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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 끝전

'연대와 나눔운동'의 첫출발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7. 1. 18.

노동조합의 '연대와 나눔운동'의 첫출발은 산별전환 구축과 함께 진행되길 바란다.

대공장이 중소영세사업장으로,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연대하는 것은 산별정신이며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업별 체계에서는 투쟁사업장에 간부들이 지지방문 가고 집회에 동참하거나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것 쯤으로 연대활동을 다해 왔다. 노동조합의 나눔활동은 조직적으로 준비되지도 못하였고 실천한 적이 거의 없다. 사회복지기금을 예산편성하여 년말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끝냈다.

 

그렇지만 일반시민들의 노동조합에 대한 불신은 우려할만한 수준을 넘는다. 파업을 할때마다 자기 배만 불리기 위한 '배부른 투쟁'을 한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언론들은 노조의 투쟁을 집단적 이기주의 투쟁으로 몰아가기 일쑤다.

 

노동조합은 투쟁하는 조직이다. '투쟁' 의 의미와 이미지는 분리되어 있으며 조합원들에게 거부감이 심한 것도 사실이듯이 부족한 측면을 보완할 필요도 있다. 투쟁의 명분은 크면 클수록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대공장 정규직만을 위한 투쟁은 이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론도 살피고 역으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

 

한편으로 본격적으로 고민해야될 부분이 있다. 폭넓은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다. 투쟁만 하는 조합원만 대우(?)할 것이 아니라 연대와 나눔활동을 밑에서부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임원이나 현장간부들이 의식이 바뀌고 순수한 열정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노동조합 내부에 기구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전담할 간부도 필요하다. 집행부의 주도적인 참여가 곤란할때는 현장조직대표자나 뜻있는 활동가들이 나서면 된다.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격주로 또는 매월 1회 이상 자원봉사를 조직적으로 다니는 것도 괜잖다. 특히 "끝전모으기"는 조합원들이 큰 부담없이 기금마련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개개인이 동의한다는 서명만 있으면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다. 문제는 신뢰가 구축되어야 하고 구체적인 방법과 실천들이 준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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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 끝전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자!

 

 

* 배경 및 필요성은 위와 같다.

 

* '연대와 나눔운동 본부' 구성

1안: 집행부 + 20대 대의원 + 현장조직 대표자

2안: 현장조직 대표자 + 대의원(또는 활동가)

운동본부의 역할은 조합원들에게 선전하고 서명참여를 조직한다.

 

* 집행위원회

1안인 경우: 임원 및 대의원 대표

2안인 경우: 현장조직 대표자와 활동가 대표

집행위원회의 역할은 기금을 관리하고 전달한다.

 

* 방법

- 동참하고자 하는 조합원들은 서명용지에 직접 서명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 매달 받는 급여에서 '1000원 + 끝전'을 일괄 공제하는 방법으로 기금을 모은다.

 

* 집행의 원칙

- 아래로 연대한다.

- 평택지역으로 제한한다.

- 1회성이 아닌 회사가 존재하고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지속한다.

- 1,000원씩 모은 기금은 비정규직과 장기투쟁사업장을 지원하며, 평택공장에서 가장 가까운 사업장부터 지원한다.

- 끝전모은 기금은 어려운 소외계층 지원한다.(소년소녀 가장,장애인 등)....아름다운 재단(공익재단)

- 기금은 매달 집행하고 사용내역을 매달 공개한다.

 

* 목표 및 효과

- 지역사회 가장 큰 사업장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동참한다.

- 쌍용인(조합원)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힌다.

- 노동조합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시각을 바로 잡는다.

- 노동조합 간부 및 활동가, 그리고 쌍용조합원들의 사회적,정치적 위상을 높힌다. 

- 현장의 많은 계파(노선)와 이념을 극복하며 공동체의식을 높혀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