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규직 1,050명 구조조정 추진... 금속노조 조사 결과 발표
허환주 기자kakiru1103@naver.com
6일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삼성SDI의 노동자 정리해고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를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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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부산공장에서 올해에만도 1천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폐업 등으로 해고됐으며 정규직 1050명에 대한 구조조정도 추진되는 등 지난 2년간 3천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삼성SDI 사내기업 대책위원회가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20일간 현장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다르면 삼성SDI는 부산공장에서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26개 사내기업 및 사내하청업체를 폐업하면서 2,806명을 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들이 조사한바에 따르면 삼성SDI는 1998년 정규직에서 2005년 사실상 하청업체인 사내기업으로 56개 업체 2,500여명을 전환시켰고 남아있던 23개 업체 1,239명 중에서 11개 업체 708명을 쫓아냈다.
또한 17개 사내하청업체 2,398명 중 11개 업체 2,098명을 폐업 등으로 집단해고 했으며 2007년 한해 동안 14개 업체 965명을 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2007년 12월 4,500명이 일해오던 브라운관 사업부는 2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만이 남아있는 상태라는 것.
문제는 삼성SDI 하청업체 폐업과 집단해고에 이어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1월 5일 노사협의회에서 사측은 1,050명을 외주화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SDI, 2년간 비정규직 3천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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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편집 홍민철 기자
민주노총은 이에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자금조성으로 대한민국을 부패왕국으로 만든 삼성의 비정규노동자 탄압 또한 악덕 자본 이랜드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노동자를 탄압하고 해고하는 삼성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의 불법행위가 만천하에 폭로되고 삼성SDI 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노동조합 가입을 원하는 삼성의 노동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건희 구속을 촉구하는 삼성무노조반대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금속노조 울산지부 김영균 부지부장은 "3000명의 비정규직이 해고되고 현재 정규직 1000명을 해고하려고 한다"며 "문재는 삼성의 노동자 해고는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현재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삼성SDI 구조조정 저지와 하이비트 하청노동자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12월 7일 세종공업, 한국프랜지, 한일이화 등 10여개 사업장 3천여명이 오후 4시간 총파업을 벌인다. 이들은 삼성SDI 공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같은날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그룹불법비자금규탄 및 이건희 구속 노동탄압중단 민주노조건설을 위한 민주노총 2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삼성SDI 해고자 노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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