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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전망IN

"혁신"을 '혁신'하기 위한 의견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7. 2. 9.

 

“혁신”을 ‘혁신’하기 위한 의견


혁신이 구성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현장활동 조직이라는 입간판을 걸고 있으나 분영히 낡고 부패한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운동, 현장조직운동을 혁신하자고 했다.


민주노총의 위기, 노동운동의 위기, 대공장노동조합운동의 위기라는 현실에서 노조집행권력, 자신의 임금과 권리에만 혈안이 되어있고, 연대와 정치투쟁에는 갈수록 멀어져가게 만든 이른바 ‘노동조합주의’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이를 현장에서부터 실현하기 위해서는 위로부터의 개혁도 필요하지만 현장 그리고 조합원을 중심에 두고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하는 현장중심, 상층보다 하층중심의 관점을 지켜 나가자고도 했다.


그리고 혁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실천하기위해서는 양보다는 질, 형식보다는 내용이라는 생각으로 가야한다고도 했다.


피상적이나마 돌아보면 혁신의 활동과정에서 성과와 의미를 가지는 측면도 많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뭔가 다른 현장운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자면 ‘혁신’은 쌍용자동차노동조합운동에서 아직 뚜렷한 위치를 세웠다고 볼 수없으며, 그 역할과 활동력 또한 매우 정체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평가와 혁신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1. 무엇을 ‘혁신’하자고 하는 것인지 지속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노동운동이든, 현장활동이든 핵심은 활동가 자신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열정과 의지’이다.

혁신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운동이자 역동성을 가져야한다.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은 없다. 현실속에서 끊임없이 파고 들어가고 더 좋은 의견과 내용,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혁신 내부에서부터 더 많은 의견과 제안, 토론이 있어야 한다.

 

노조간부의 비리와 이권개입의 풍토를 근본적(조합원이 용납하지 않는 제도와 풍토)으로 척결문제, 상하이의 쌍용차 구조조정과 이후 대응전략의 문제, 산별노조 강화 / 지역노동운동의 강화문제, 노동운동의 연대 방법과 현장에서의 실천과제등 노동운동에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


2.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교육과 토론활동’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혁신’의 첫 번째 과제는 운활동가들의 ‘노동운동 관점과 내용, 자세’가 바르면 50%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야말로 모임에서의 교육과 토론이 필수불가결하다.

확실한 방안을 세워야 한다.


3. 모임운영을 규율있게, 실속있게 강화해야 한다.

모임 운영이 너무 느슨한 측면이 있다. 대표와 운영간부가 있어 좀더 짜임새 있고, 실속있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


4. 활동을 상호 점검하고 비판하고 모아나가야 한다.

활동가모임에서 가장 잘 안되고 있는 문제다. 무엇을 중심으로 현장생활과 활동을 하고 있는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고쳐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를 가지고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것이 필요하다.


5. 구성원들의 ‘활동의지’를 높이고 투쟁하는 기풍을 만들어야 한다.

노동운동도 결국 다시 ‘사람’의 문제로 돌아온다. ‘혁신’의 가장 큰 활력소는 활동력이 높다는 것일 수 밖에 없다. 활동력이 높지 않으면서 ‘혁신’을 하자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 노동운동을 하려고 하는지, 노동조합은 무엇을 하는 조직인지에서부터 스스로를 다져가야 한다.


6. 조합원 의식과 조직력을 바로 세우는 목적과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홍보물을 발행하거나 ‘연대와 나눔’운동같은 사업을 진행하는데서도 목적은 현장노동운동의 주체인 조합원의 힘을 제고하고 혁신하면서 조직력을 높이는 방향에서 내용이 나오고 사업기획이 되어야 한다.

 

동원의 대상, 선전선동의 대상으로서 조합원, 구경꾼으로서 박수나 야유를 하는 조합원이 아닌 노동운동의 주체임을 일깨우고 세우는 사업이 제일감이다.

 

무엇보다도 자신감과 열정이 활동의 밑천일텐데 이런점에서 반성할 부분이 많다.

누구든 대충하려는 자세가 가장 큰 문제일 수있다.

 

남정수(sanha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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