다. 역시 전직 조합간부였다. 고ㅇㅇ씨가 채용비리의 몸통이 아니라는 것은 누가보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개인비리로 묻히고 있는 듯하다. 검찰에서 장난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번째는 총무팀의 장00차장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모양이다. 현장에 떠도는 바에 따르면 5,000여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장ㅇㅇ차장은 식당,보험 등 담당하는 업무이기에 늘 청탁과 비리에 노출되어 있었겠지만 구속된 시기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혼자 받았겠느냐'이다. 역시 몸통이 보이질 않는다.

 

본격적인 검찰수사는 식당운영 업체 대표를 구속하면서부터 확대되기 시작했다.

 

식당건 관련해서 오고간 검은돈의 실체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노동조합을 정면으로 난도질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오늘 이후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보수언론들이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면 그 파급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현재 8대 집행부의 오ㅇㅇ위원장과 김ㅇㅇ수석부위원장, 홍ㅇㅇ실장를 비롯해서 7대 집행부 유ㅇㅇ위원장, 정ㅇㅇ수석부위원장, 권ㅇㅇ복지실장까지 구속된 상태다. 노동조합은 마비상태다.

 

어디까지 확대될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이렇게 많은 돈을 뿌린 식당업체의 검은 돈의 규모는 어디서 어떻게 나왔을까? 추측하건데 회사로부터 엄청난 부당이득을 챙기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몸통은 회사관계자다. 식당업체에게 엄청난 특혜를, 부당이득을 부당한 방법으로 만들어준 핵심이 노조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회사 자금을 직접다루는 핵심, 몸통은 언제쯤 밝혀질까!

 

이번 검찰수사도 몸통은 철저히 숨겨둔체 노조 전,현직 간부들만 줄 구속시켰는데 의도는 뻔하다. 이번 비리사건들을 통해서 민주노총과 산별전환 등 노조운동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날리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쌍용차의 대주주가 상하이로 바뀐 후 소진관 사장과 측근들이 경질되거나 인사이동이 마무리된 후 다양한 비리들이 밝혀지고 있고, 비리 관련 첩보들은 더욱 광범위하게 수집되고 있다고 한다.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입박하면서 개인비리 사건들이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노동조합의 저항이 강하면 강할수록 철저히 이용될 것이며, 이미 발목잡힌 집행부와 현장활동가, 일부 현장조직은 절대로 못 움직일 것이다.

 

노동조합이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있지만, 구조조정과 관계없이 이러한 비리와 부정부패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비리가 발견되었을시 사회정의와 깨끗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보편적인 원칙과 상식에 맞게 처리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회사는 지금까지도 비리를 숨기는데 급급하였다. 근본적인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좋은 증거이다.

 

이제는 회사와 노동조합의 결단이 필요하다.

 

'대국민사과'와  '근본적인 재발방지' 및 '비리연루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회사나 노동조합을 국민들로부터,구성원들로부터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 이것이 비리사건이 던져주는 교훈이며 채찍이다.

'참 노동자의 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시총회 공고  (0) 2006.06.29
'총사퇴'를 가지고 장난치나?  (0) 2006.06.29
"소집권자 지명건" 문제 없다!  (0) 2006.06.27
임시총회 공고(예정)  (0) 2006.06.26
'총회소집요구서' 접수완료!  (0) 200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