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조합 조직활동과 간부의 자세 ***
1. 용기를 내 간부로 나섰는데 과연 노동운동의 전망은 있는가
○ 나는 어쩌다 간부가 되었는가?
1) 역사가 나를 부르기 때문에 ?
2) 인간성 좋고 희생정신이 강해서 ?
3) 떠밀려서 ? - 노조 간부 하면 장가갈 수 있다고 해서 / 위원장이 동문이라서
4) 내가 왜 간부가 되었는지 나도 모르겠다 ?
○ 간부활동의 어려움
- 따라주지 않는 조합원
- 할수록 힘겹다 (잘해보고 싶지만 능력이 딸린다)
- 토요일도 없고 일요일도 없고
법정 노동시간은 주44시간, 협약노동시간은 42시간, 조합원 노동시간은 47.9시간(99년)
노조간부의 노동시간은?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임금 적고 승진 안되지 해고에 구속에 알아주지도 않는다)
○ 뒤돌아보면 어렵지 않은 때는 없었다 -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가 해낸 것
1) 임금 올려 생활 나아졌고 직장생활도 편해졌다
2) 노동자가 자기 이름을 찾았다 - 노동운동은 사람을 바꾼다
3) 어용노조 박살 민주노조 건설 - 민주주의
4) 노동자 당당한 사회세력으로
→ 노동운동 10년만에 이만큼 바꿨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 노동운동이란?
- 사람을 바꾸는 운동이다 = 인간선언, 인간성 회복 운동
- 노동조건을 바꾸고 사회를 바꾸는 운동이다
- 노동운동은 가장 순수하고 정의로운 운동이다(전태일) / 아름다운 저항-아름다운 청년
비록 순간순간 어렵고 힘들지만 이 어려움을 지혜를 짜내고 밤잠 못 자는 번민 끝에 이겨내고 나아가는 수많은 노동자들, 전국 방방골골의 노동전사들이 있기에 세상을 조금씩 발전한다.
바로 그 핵심에 노조간부들이 있는 것이다. 자부심을 갖고 이 어려움을 이겨내자.
2. 노동조합은 어떤 조직인가(대중성, 계급성을 동시에 머금은)
노동조합의 정의 : 노조라 함은 근로자가 주체가 되어 자주적으로 단결하여 근로조건의 유지, 개선 기타 근로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노동조합법 2조 4항)
○ 노동자(조합원)들은 정말 천차만별(차이)이다 … 노동조합은 대중조직이다
- 나이, 남성여성, 직종(부서), 학력, 고향, 동문, 성격, 성향
- 빨간 머리띠를 두고 의견
- 그만큼 해달라는 것도 다양하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 함께 뭘 할 수 있을지 의문 들 정도로
- 그러나 한 사람이라도 더 가입시키려 애쓰게 되는 이유는/노동운동이 쪽수운동이기에
- 노동조합이 참 묘하다 : 어쨋든 쪽수가 많으면 힘이 저절로 생겨
- 대중조직 : 다양함을 하나로 통일해 나가야 : 민주주의(파벌, 특정조직 중심 운영 ×)
- 개방성, 공개성, 민주성
- "노동자는 스스로 참여해서 결정한 것만 행동에 옮긴다"
○ 하지만 조합원들은 차이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 … 노동자조직 = 계급조직
- 하지만 노동자, 봉급쟁이, 샐러리맨, 언론인, 현업언론인… 불리는 이름은 달라도
- 차이 보다는 공통점이 더 크기에 노조로 뭉친다.
- 직장생활 하면서 사용주가 아니라는 것
- 고용된 사람이기에 겪는 고충을 해결하고 소박하게는 좀 더 나은 직장생활, 안정된 미래를 꿈꾸다 보면 노조로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다.
- 노동자라는 계급의 공통의 이해관계
- 자주성, 투쟁성
○ 다양함 → 경쟁과 갈등의 요소를 안고 있다 → 자본은 이것을 노리고 분열공작
○ 하지만 차이보다는 동질성이 더 강한 노동자들이라는 계급성에 주목하고 올바로 대처해 나가면 대처 가능
3. 노동조합의 체계와 일상활동, 부서활동
- 다양하나 공통점이 큰 조합원들을 하나로 묶는 게 노조활동
○ 사람 몸과 같은 노동조합 조직체계
○ 지도성과 대중성의 올바른 결합
- 지도성 : 노조 방침 결정 과정에서 집행부가 발휘하는 지도력
(집행부의 안이 있어야 / 결단)
- 대중성 : 조합원 상태에 걸맞은 방침 결정하고 추진해야
: 공개, 현장토론, 간담회, 설문조사, 판단근거
○ 민주주의와 집단규율
- "노동자는 스스로 참여하여 결정한 것만 행동에 옮긴다"
: 공개와 투명한 운영,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원 참여 보장, 주요결정 참여(의결기관)
: '소름끼치는 회의' 하지만 특히 대중조직에서 회의활동은 매우 중요. 올바른 운영 원칙이 해결책
- 민주주의와 함께 규율도 매우 중요
: 결정과정은 민주주의로, 결정되면 반드시 실천하고 책임지게
: 결정할 때는 적극 참여하고 집행할 때는 무책임한 게 가장 최악
: 조합비(의무금), 결정사항 앞장서서 실천, 조직의 비밀 지키기
: 간부들이 규율과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
- 노조운영의 기풍과 전통이 중요하다
○ 일상활동
- 일상활동의 중요성 : 갑자기 잘하는 노조 없어 / 기초체력이 튼튼해야 / 움직이는 노조
- 노조의 힘은 바로 노조의 일상활동에서 나온다
- 벼락치지 공부가 한계가 있듯
- 늘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노조
- 노동운동은 상대가 있는 운동이다
(우리가 쉬면 그걸로 끊나는 게 아니라 자본의 힘이 직장을 압도하는 것)
- 일상활동이 없으면 회사의 잦은 공세에 대책이 없고 노조 힘을 쪼그라 든다
: 가랑비에 옷 젖는다(신경영전략)
1) 노동운동은 불만에서 시작한다 : 평소에 작은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대응
- 조합원의 불만이 많은 곳은 살아있는 노조(오히려 무관심이 무서운 것)
- 애가 울듯 모순은 불편, 불평, 불만으로 초기에 표현돼
- 노동조합은 대중조직
: 노동조합을 너무 수준 높고 고상하게만 보지 말고 조합원의 현실적인 불만 해결 중요시 해야
: 자신의 어려움을 노조라는 수단으로 해결해보려는 소박한 기대를 중요하게 봐야
: 노조는 경제이익, 노조원 고충, 일상 공세 대응 없으면 죽는다
2) 불만을 요구와 정책으로 승화시키자
- 노동자의 불만에는 공통점이 있다 : 직장생활의 노자관계에서 연유
- 원인도 비슷하고 해결도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
- 불평과 불만을 나쁘게 보지 말고 공통의 문제, 해결가능, 해결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점
- 나아가 개별로 해결할 수 없고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줘야(불만→요구)
- 수없이 많고 종류도 다양한 요구를 통일시켜 정책대안을 만들고
: 개인·부서·직종별 요구 → 전체요구로 / 낮은 요구 → 높은 요구 → 근본 요구
3) 해결사노조× 자판기노조× = 조합원이 끊임없이 모이고 움직이게 하자
- 단, 조심할 것이 있다.
- 요구를 해결하는 과정은 반드시 조직의 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성과를 남겨야
- 조합원의 불만과 요구를 집행부가 다 해결해주는 식은 곤란
- 요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은 조합원이 스스로 나서서 해결하도록 유도해야
- 해결사노조 자판기노조는 조합원을 말 많은 구경꾼으로 만들 뿐
- "작은 실천이라도 스스로 참여해서 이겨보는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집단에게 잠재해있는 힘을 발견하고 더 큰 투쟁을 준비한다"
- 조합원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들고 스스로 단련되게 만드는 일상활동
- 이것에 도움을 주는 각 부서 일상활동
○ 부서활동
1) 조직활동
- 방향 : 양(조직확대)과 질(조직강화) - '불만'을 주목하라
- 다른 부서활동은 조직활동과 연관해서 조직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데 도움주는 방식으로 돼야
- 조합원이 자주 모이고, 떠들고, 함께 뭔가를 해보게 만드는 것이 조직활동
- 회사의 조직활동을 주목해야
- 상집, 대의원 활동 시간 확보해야
- 집행부와 조합원 자주 만나기(예 - 주1회 현장 순회/부서별 간담회/애경사는 기본)
- 조합원 모임(취미모임, 동아리 등)
- 연대조직활동
2) 교육·선전활동
- 천차만별인 조합원 생각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활동
- 단협에 교육시간 확보해야 / 교육예산과 사업계획 강화 필요
- 다양한 대상에 걸맞은 교육 돼야
- 선전 : 노조가 뭐하나, 회사가 뭐하나, 조합원은 뭐하나 꾸준히 알리는 활동
(시기에 걸맞은 선정방향과 함께 조합원 참여가 많아야 하는 게 노조 선전활동의 특징)
- 선전도 조합원의 불만(→요구)에 주목해 요구를 드러내고 해결책을 찾는 데 힘써야
/ 그래야 읽혀
- 교육선전 모두 꾸준해야(단번에 효과 볼 수 없는 활동)
3) 정책·법규활동
- 앞에서 살펴 본 현장의 요구 귀 기울여 노조의 정책으로 만드는 게 기본
- 아울러 노동운동 전체 방향에도 맞아야
("봉급쟁이 세금 좀 줄여라" 투쟁의 교훈
- 조합원 대중의 정서는 맞으나 조세개혁투쟁 방향에는 어긋나)
- 노동자 살림살이 직장생활과 관련된 법규활동(상급단체와 함께) : 법률 써비스
4) 조사통계활동
- 노조의 기본방침과 정책 세우려면 조사활동 기본('조사 없이 발언권 없다')
- 노조관련 기본 자료 모으고 분석,노사관계·회사 자본쪽·상급단체·일반정세·기타 자료와 통계
- 조합원 임금, 노동조건, 생활실태, 의식, 요구, 조직실태 / 기업경영현황과 노무관리/주변정세
- 쉬운 조사부터 성실히 해야(조합원 상태, 직장생활에서 어려운 점 등)
5) 문화체육활동
- 조합원의 삶과 생활에 다가가는 노조활동
- 기업문화에 대응하는 노동문화 찾기
6) 복지·산재직업병 추방 활동
- 복지 : 조합원 손에 잡히는 도움을 주는 활동
: 노조 = 대중조직 관점에서 적극 추진하면 조합원 참여 넓히는 데 큰 도움
: '노조가 있으니 이런 것도 도움이 되는구나'
- 산재직업병 추방 활동
: 조합원 관심 돈 → 건강(나이 들수록, 노동강도 강화될수록)
: 산안 담당자 두는 일부터, 산업안전보건법 지키는 일부터
: 노조운동이 신경 써야 할 새롭고 중요한 분야
: 대우조선노조 산재직업병 추방 투쟁
7) 여성·대외
- 여성 직장생활은 특별히 어려워 / 조합원 가입도 힘든 경우도 / 노조에서 따로 대책 세워야
- 대외활동 : 산별시대 노조의 기본 일상활동으로 자리잡아야
4. 노동운동에도 품질이 있다
- 기업별노조운동을 벗어나는 일은 실천의 측면에서는 연대활동 강화하는 것
○ 저품질 노동운동 - 기업별노조운동
- 감기로 끝날 일을 폐렴으로 고생한 IMF 2년
- IMF 2년동안 정부와 자본은 노동운동의 약점을 집중 공격
- 노동운동은 어디가 고장나 있었나?(기업별 노조운동의 약점)
1) 노조의 힘은 쪽수에서 나오는데 정규직 중심의 기업별노조 운동 방식으로는 갈수록 힘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2) 기업별노조 운동 방식은 고용불안 문제에 속수무책이다.
3) 기업별노조 운동 방식으로는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 중심의 운동으로 결국은 중소영세기업·비정규직·실업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할 뿐 아니라, 결국 대기업 노동자들의 생존권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 고품질 노동운동 - 산별노조 + 정치세력화
1) 산별노조는 크다 : 쪽수가 힘이다
독일 : 3,000만 가운데 조직 노동자 1,300만명(42%), 노조수 16개
- 한 개 노조당 68만명
한국 : 1,200만 가운데 조직 노동자 160만명(12.7%), 노조수 6,500개
- 한 개 노조당 250명(97년)
2) 크니까 힘이 쎄다
조직 + 사람 + 돈 = 못할 게 없다.
독일금속노조 95년 경고파업 … 320만 조합원 가운데 2만명 경고파업 10일 승리
프랑스공공노조 96년 연금, 사회복지 개악에 맞서 총파업
→ '프랑스는 정지되었다' … 노조와 정부 사회정상 회담 개최 타결 승리
이탈리아 연금제도 개악 맞서 총파업 … 200만명 참가
3) 힘이 쎄니까 이긴다
독일금속노조 95년 경고파업 승리 … 주35시간 쟁취
프랑스공공노조 96년 파업 … 우파 정부 굴복, 다음 선거에서 좌파수상 들어서
미국 97년 UPS 파업투쟁 … 승리
4) 외국은 모두 노동자 정치운동 활발 = 제도개선 / 사회보장 / 정권 장악
5. 간부의 자세와 역할
○ 도덕성과 원칙을 지키는 간부
- 도덕성은 노동운동의 생명(돈문제·불륜·도박등 금물)
- 대자본 관계에서 선을 넘지 말아야(회사는 만나면 반드시 공개하는 기풍)
○ 끊임없이 자기를 점검하는 간부 : 나는 왜 노동운동을 하는가?
- 노조를 시작하던 첫 마음을 잃지 말자
- 전태일 정신에 깃든 노동운동의 정신을 기억하자
- 힘들 때는 열사들을 만나자
○ 배움에 게으르지 않고 자신을 갈고 닦는 간부
- '너무 힘들다' → 어디서 힘을 얻을까 → 동지와 동지들의 경험과 동지들의 활동에서!
- '아는 게 없고 경험이 부족해 뭘 할지 모르겠다'(회의운영, 조직활동, 교육선전활동…)
→ 왕도는 없다. 그러나 빨리 벗어나야
- 실무력과 지도력을 기르자 (배움에 투자할 줄 아는 간부)
: 조합원과 주위 간부에게 배우자
: 다른 노조의 경험을 배우자
: 상급단체에서 배우자
: 책에서 배우자
: 정보에서 배우자(소식지, 인터넷)
○ 해결사가 아니라 조합원을 움직이는 간부
- 조합원의 요구를 따주는 게 아니라 '따보는 경험'을 하게 하라
: 우리가 해냈다는 자신감, 우리에게 힘이 있다는 깨달음이 조합원을 키운다
: 실천(파업)은 노동자 학교
- 조합원이 참여하지 않는다 탓하기 전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줄 아는 간부
: 부모나 형의 마음으로
: 끈기를 갖고
: 민주주의, 공개와 투명, 주1회 현장방문등
○ 연대활동에 앞장서는 간부
- 지금은 산별시대, 기업별노조 안에서 우물 안 개구리 돼서는 안돼
- 자기 노조 이기주의 벗어나야
- 연대활동 앞장, 작은 일이라도 조합원에게 알려 '전국 노동자 연결하는 전령사' 돼야
- 상급단체 강화, 상급단체 많이 써먹어라
[민주노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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