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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헌혈의 집을 다녀와서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7. 8. 14.

2007.8.14(화)

 

지난주에 혈액관리본부에서 문자가 날라왔다.

"박정근님 'A형' 수혈용 혈액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헌혈부탁드립니다 -혈액관리본부-"

 

예전에는 하고 싶을때, 또는 시간이 날때 자연스럽게 헌혈의 집을 찾았다. 등록회원으로 가입하고 난 이후에는 알아서 헌혈할 수 있는 날짜를 2개월에 한번씩 알려준다. 특히 같은 혈액형이 부족할시에는 이번처럼 강력하게(?) 요구를 하기도 한다.

 

혈액관리 소홀로 혈액원에 대한 불신도 없지 않지만 헌혈을 함으로서 많은 보람을 찾는다.

헌혈증서를 받아 향후 필요할때 사용할 수 있는 보장형(?) 저축의 의미도 있고, 수혈을 필요로 하는 지인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또한 각종 질병이나 건겅상태를 검사해 주기도 한다. 그 밖에도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더욱 값진 것은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그것 자체가 큰 보람이고 행복이다.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항상 헌혈의 집을 내집처럼 다닐 수는 없다.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일과후에도 곧바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너무 늦은 시간에는 헌혈의 집도 문을 닫는다.

 

가끔 회사에 직접 헌혈차가 들어와서 헌혈을 독려하기도 하지만 헌혈 가능한 기간이나 날짜와 맞지 않을 때가 많다. 혈액원에서 문자까지 날라오는데 바쁘다고 미루면 스트레스도 생길 정도다.

 

어제는 일부러 계획정지 시간에 외출을 했다.

헌혈을 하기 위해서다.

평택 헌혈의 집에 다녀온 후 심적 부담감을 덜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문자가 다시 날라왔다.

"박정근님의 사랑 실천에 감사드립니다. -혈액관리본부CS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