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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무상점검 써비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7. 10. 14.

2007.10.14(일)

 

오전에 민투위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가족들과 함께 참가한 젊은 회원들이 많았다. 아내들과 함께하는 '발야구' 시합을 하던 중 사전 수화통역 약속으로 자리를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점심시간이 될 즈음 화성시청 동부출장소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노란 자원봉사자 조끼를 입은 정비사들이 바삐 움직였다. 이미 오전 9:30분부터 '2007 동절기대비 차량무상점검써비스'가 진행 중이었다. 경기도 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 화성지회가 주관하였고, 화성시청 교통행정과,화성시자원봉사센터,동부출장소가 후원했다.

 

화성시관내 등록장애인차량,화성시자원봉사자,국가유공자,사회복지시설차량을 대상으로 '무상검점'써비스를 매년 한 두차례씩 자원봉사를 한다고 한다.

 

정비범위도 엔진오일 점검 및 보충,와이퍼 점검 및 교환,라이닝 점검 및 교환,부동액 점검 및 보충,엔진점검,오토밋션 점검,타이어 점검,밧데리 점검 및 교환,브레이크 오일점검 및 보충 등 10만원 이하의 경정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오전에 4대의 청각장애인 차량이 들어왔다고 들었는데 수화통역 교체가 이루어진 오후에는 6대의 청각장애인 차량들이 들어왔다. 자원봉사센터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했지만 청각장애인(농인)들을 대상으로한 의사소통은 수화통역사의 몫이었다.

 

플러그를 교환하는 등 간단한 것은 그 자리에서 즉각 교환이 이루어졌지만 스타트모터 등 비교적 비싼 부품을 교환하는 일은 본인들의 몫이다. 가까운 시일내에 정비사를 방문하여 교환하라는 정보만 제공되었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청각장애인들이 자동차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갖거나 자가진단은 쉽지 않다. '무상점검써비스'을 통해서 간단한 정비을 받으면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운전을 할 수 있는 등 좋은 점이 정말 많았다. 

 

오후 4:30분이 되면서 '무상점검'은 마무리되었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성지역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상점검써비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