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에도 사투리가 있어요" 수화통역사의 애환
명성교회 안규순 사모, 농아인에게 사랑 전하는 수화통역사 '눈길'
[ 2008-03-06 06:30:00 ]
TV 뉴스를 보다보면 화면 하단에 조그맣게 자리를 잡고 열심히 손짓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소리를 듣고, 의사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아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화통역사들이다.
비록 작은 프레임 안에 갇혀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 중 농아와의 의사소통을 넘어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하는 이가 있다.
소리를 듣고, 의사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아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화통역사들이다.
비록 작은 프레임 안에 갇혀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 중 농아와의 의사소통을 넘어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하는 이가 있다.
SBS 뉴스 수화통역사이자 명성교회 사모인 안규순씨다.
안규순 사모가 수화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다니던 교회에서 농아반 신자들이 철야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고 난 후. 수화통역사가 밤을 세워가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농아들이 이에 감명을 받는 모습을 보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처음엔 손짓만으로 의미가 전달되는 것이 그저 신기했습니다. 호기심을 갖고 있던 터에 교회에서 수화 봉사를 해줄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니 수화 봉사 사역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더라고요. 돌이켜서 생각해보니 하나님의 계획하신 일 같습니다.”
그렇게 수화를 시작한 지 20년. 안규순 사모는 이제 농아 신자들은 물론, 전국의 농아들과 소통하기 위해 외연을 넓히고 있다.
그러면서 안규순 사모는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 농아들과 마음을 주고 받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교과서적인 수화 이외에도 사투리, 관용 어구까지 섞어서 쓴다고 한다. 철저히 그들만의 언어였던 수화 사투리와 관용어구가 비장애인인 안 사모로부터 나오자 농아인들은 전보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되었다고 한다.
안규순 사모 "손의 높낮이나 동작들이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요"
“수화가 미숙하던 시절에는 그저 제 의사를 전달하기에 급급했는데, 이젠 말하기보다는 농아의 말을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손동작만 하면 농아들과 백퍼센트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농아 수준에 따라 소통의 차이가 크거든요.
안규순 사모가 수화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다니던 교회에서 농아반 신자들이 철야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고 난 후. 수화통역사가 밤을 세워가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농아들이 이에 감명을 받는 모습을 보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처음엔 손짓만으로 의미가 전달되는 것이 그저 신기했습니다. 호기심을 갖고 있던 터에 교회에서 수화 봉사를 해줄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니 수화 봉사 사역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더라고요. 돌이켜서 생각해보니 하나님의 계획하신 일 같습니다.”
그렇게 수화를 시작한 지 20년. 안규순 사모는 이제 농아 신자들은 물론, 전국의 농아들과 소통하기 위해 외연을 넓히고 있다.
그러면서 안규순 사모는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 농아들과 마음을 주고 받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교과서적인 수화 이외에도 사투리, 관용 어구까지 섞어서 쓴다고 한다. 철저히 그들만의 언어였던 수화 사투리와 관용어구가 비장애인인 안 사모로부터 나오자 농아인들은 전보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되었다고 한다.
안규순 사모 "손의 높낮이나 동작들이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요"
“수화가 미숙하던 시절에는 그저 제 의사를 전달하기에 급급했는데, 이젠 말하기보다는 농아의 말을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손동작만 하면 농아들과 백퍼센트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농아 수준에 따라 소통의 차이가 크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해요. 대표적인 것이 사투리예요. 수화에도 사투리가 있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그런데 손의 높낮이나 동작들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거든요. 그걸 알아봐주면 그렇게 기뻐할 수가 없어요. 저 또한 그런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고요.”
현재, 남편이 부목사로 재직 중인 명성교회에서 수화 사역은 물론 수화 교사를 양성중인 안규순 사모. 뉴스 통역과 대학 강의, 농아인 교회 설교 통역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 주소와 함께 ‘자장면 세 그릇’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지인의 식사 주문을 대신 해주는 등 농아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고 있다.
하지만 몸이 하나라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없어 그저 아쉽기만 하다고.
그래서 안 사모는 나지막히, 하지만 간곡히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 주소와 함께 ‘자장면 세 그릇’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지인의 식사 주문을 대신 해주는 등 농아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고 있다.
하지만 몸이 하나라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없어 그저 아쉽기만 하다고.
그래서 안 사모는 나지막히, 하지만 간곡히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했다.
한편 안규순 사모는 CBS TV로 생중계되고 있는 명성교회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3월 6일)에서 수화 통역을 맡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
안규순 사모가 농아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바로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이다. 안 사모는 “현실적인 여건 상 농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며 “하지만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데 자기 안의 신앙이 큰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사모는 농아들을 위해 직접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을 수화로 옮겼다. “하나님이 이 땅을 창조할 때 각자에게 배역을 맡기셨어요. 그런데 신앙의 힘으로 맡은 배역을 멋지게 소화해내고 있는 농아들이 보면 전보다 한결 밝고 건강해졌어요"라며 "하나님의 사랑이 농아분들에게 널리 전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김재윤 기자 kjy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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