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 노동자의 눈

비정규직 활동, 센터로 집중하자!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3. 21.

비정규직 활동, 센터로 집중하자!

 

평택은 도,농 복합지역이고 노동자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어 있는 노동자들도 많지만 조직되어 있지 않은 미조직 노동자들이 더욱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파견,하청,용역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전체 노동자들 중에 60%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단위는 찾아볼 수가 없다.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대기업 등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기득권 세력들은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의 문제를 방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차별철폐'라는 상식적인 요구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문제는 우리사회 양극화와 새로운 빈곤층을 형성하고 있다. 올라만가는 보육비와 사교육비, 그리고 대학 등록금은 돈이 없으면 자녀를 양육하기도 어렵고 빈곤의 악순환만 되풀이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이 비정규직의 차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택지역에서도 민주노동당과 평택안성지구협, 그리고 대공장인 쌍차지부에서 관심을 갖고 연대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문제를 전문적으로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현장이나 지역의 운동 진영도 더욱 분발하여야 한다.

비정규직 운동의 한계를 보면 분명하다. 어느 조직도 비정규직 사업의 당위성을 외면하지는 못하지만 실제로 예산을 집중하지도 못하였고, 역량있는 실무자를 배치하지도 못하였다. 비정규직 사업이 진일보 할 수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이제 평택에서도 비정규직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비정규직센터'가 전문적인 역량과 비전을 갖고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역 활동가들의 모든 역량을 모으고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찾아야 한다.

 

쌍차 현장에서도 구체적인 역할이 있다.

먼저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위해 회원 및 후원회원으로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 현장에서 노조운동(활동)에 관심있는 모든 정규직 노동자들이 대상이어야 한다. 비정규직 사업 만큼은 다양한 현장조직(계파)를 초월하여 센터를 중심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규직의 일자리가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없는 사회구조이다.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차별철폐를 위해서 정규직 노동자들이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아니 일정부분 희생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감수하여야 한다.

 

진보정당과 민주노총, 그리고 쌍차지부가 할 일은 분명히 따로 있다.

정규직 노동자들 개개인이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연대와 나눔운동'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

  

 

'참 노동자의 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보신당'을 알리자!  (0) 2008.03.27
악질자본과 끈질긴 저항  (0) 2008.03.21
지역연대 관심없는 지부장!  (0) 2008.03.19
'정치후원금'을 내는 이유  (0) 2008.03.17
'정치세력화'의 길!  (0) 2008.03.13