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만의 자료실

대의원이란 무엇인가?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10. 11.

대의원이란 무엇인가?


[1] 대의원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들의 자화상)


1) ‘대의원’ - 과거(?)는 달라도 우리는 하나. 1년동안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 다양한 선출과정을 통해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

- 각 노조 대의원의 다양한 별명 ; 선출방식에 따라 ‘사다리’ ‘제비’ ‘신참’ ‘너해’

- 어떻게 선출되었나? 비밀투표? ; 순번제로, 강제 임명, 추첨, 예비군훈련갔다오니깐 이미 선출되있었다. 사고구역을 안 만들기 위해서 자리만 채웠다. 등등 다양 

- 재선 대의원은 과연 몇 명인가? ; 극소수


2) 대의원의 참모습, 진짜역할은? -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현장을 지키는 파수꾼!

- 자기을 뽑은 조합원들의 이름과 요즘 근황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 투쟁시기에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도록 한다.

- 대의원대회 성실하게 참여하고 참가전에 사전 내용을 검토, 조합원들과 논의한다.

- 지금 현장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자본의 신노사문화, 기업문화운동 속에 조합원 뺏기 경쟁치열, 노조간부보다 더 열심히 조합원을 챙기는 회사 간부들에 맞서서 자기 부서 조합원을 스스로 지켜 나가는 대의원

- 노조 중간간부를 자처하면서 집행부와 조합원을 잇는 가교역할, 허리역할을 충실히 실천하는 대의원, 현장 조직가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 대의원

- 이번 대의원을 계기로 노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차기 간부로 커 나가려는 포부를 밝히는 대의원



[2] 대의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구체적 역할은?)


1) 노조 중간간부로서의 역할 (전쟁터에서 최전선을 지키는 소대장)

- 노조 공식방침 및 결정사항을 조합원의 상태에 맞게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집행하자.

  실제 노조를 들여다보면 간부회의에서는 각종 논의가 치열하고 무성한대 여기서 한 걸음만 벗어나면 현장 조합원들은 상황을 전혀 모른다. 따라서 대의원들은 회의에서 논의된 결정 사항을 요약정리해서 결정사항과 그러한 결정이 있기까지의 과정과 문제의식을  함께 조합원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조직을 해야한다.

- 파업이 결정되었다? --> 그럼, 왜 그러한 결정이 났는지? 단순하게 파업날짜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파업이 결정되기까지의 어려웠던 과정까지도 함께 설명하면서 참가를 조직해야 한다.

- 조합원 교육이 있다. 집회가 있다? --> 어떻게 할까? 언제 교육이 있다는 것만 알리지 말고 이번 교육의 주요내용을 함께 알리면서 조직한다. 가능하면 속보, 설문지도 함께 돌리면서

- 교육을 받았다 --> 그 다음은? 혼자만 좋았다? 라고 그칠 것이 아니라 내용을 요약정리해서 가능한 조합원들하고 공유하도록 노력한다.


2) 현장 간부로서의 역할 (현장에서는 내가 노조집행부!) 

- 우선 우리 부서 조합원 이름, 신상명세서부터 알아보자. 그리고 비상연락망을 만들자.

- 의견수렴을 위해 조합원을 자주 만나자. 이때는 직원으로서가 아니라 대의원 자격으로 만나야 한다.

- 부서 단결을 위해서는 현장 부서 분위기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 직장의 개인주의 문화에 의해  조합원들을 고립적으로 방치하지 않기 위해서는 경조사 챙기기, 생일선물 증정식, 식사모임, 탈의실 모임 등을 통해 만남과 토론을 활성화 시켜 나간다.

  그리고 조합원 경조사를 제때 파악하여 노조에서 지급하는 경조사비를 챙겨 주어야 한다.

- 일상투쟁을 잘해야 한다. 특히 대 부서장 투쟁이 중요하다. 부서의 작은 문제를 그때 그때 시의 적절하게 해결해야 한다.

- 일상투쟁은 너무 지나치면 지치고, 간과하면 노조에 대한 불신으로, 무관심으로 되돌아온다.

- 부서에서의 자본가의 탄압은 1차적으로 대의원이 책임지고 해결하고 불가능할 시 즉시 노조에 보고해서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지난 투쟁시기 사측의 분열공세에 대의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 반박해 나갔는가? 아예 노조에 보고조차 안 하는 대의원도 있었다. 노조 집행부가 뒤늦게 파악하고 대처해 나간 경우도 있다.

- 부서에서 일어나는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적발메모를 만들어 기록하여 노조에 보고한다. 단협은 쟁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 지키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

- 현장에서 일어 나는 부서문제는 단순하게 자기 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조에 알려 노조와 함께 풀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서 조합원 현황과 부서문제 파악을 위한 월별 보고양식이 필요하다.  

- 현장에서 일어나는 무슨 일이든 두 사람 이상이 함께 의논, 상의하면서 처리하는 집단적, 조직적 해결방식을 습관화하자.

- 노조 전임자와 현장순회를 정례화하자. 특히 밤 근무 순회는 조합원들을 감동시킨다.


3) 회의에는 반드시 참석하자.

- 모든 활동은 회의를 통해 이루어진다.

- 우리는 회의를 통해 민주주의 훈련을 할 수 있다. 


**  대의원 활동 십계명 **

① 부서 대표로서, 현장조직 활동가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노조활동에 임한다.

   우리 부서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조합원과 함께 대안을 찾아나간다.

② 노조 돌아가는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하루 한번씩 잠깐씩이라도(점심시간 이용, 출퇴근시간 전후등) 노조 사무실을 찾아간다.

③ 노동관련 신문기사를 열심히 읽어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④ 대의원 수첩, 활동지침서, 노조사업계획서, 단협, 규약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꼭 읽는다.

⑤ 부서 내에서 일어나는 조합원 문제를 반드시 노조에 보고하고 함께 대책을 논의한다.

⑥ 대의원대회가 있을 시 사전에 반드시 안건을 확인해서 부서 내 의견을 수렴하고 그 회의 결과는 반드시 부서 내에서 보고한다.

⑦ 항상 학습하는 대의원이 되자.

⑧ 조합원을 힘과 가능성을 믿고 시간이 나면 항상 조합원을 만나자.

⑨ 현장에서, 부서에서 인정받는 대의원이 되자.

⑩ 마지막으로 이런 대의원은 되지 말자

- 회사에는 지각 한번 하지 않으면서 대의원대회 및 노조교육, 행사시간에는 늦거나 빠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대의원

- 바쁘다는 핑계로 노조 속보나, 게시판, 심지어는 대의원대회 공고조차 거들떠 보지도 않는 대의원

- 노조의 이야기나 주장보다는 회사나 언론의 주장을 더 믿으려고 하는 대의원

- 어쩔 수 없이 맡은 것이라서 임기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대충 때우려는 대의원

- 가수이름은 다 아는데 자기 부서 조합원 이름은 다 못 외우는 대의원


* 대의원 활동수칙 (임기 내 이것만은 꼭 실천하자.)

① 노조 사무실이나 노조 홈페이지에 자주 들른다.

② 대의원대회 성원 전원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전원참가 하는 대기록을 세운다.

③ 임기 끝 날 때까지 부서 조합원 전원을 노조사무실에 데리고 가서 커피 타 준다.

④ 대의원 모임을 만들어 월 1회 모인다.

⑤ 대의원대회는 꼭 참석한다.

⑥ 교육받은 내용을 반드시 부서 조합원에게 전달한다.

⑦ 사전 안건에 대한 의견수렴을 꼭 한다.

⑧ 연대투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합원과 함께 할 실천계획을 세운다.


[3] 대의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가져야할 올바른 자세는?  

 

1) 어차피 시작한 것 제대로 한 번 해보자. (특히, 초보 대의원)

  그리고, 당당하게 내가 노조대의원임을 알리자.

- 태어날 때부터,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자기 소원이 노조간부인 사람은 없다.

- 자신감을 갖자. 주체적으로 역할을 하자.

    

2) 대의원으로서의 긍지를 가지자

- 대의원, 단순한 심부름꾼 아니다.

- 대의원은 노조 중간간부이자 현장조직가이다. 잘 키운 대의원 한 명 열 상집 안 부럽다.


3)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의 중요성을 올바로 이해하자.

  대의원 발언은 한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자기 부서의 조합원대표의 의견이다.

- 대의원대회에서의 결정은 바로 전체 조합원의 결정사항이다.

  따라서, 대의원대회 사전, 사후에 대의원 역할은 너무나 중요하다.

- 사전 의견수렴 - 전체 아니면 몇몇 조합원에게라도 의견을 듣고 와야 한다.

  대회가 끝나면 반드시 사후에 결과를 보고하고 알려야한다.

- 개인의견을 밝히는 발언이나, 결정사항을 자기혼자만 알고 끝내서는 안 된다.

- 따라서 조합원과 만나지 않은 대의원은 발언권도 없다.

  조사 없이 발언권 없다./ 만남 없이 발언권 없다.

- 항상 회의에서 발언 할 때는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우리 부서 어느 조합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라고 하면서 의견을 제시하자.


4) 끈기 있게 사람을 놓치지 말자. 진짜 조직가는 물귀신!

- 이 사람 시도하다 포기, 저 사람 시도하다 포기의 반복 - 결국 1명도 조직 못한다.

- 자기자신이 어떻게 변화 발전했는지 되돌아 보라.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를 생각해야한다. 끈기 있게 사람사업을 할 때 스스로 감동하여 노조 활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 어느 노조 간부 별명이 ‘물귀신’ - 한 번 잡으면 놓치지 않는다(?)

- 대의원이 자기 부서 소위원을 1명 이상 만들자.


5) 조합원을 먼저 믿자.

- 활동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 ‘사람’문제

- 조합원 꼴도 보기 싫다. (열심히 하는 순으로 답변이 많이 나오는 안타까움)

- 우리 노조 주변 - ‘동지’는 많은데 ‘동지애’가 없다.

- 한국의 현대사에 있어서 대중을 믿지 못하고 대중과 함께 하지 못했던 모든 운동가들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거나 낙오하였다. 그러나 결정적 시기에 노동자는 역사의 한복판을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

  즉 노동자는 평소 이기적이고 무기력한 듯하지만 능력을 발휘할 조건과 분위기만 주어지면 미래를 향해 떨쳐 일어났다.   

- 따라서 조합원의 개인주의를 비난하지 않고 노조의 문제점을 자기내부에서부터 찾아 나가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6) 항상 학습하는 대의원이 되자.

- 대의원에게 설문조사(노조에 가장 원하는 것은?) 해보면 항상 1위는 더 많은 ‘교육’을 원한다.

- 나날이 어려운 질문을 하는 조합원, 나의 답변은? 천편일률적, 단순무식과격

  조합원은 자기 스스로 정당성과 확신 없이는 투쟁에 참여하지 않는다.

  자기 내용 없으면 조합원 만나고 싶어도 자신이 없다.

  고개 숙인 대의원 - 왜?

- 고참조합원의 노조관련 질문 ; 잘 모른다? - 그것도 모르면서 무슨 노조대의원이냐? 핀잔

  이런 수모 안 당하려면 노조 일 항상 관심가지고 꿰뚫고 있어야 한다.

  수시로 노조로 연락, 확인, 질문하면서 알아야 한다.

- 여기서는 피교육자이지만 돌아가면 교육자가 되어야하는 이중의 역할

  배워서 남 주나? 남 주어야 한다. 우리는 많이 배우고 그 내용을 남에게 주어야 한다.


7) 현장에서, 부서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자

- 부서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의 말에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옆 동료에게 항상 모범을 보이고 성실한 동료로서 신뢰를 받아야한다.(직장인으로서 1차 책임)


8) 평생을 걸고 노동자로 살기를 결단하자.


9) 전체를 보는 눈을 갖자.


참고자료 : 2005 민주노총 신임간부 교육 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